美 대법"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 행정명령, / 일영연수원으로 옮긴 기감 2025-05-11 03:37:13 read : 101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美 대법 "트랜스젠더 군 복무 금지 행정명령, 즉시 시행 가능"
트럼프 집권 2기의 중요한 승리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금지'를 인정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6일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젠더를 군 복무에서 사실상 배제하는 정책을 즉시 시행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이 반대 의견을 냈으나,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인 보수 우위 대법원에서 현 정부에 우호적인 결론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는 신병 모집에서 제외되고, 기존의 트랜스젠더 군인들도 사실상 복무를 계속할 수 없게 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여러 정책들이 하급심에서 지연되는 상황을 대법원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에도 유사한 행정명령을 내렸고, 반대에 부딪혔다가 대법원 판결로 시행할 수 있었다. 이는 이후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폐지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7일 행정명령 서명을 통해 재시행을 지시했다.
트랜스젠더 군인 지지단체인 '스파르타 프라이드'는 현재 미군에 1만 5천 명에서 2만 5천 명의 트랜스젠더가 복무 중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미군의 1%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올해 초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1,892명의 트랜스젠더 군인의 수술 및 비수술 치료에 약 1,500만 달러(약 218억 원)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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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 담은 '어버이날 행사'
어버이날인 오늘(어제) 다일공동체와 백석대학교 등 여러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이 어르신들을 위한 감사행사를 열었습니다.
외롭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초청한 행사에선 자원봉사자들이 아들 딸, 손주가 되어 정성껏 어르신들을 섬겼습니다.
어르신들의 노래자랑이 열렸습니다.
"칠갑산 산마루에~"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
여든이 넘은 고령이지만 목소리엔 힘이 넘칩니다.
소외이웃들의 따뜻한 밥 한 끼를 책임져온 다일복지재단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어버이날 잔치를 벌였습니다.
잔치의 주인공은 홀로 지내는 독거 어르신들.
찾아오는 사람 없이 맞는 어버이날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자원봉사자들이 아들 딸, 손주가 되어 어르신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습니다.
부모님 섬기는 마음으로 찾아온 봉사자들, 따뜻한 식사도 정성껏 준비해 대접했습니다.
"오늘 맛있는 음식이랑 이런 행사들로 기쁜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임찬훈 / 서울 노원구 상현교회 청년]
"손자뻘(되는 사람)이 이렇게 봉사하는 것에 대해서 되게 가끔씩 고맙다 표현도 해주셔서 오히려 사랑을 드리려 왔지만 오히려 많이 받는.."
30년째 이어진 다일재단의 어버이날 행사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최일도 목사/ 다일복지재단 이사장]
"꼭 혈연가족만 내 가족은 아니죠. 나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어도 자녀들이 없어서 홀로 너무 외로워하시는 분들 자녀가 될 수 있고요. 훈훈한 가정을 회복하는 오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다일복지재단은 독거 어르신 7백 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나누고, 생필품과 간편식 등을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대학생들이 카네이션을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꽃잎을 한 장 한 장 자르고 붙이며 정성을 더합니다.
손수 만든 카네이션은 학생들이 직접 지역 어르신들에게 달아드렸습니다.
[조은수 / 백석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어르신들께 전달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만든 한 장이 참 뿌듯한 것 같습니다."
백석대학교가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 1천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손주 같은 학생들의 축하공연과 어린 아이들의 무대는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또 장한 어버이와 효행자 37명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효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이날 행사는 세대 간 소통과 공경의 문화 확산을 위해 백석대 평생교육원이 주관해 진행됐습니다.
"평소에도 우리 학생들에게 자기 전공분야를 살려서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또 여러어신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백석대는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교육과 봉사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고령사회 속에서 지속가능한 대학과 지역협력의 모델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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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영연수원으로 옮긴 기감 “도심교회와 행사 협력”
경기도 양주 일영연수원 전경. 기감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일영연수원으로 총회 본부를 이전했다. 기감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가 경기도 양주 일영연수원으로 총회 본부 이전을 마친 뒤 7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기감 총회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 있던 기감 총회 선교국과 사무국 등 4개 본부 조직의 이사를 마쳤다. 앞서 총회는 회원 연수 목적으로 사용하던 일영연수원을 사무 용도에 맞게 리모델링했다. 여선교회와 남선교회 등 총회 산하 평신도 기관과 서울연회 등 연회 3곳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기감 총회 본부가 장소를 이전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총회는 1985년과 95년 두 차례 여의도 정우빌딩으로 임시 이전한 적이 있다. 이번 이전은 총회 은급재단 재정 건강성 확보가 목적이다. 광화문빌딩 임대를 통해 부족한 은급 기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일영연수원 이전도 한시적이다. 기감 본부는 앞으로 4년 동안 일영연수원에 있다가 서울에 마련할 새 총회 건물로 돌아올 계획이다.
