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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원 목사, 65세 조기 은퇴 심경 밝혀
    2010-07-02 09:48:53   read : 6553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동원 목사, "가이드라인 따라 투명하게 후임 선정"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65세 조기 은퇴 앞두고 심경 밝혀
    박지호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은퇴를 앞둔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는 '홀가분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 담임목사로서가 아닌, '자연인 이동원'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마음이 가볍다며, 담임 목회의 짐을 벗고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되어 즐겁다고 말했다. 이동원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 은퇴 후의 계획, 후임 목회자 선정 배경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최근 이