감독회장 공약 사항이던 본부 이전을 통해 사실상 방치돼 있던 일영연수원을 활용하게 된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일영연수원은 목회자와 평신도 연수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본부가 이전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 리모델링을 통해 구내식당과 북카페 등 새로운 공간도 조성됐다. 총회는 서울로 본부를 다시 이전한 뒤에도 일영연수원을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영연수원이 서울에서 너무 먼 건 해결해야 할 과제다. 광화문빌딩에서 일영연수원까지는 25㎞로 차로 한 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대중교통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동안 도심에 있던 본부에서 열던 각종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생기는 셈이다.
총회는 지역교회와 협력을 통해 해법을 찾을 예정이다. 황기수 기획홍보부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종교교회를 비롯해 중앙교회 광림교회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있는 교회들과 협력해 총회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회 직원과 본부를 찾는 민원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통근버스도 운영한다. 본부는 부서별로 통근버스를 도입하고 업무를 위해 본부를 찾는 민원인을 위한 버스도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나 원격근무제도 검토하고 있다.
주요 교단 중 도심에 있던 총회 본부를 이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상규 목사) 총회가 서울 종로구에 있던 총회 본부를 강북구 아카데미하우스로 이전했다가 10년 뒤 돌아온 일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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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고신 노회들 "손현보 목사 '정치 선동' 설교 신학 조사 필요"
각 노회서 손현보 목사 설교 신학조사 헌의안 통과
"극단적 정치 이데올로기가 교회와 예배 오염"
"교리헌법과 교리 정신 크게 벗어나…기독교 혐오 확산"
"정치 문제에 대한 목사와 교회의 대처 신학적 입장 정리해야"
일부 노회에선 부결되기도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산하 노회들이 최근 봄 정기노회에서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에 대한 신학 조사를 요구하는 헌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각 노회들은 손현보 목사의 설교가 교회 헌법과 교리의 정신을 크게 벗어났다며 총회 차원의 신학 조사와 적절한 제재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12.3 내란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극우 개신교계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손현보 목사.
손 목사는 집회에서 뿐만 아니라, 주일예배 설교 강단에서도 정치 선동 메시지를 전하며 논란을 빚어왔습니다.
공예배 시간 이뤄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노골적인 정치 구호 복창은 에배의 자리를 정치 선동의 장으로 변질시켰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부산 세계로교회 주일예배 설교 (지난 1월 19일)]
"사법부의 사조직을 이제 알게 되었으니 이재명은 끝이다. (이재명은 끝이다!) 중국에는 씨에씨에 하겠다고 말하지만 이재명은 끝이다. (이재명은 끝이다!) 호남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 41%, 이재명은 끝이다. (이재명은 끝이다!) 끝난 줄로 믿습니다."
이에 고신총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손현보 목사의 예배 훼손은 제2의 신사참배"라며 총회에 "손현보 목사를 징계하라"고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극단적 정치 이데올로기가 교회와 예배를 오염시키고 있다"며 "예배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고신 교단의 정신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형태 목사 / 주님의보배교회(지난 2월 21일)]
"왜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만 선포되어야 할 설교단에서, 존귀하신 하나님만 높임 받아야 할 거룩한 예배의 자리에서 극단적인 정치적 주장만을 늘어놓고 있습니까? 준엄한 설교의 자리를 정치 선동의 자리로 바꾸는 것은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큰 죄를 짓는 것입니다."
이같은 비판의 목소리는 최근 열린 정기노회로 이어졌습니다.
예장고신총회 산하 서울중부노회와 전라노회, 충청서부노회는 손현보 목사의 설교 대해 신학 조사를 요구하는 헌의안을 정식 상정해 통과시켰습니다.
서울중부노회 헌의안을 발의한 성수교회 이상욱 목사는 "손현보 목사의 설교는 교회헌법과 교리의 정신을 크게 벗어났다"며 "국민과 교회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혐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손 목사의 설교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며 고신총회의 사회적 명예를 실추시키고, 교회와 교인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총회의 조사와 함께 필요시 적절한 제재 조치와 지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상욱 목사 / 성수교회]
"그거는 설교가 아니고, 자기의 정치적 주장을 하기 위한 장치로 설교를 해서 빌드업을 시킨 거라서, 설교의 관점에서도 잘못된 설교이고, 우리 고신 헌법의 예배 조항이라든지 교리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교리문답에 비추어 봐도 (잘못됐죠.) 총회 차원에서 깊이 고민하고, 세상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사회적 사명을 감당할지 그런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전라노회에선 임원회가 직접 헌의안을 상정해 통과됐습니다.
전라노회 임원회는 "세이브코리아 집회 등 손 목사의 정치 선동에 가까운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예배와 설교, 기도회가 지나친 특정 정치 주장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고신 교단의 신학적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목사와 교회가 국가의 정치적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신앙고백에 근거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경기서부노회와 대구동부노회 등에선 헌의안이 올라왔지만 상정되지 못하거나 부결됐습니다.
이들 노회에선 '손현보 목사의 소속 노회에서 다루어야 할 안건을 다루는 것이 적절치 않다', '손현보 목사의 설교는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너무 당연한 것이므로 총회에서 다룰 가치가 없다'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손현보 목사의 극우 정치적 행보가 교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신사 참배 반대 등 교회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겨온 고신총회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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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3일 소천, 향년 85세
한신대 교수와 크리스찬아카데미 원장 등을 지낸 숨밭 김경재 명예교수가 3일 새벽 향년 85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두 딸이 있다.
김경재 명예교수의 장례는 성북교회(담임목사 육순종) 주관으로 진행되며, 한신대학교가 지원한다.
장례예배는 오는 5일 오전 7시 육순종 목사의 집례로 거행되며,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과 이정배 감신대 명예교수가 조사를 낭독한다. 장지는 경기도 여주 남한강공원묘원이다.
김경재 명예교수는 최근 3개월 전 노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병환이 위중해지면서, 지난 달 11일 그의 제자들과 한신대가 한신대신대원 내 장공도서관에 고인의 저작물 46권 등 연구자료 보관서를 봉헌했다.
김경재 명예교수는 한신대, 연세대 연합신학 대학원, 고려대 대학원, 미국 듀뷰크 대학교 신학원 신학석사(S.T.M.),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 종교학과 연구(박사과정 이수), 네델란드 유트레흐트 대학교 신학박사(Th.D.)를 취득했다.
1970년 한국신학대학 신학과 전임교원 봉직을 시작으로, 조직·문화·종교신학을 강의했으며, 한국신학연구소 소장, (재)한국 크리스찬 아카데미(비상근) 원장, (사)장공 김재준 기념사업회 이사·이사장, (사)함석헌 기념사업회 씨알사상 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에 한신대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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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가짜 채용 면접의 덫… “취준생 심리 불안” 이단 학습 유도
유령회사, 취업 앞세워 모략포교
신천지가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를 통해 모략 포교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왼쪽 사진부터 취업준비생 정수현씨가 지원한 A사 아르바이트 공고문, 신천지 관계자가 이끄는 인문학 강의 장면. 정씨 제공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유령회사를 통해 구인 공고를 앞세워 모략 포교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일자리에 목을 매는 취업준비 청년들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시급 두 배를 미끼로 접근했다. 포교 활동의 적정성 문제를 넘어 취업 사기 혐의는 물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법적 문제점도 발견된다. 이단·사이비 전문가들은 “신천지의 모략 포교 전략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청년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정부의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고액 시급의 덫
‘시급 2만원. 간단한 반복업무라 배우면 처음 하시는 분도 가능합니다.’
취업준비생 정수현(가명)씨는 최저시급(1만30원)의 두 배가량을 제시한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에 눈길이 갔다. 지난 2월 그는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경제적 수입을 얻기 위해 A회사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다. 서류에 합격한 정씨는 1차 면접에서 성격분석검사를 받았다. A사 측은 데이터 업무 특성상 인공지능(AI)을 학습시킬 때 편향된 데이터를 방지하기 위해 지원자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고 시험에 응했다. 결과는 2차 면접으로 이어졌다.
2차 면접은 A사와 연계된 컨설팅 회사인 B사가 주관했다. B사 관계자는 문자로 “검사지 분석결과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2차 면접 일정을 안내해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씨는 아르바이트에 합격하지 못했다. 나중에 보니 이들의 목적은 포교에 있었다. 면접에서 활용된 성격분석검사지는 취업준비생이었던 정씨의 불안한 감정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정씨는 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B사 관계자가 건강하지 못한 성격을 좀 더 나아지도록 도와주겠다며 상담을 추천했다”며 “당시 구직의 어려움과 인간관계 단절로 힘들었던 저로서는 좋은 기회였기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들이 주선하는 인문학 강의를 잇달아 듣게 됐고, 모임은 자연스레 성경 공부로 이어졌다. 그는 “이들이 데리고 간 곳의 후원사를 살펴보니 ‘시온기독교센터’가 적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온기독교센터는 신천지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국민일보 취재진이 A사와 B사를 추적한 결과 실제 기업활동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유령회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자번호와 명칭이 서로 불일치했으며 주소지도 공유오피스로 돼 있었다. 회사 대표와 관계자는 국민일보가 단독 입수한 신천지 내부 자료 명단에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B사 개인정보보호 책임자가 표기되지 않은 모습. 정씨 제공
특히 B사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약관’을 분석한 결과 해당 업체의 정보, 담당자 이름, 연락처 등이 기재돼 있지 않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는 회사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신천지의 모략 포교는 비단 정씨 사례로만 그치지 않는다. 신천지가 유령회사를 이용해 구직난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포교 활동을 펼친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정 직업군이나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모집하는 허위 채용 공고를 발판으로 사람들을 유인하는 방식이다.
바이블백신센터(센터장 양형주 목사)에 따르면 올해에만 SNS, 중고거래 플랫폼,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를 통해 최소 23건의 신천지 관련 포교 사례가 대면 상담으로 보고됐다. 이단 전문 상담가 박지연 목사는 “구인 공고나 간단한 업무 구직과 같이 누구나 관심 가질 만한 접근 방식으로 사람을 유인하고, 그 자료를 바로 삭제해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천지에서 탈퇴한 전직 고위 관계자는 “신천지가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청년들을 향한 직접 전도가 어려워지자 유령회사를 통해 포교와 자금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의 확인 요청에 신천지 측은 “해당 내용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신천지는 이 같은 방식으로 포교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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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 "평화의 다리를 놓자"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 바티칸 새 교황에 올라
◈교황 선출과 첫 연설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출신 교황이 선출됐다.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5월 8일 제267대 교황으로 뽑혀, 즉위명 '레오 14세'를 택했다. 이는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 콘클라베 둘째 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17일 만에 결정된 결과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이날 오후 6시 8분경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새 교황으로 선출했으며, 이를 알리는 흰 연기가 시스티나 성당 지붕 위로 피어올랐다.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종소리와 함께 환호했고, 선임 부제 추기경은 성 베드로 대성전 강복의 발코니에서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을 선언하며 공식 발표했다.
레오 14세는 즉시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 손을 흔들며 군중에게 인사했고, 첫 연설에서 "평화"를 중심 주제로 삼았다. 그는 이탈리아어로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이것은 무장을 내려놓게 하는 평화이자, 무장을 풀게 하는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류는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에 다가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며, 우리도 서로를 도우며 대화와 만남을 통해 하나 되는 평화로운 백성이 되자"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교회가 "선교하고 대화하며, 열린 팔로 모두를 맞이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자선과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교황의 생애와 사목 이력
1955년 9월 14일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77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했으며, 1982년 사제로 서품됐다. 이후 1985년부터는 페루에서 20년 넘게 선교사로 활동했고, 특히 페루 북서부의 빈민가와 농촌이 혼재된 치클라요 교구에서 주교로 봉사했다.
2001년부터 12년간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장을 역임한 그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명으로 다시 페루 교구로 파견됐다. 2023년 추기경에 서임된 후에는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전 세계 주교 인사를 총괄하며 교회 내 입지를 넓혀왔다.
◈교황청 내 위치와 국제적 평가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의 측근으로 알려졌으나,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을 보여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영국 BBC는 그를 "서로 다른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인물"로 소개하며, "단 4차례의 투표만에 선출된 점은 그의 조정 능력에 대한 추기경단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출은 미국 출신 인사가 교황직에 오른 최초의 사례로서 역사적 의미도 크다. AP통신은 "미국이 이미 세계적으로 막강한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교황직까지 맡는 것은 과도하다는 인식이 존재해 왔다"고 지적했다. CNN 역시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 탓에 그간 추기경단은 미국 출신 후보 선출에 소극적이었다"며, 프레보스트가 오랜 기간 페루에서 활동한 이력이 이러한 우려를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내 가톨릭 교세와 향후 일정
한편 레오 14세 교황의 고향인 시카고는 미국 내에서도 가톨릭 교세가 두드러진 지역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20%가 가톨릭 신자이며, 시카고 대교구는 광역 시카고 지역 주민 3명 중 1명이 가톨릭 신자라고 밝혔다.
레오 14세 교황은 9일 오전 11시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단과 첫 미사를 집전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이어 11일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 로지아에서 일요일 정오 축복을 전하고, 12일에는 바티칸 강당에서 전 세계 언론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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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 교황 레오 14세 선출 축하… "생명과 평화의 길 함께 걷길 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세계 가톨릭교회의 제267대 교황 레오14세 선출을 축하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9일 "새 교황이 된 레오14세가 첫 연설에서 세계의 모든 사람을 평화 속에 하나로 모으는 평화의 메시지를 내신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전쟁과 다양한 위기로 고통 받는 시대에 세계의 교회가 함께 생명과 평화의 길을 걸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이어 "레오 14세 교황께서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페루 시민권을 얻어 빈민가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20년동안 사목활동을 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며, "세계가톨릭교회가 더욱 이웃과 주변부를 돌보며 '모두를 위한 교회, 모두를 포용하는 교회'로서 하늘과 세상을 잇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바티칸 교황청은 현지 시간으로 8일 콘클라베 둘째 날 네번 째 투표만에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제 267대 교황으로 선출했으며,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자 중도 성향의 개혁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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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교회의 '조용한 부흥'... "영적 기류에 변화 감지"
성서 판매량 증가, 교회 출석률 회복 등 추세 뚜렷
영국성공회 예배 모습. ⓒFacebook/Church of England
최근 몇 주간 영국 전역에서 교회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아울러 성서 판매량 증가, 교회 출석률 회복, 무신론을 표방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태도 변화 등 영국 사회에 '조용한 부흥(quiet revival)'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부활절 직후 공개된 다수의 보고서와 일화들은 점점 더 많은 영국인, 특히 교회를 한 번도 찾지 않았던 이들이 이제 예배당 문을 열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변화는 기독교계 내부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키어 스타머(Keirr Starmer) 총리는 올해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기독교 신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복음주의자 필 녹스(Phil Knox)는 영국복음연맹(Evangelical Alliance UK)에 기고한 글에서 "단일 통계로 보면 단순한 이상치일 수 있지만, 최근 일련의 데이터는 분명한 추세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경 판매량 증가, 여론 조사 결과, 교회 지도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영적 기류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스는 "부활절 아침 제 소셜미디어 피드는 전례 없이 붐비는 교회의 모습들로 가득했다"며 "이러한 상황은 하나님께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부흥을 일으키실 수 있다는 믿음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의 능력은 부흥을 향한 불꽃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만큼 강력하다. 우리는 조심할 수는 있지만 냉소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교회가 새롭게 찾아온 이들을 맞을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한 번 교회에 올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환대받는 공동체를 느끼지 못한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시기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개인적으로 기도와 복음 전도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며 "수확의 때가 왔을 수도 있다. 열매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익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복음 전파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이며, 우리는 단지 동역자에 불과하다. 지금이 완전한 부흥의 순간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어쩌면 우리는 첫 열매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러한 흐름을 분석하기 위해, 연국복음연맹은 오는 6월 '조용한 부흥'의 실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300명의 새신자들을 심층 인터뷰해 그들이 어떻게 신앙을 갖게 됐는지, 그리고 무엇이 그들을 교회로 이끌었는지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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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 이상용, 9일 갑작스러운 별세
‘뽀빠이 아저씨’로 알려진 방송인 이상용(81)씨가 9일 오후 별세했다.소속사 이메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오늘 오후 12시 45분쯤 …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뽀빠이 아저씨’로 알려진 방송인 이상용(81)씨가 9일 오후 별세했다.
소속사 이메이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오늘 오후 12시 45분쯤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졌고,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1944년 4월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CBS 기독교방송 MC로 방송계에 본격 데뷔했다. 이후 KBS의 인기 어린이 노래 프로그램인 '모이자 노래하자'의 진행을 맡으며 '뽀빠이'란 별칭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989년부터는 MBC 군인 위문 예능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의 MC를 맡아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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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파룬궁 연루 션윈 공연 논란…교계·시민단체 ‘중단 촉구’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일대서 공연 반대하는 목소리 높여
박형택 한국이단피해자대책연합 대표가 10일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일대에서 반대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사이비 종교로 규정한 ‘파룬궁’과 연루된 션윈 예술단 공연을 두고 지역 교계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들은 션윈 예술단이 단순한 예술 단체가 아니라 파룬궁의 교리를 전파하기 위한 도구라며 공연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기독교이단피해자대책연합(대표 박형택 목사)는 10일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일대에서 션윈 예술단의 공연을 반대하는 집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선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 목회와진리수호, 예장합신이단상담연구소,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 한국이단상담목회연구소, 인천이단상담연구소 등 5개 단체 등도 반대의 목소리를 보탰다.
션윈 예술단은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단체로 창작무용과 민족무용 공연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단원 대부분이 파룬궁 수련자라는 점에서 정치·종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됐다. 실제로 션윈 측은 “많은 단원이 파룬궁을 수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대 집회를 연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선원예술단은 사이비종교인 파문궁의 포교 일환으로서 공연한다”면서 “본래 파룬궁은 중국에서 이홍지라는 사람이 세운 곳으로 ‘기수련’ ‘요가’ 등 건강 운동을 빙자해 포교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파룬궁은 완벽성불과 장생불로로 제자들을 유혹하고 불도신이 되면 극락세계로 들어간다고 주장해 수많은 사람을 미혹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가정의 파괴와 자살, 분신자살, 살인 등 피해자들을 양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 내용이 바로 이홍지(파룬궁 창시자)를 창세주로 신격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반사회적 이단 사이비 집단 파룬궁은 션윈 예술단의 공연을 통한 종교사기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은 2018년 총회에서 ‘이홍지가 자신을 삼위일체의 본질이라 주장’ ‘파룬궁 수련자만이 천국에 이른다는 주장’ ‘비현실적 종말론 전개’ 등의 사유로 사이비종교로 규정했다.
다만 파룬궁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파룬궁의 사이비 논란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션윈 예술단은 위장 포교를 하지 않는다. 예술적 가치를 폄훼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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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응렬 목사의 웰다잉과 천국 소망
장례식과 임종의 순간을 복음 전파의 최적기로 삼는 한 사람 목회
[기사 요약] 류응렬 목사는 죽음을 ‘영원한 생명의 문’이라 말하며, 장례식과 임종의 순간을 복음 전파의 최적기로 삼는 ‘한 사람을 향한 목회’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의식 없는 성도도 끝까지 깨워 복음을 전하며, 천국 소망을 선포하는 장례 설교와 마지막 인사를 통해 영혼 구원의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현대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담임목사는 유튜브 채널 '목사님, 궁금해요' 코너를 통해 크리스천이 가져야 할 죽음에 대한 지혜를 나누었다(2025년 5월 6일 방영). 류 목사는 "웰다잉은 단순히 잘 죽는 것을 넘어, 바르게 살고 더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과 연결된다"라며, 죽음을 의미 있게 맞이하고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류 목사는 유대 속담을 인용하며 "우리 모두는 죽지만,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죽음을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언젠가 함께 손잡고 가야 할 친구처럼 여기고,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닌 바로 곁에 있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웰다잉의 첫걸음이며, 이를 통해 삶을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세상에서는 웰다잉을 위해 의료적, 심리적, 법적, 관계적 준비 등을 이야기하지만, 류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나의 죽음을 준비하는 영적인 준비"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성경이 말하는 죽음의 의미를 바르게 알고,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문이라는 진짜 신앙을 가지는 것"이 핵심이며, 이러한 참된 신앙은 죽음의 문턱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고 설명했다.
성경적 관점에서 류 목사는 시편 말씀을 통해 "여호와께서 성도의 죽음을 귀하게 보신다"는 점을 언급하며, 하나님이 바라보는 죽음의 관점을 우리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를 위해 막벨라 굴을 사고, 자신과 후손들이 그곳에 묻히기를 원했던 것은 "하나님 안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신앙의 표현"이었다고 해석하며, 죽음 역시 신앙의 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류 목사는 과거 유명 가수의 어머니였던 한 성도의 임종을 지켰던 경험을 나누며 아름다운 죽음의 예를 들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한 집사는 임종 직전 "목사님 슬퍼하지 마세요. 우리 신자의 이별은 굿바이가 아니라 굿나이트입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다시 보게 될 겁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 한마디가 죽음에 대한 모든 두려움을 걷어내고 천국 소망을 갖게 했다며, 성도의 죽음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증언했다.
이어 류 목사는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때, 현재의 삶을 더욱 겸손하게 여기고 소중히 살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매일 저녁 책상을 정리하는 개인적인 습관처럼, 언제든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마지막으로 류 목사는 진정한 웰다잉은 "내 자신이 십자가에 죽어야 내 속에 예수께서 완전히 살아 있을 수 있다"며 '자아의 죽음'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슬픔을 넘어, 고인이 "제일 좋은 곳으로 이사 간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다리를 통해 우리도 그 영원한 집에 이를 수 있다는 소망을 나누는 '퓨처 장례'(Future Funeral)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장례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한 사람' 향한 목회
퀸즈한인교회에서 지난해 10월, 북미주 교계에 영향을 끼치는 목회자 12명이 모여 각자의 목회철학을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 주강사로 초청된 류응렬 목사는 약 40분간 '한 사람'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목회 중심 가치를 풀어냈으며, 이후 20여 분간 참석자들과 깊이 있는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류 목사는 이 자리에서 성공적인 목회와 성경적인 목회의 본질적 차이를 조명하며, "예수님의 사역을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 핵심은 바로 한 영혼을 귀히 여기는 목회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 목사는 목회 사역 중에서도 장례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몸이 허락하는 한 거의 모든 장례식에 참석하려 한다"며, "성도들이 가장 큰 위로와 격려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 함께하는 것이 목자의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때로는 한 주에 여러 차례 장례식을 인도하며, 예배 후 바로 떠나지 않고 유가족과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데 한두 시간이 훌쩍 넘길 때도 있지만, 이 시간을 통해 슬픔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자 힘쓴다고 했다.
그의 '한 사람'을 향한 목회 철학은 심방 사역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매주 화요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교역자들은 심방일지를 제출하는데, 류 목사는 가장 먼저 첫 페이지에 기록된 '특별한 돌봄이 필요한 성도 명단'을 확인한다고 했다. 여기에는 전화 심방, 중보기도, 위로 편지, 직접 방문 등이 요청된 이들의 사연이 담겨있다. 그는 이 명단을 바탕으로 기도하고, 직접 심방하거나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도 한 사람의 필요에 세심하게 응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방 과정에서 겪었던 감동적인 일화도 소개했다. 치매가 심했던 한 권사님 댁을 방문했을 때, 권사님은 옷장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를 꺼내 류 목사에게 건네며 "목사님, 식사 대접할 형편은 못 되지만, 이거라도 가져가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두루마리 화장지였다. 치매로 인해 많은 것을 잊었지만, 목회자에 대한 감사와 대접의 마음만은 남아있던 권사님의 순수한 모습에 류 목사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또 다른 권사님은 6년간 치매로 투병 중이었는데, 류 목사의 아내가 심방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찬양한 후 갑자기 정신이 맑아지며 "아멘, 할렐루야. 심방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또렷하게 말했다고 전한다. 곁에 있던 간병인조차 6년 만에 처음 보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권사님이 천국으로 떠나신 후, 이 이야기를 설교 시간에 나누었고,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있던 권사님의 두 아들이 이 일에 큰 감동을 받아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류응렬 목사는 훗날 목회를 마치고 주님 앞에 서게 될 때, "그 목사님은 참으로 한 사람을 소중히 여겼고, 언제나 한 사람을 향해 마음을 쏟았던 목회자였다"고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러한 그의 목회 여정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 땅에 실현하고자 하는 모든 사역자와 성도에게 큰 도전과 위로를 준다.
결국 한 사람을 향한 진실된 관심과 사랑이야말로 상한 영혼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복음의 통로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3. 장례식, 천국 복음 전하는 최적의 기회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류응렬 목사의 '한 사람' 목회철학 발표 후 한 참석자는 교회 내 아직 거듭나지 않은 성도들의 영혼 구원 문제와 관련하여 복음 전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류 목사는 이에 "장례식보다 복음을 전하기에 더 좋은 시기는 없다"고 답하며, 장례식을 통한 영혼 구원의 실제적인 지혜를 나누었다. 그는 장례식이 슬픔의 자리이지만, 동시에 천국의 소망을 가장 확실하게 증거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말했다.
류 목사는 장례식 설교를 준비할 때 반드시 유족에게 고인이 가장 좋아했던 성경 구절을 묻는다고 했다. 그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를 준비하며, 만약 가족들이 잘 모르거나 고인이 특별히 지정한 구절이 없다면 고인이 성경에 밑줄 그어 놓은 구절이라도 찾아 그 말씀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결혼식 주례 시에도 신랑 신부가 원하는 성경 본문으로 설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한 사람'에게 맞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장례식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고인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류 목사는 말했다. 교회의 목양일지나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파악한 고인의 신앙 여정, 삶의 가치관, 자녀들을 향한 마음 등을 진솔하게 전달할 때, 특히 부모와 소원했던 자녀들이 부모의 깊은 사랑과 신앙을 깨닫고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남긴 신앙의 발자취와 자녀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것 자체가 가장 강력한 전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목사는 기독교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 땅을 떠나면 막연한 영원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처럼, 육신의 생명은 다할지라도 영혼의 생명은 육신이 분리되는 즉시 주님 앞에서 눈을 뜨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성도의 죽음은 '예수 믿으면 천국 갑니다'라는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이미 천국에 가 계신 것'이라는 현재적 실재임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신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류 목사는 장례식 설교를 '천국에 있는 고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 형식으로 전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고인이 생전에 시편 23편을 사랑했다면, "땅에서는 목자이신 주님의 인도를 받았던 아버님이, 지금은 천국에서 눈을 뜨고 보니 그곳에서도 변함없이 나를 인도하시는 예수님을 만나 '이곳이 진짜구나!'라고 고백하며 기뻐하고 계실 것입니다" 와 같이 천국에서의 시점으로 메시지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남은 이들에게 천국 소망을 더욱 생생하게 심어준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류 목사는 그리스도인의 장례식이 슬픔을 넘어 축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인이 가장 좋아했던 찬양을 함께 부르고, 때로는 유족의 요청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장례식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날이며, 이 영광스러움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전도"라고 밝혔다.
이처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함께하는 장례 예식은 남은 이들에게 가장 확실한 천국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된다.
4. 임종 직전, 한 영혼을 향한 목회자의 간절한 손길
임종을 앞둔 성도를 방문할 때 영혼 구원의 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류응렬 목사는 주저 없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류응렬 목사는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일지라도 결코 그냥 돌아서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부드럽게 흔들어 깨우거나 손을 꼭 잡으며,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청각에 의지해 귀에 대고 복음의 메시지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육신의 기능이 쇠하여도 영혼은 깨어있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목회적 돌봄이다.
류 목사는 "신체 기능 중 마지막까지 살아있는 것이 귀"라고 말하며, 의식이 없어 보이는 환자에게도 "집사님, 저 목사예요. 저를 아시겠어요?"라고 말을 건넨다고 했다. 그러면 놀랍게도 열에 다섯은 눈을 뜨거나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에 힘을 주어 반응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도 의식이 없다는 가족들의 말에도 환자를 깨워 대화를 나누자 가족들이 놀랐던 경험을 나누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영혼을 깨우는 일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거나 반응을 보이면, 류 목사는 "집사님, 예수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훌륭하게 잘 사셨고, 주님께서 집사님을 기뻐하십니다"와 같은 위로와 확신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육신이 약해지고 정신이 희미해져도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집사님을 기억하고 손을 꼭 잡고 계시니 편안히 가십시오. 자녀들 신앙생활 잘 하다가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겁니다"라며 천국의 소망을 심어준다고 덧붙였다.
류 목사는 임종 직전 가족들과의 마지막 인사 역시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그는 25년 전 어머니의 임종 시 제대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개인적인 아픔을 고백하며, 그 경험이 현재 임종을 앞둔 성도와 가족들이 충분한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간절함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때로는 한 성도를 위해 임종 예배 후에도 여러 차례 가족들이 돌아가며 인사하도록 권하기도 한다고 했다. 가족들이 주저할 때도 있지만, 이 마지막 대화의 소중함을 알기에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전했다.
류 목사는 원로 목사가 위독했을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아직 의식이 명료했지만 병세가 위중하여 삽관을 앞둔 상황에서, 류 목사는 원로 목사의 자녀들을 불러 마지막 인사를 나누도록 권했다. 다소 예의에 어긋나 보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경험상 이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덕분에 원로 목사와 가족들은 서로에게 진심 어린 마지막 말을 전할 수 있었고, 일주일 후 원로 목사는 평안히 소천했다고 한다.
심지어 한국 방문 중, 매일 새벽기도에 나오시던 한 권사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는 즉시 전화하여 따님에게 어머니를 깨워 통화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던 경험도 나누었다. 그 마지막 통화 후 몇 시간 뒤 권사님은 소천하셨다. 이처럼 류 목사는 한 영혼이 주님 품에 안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목회자에게 주어진 귀한 사명임을 그의 경험을 통해 진솔하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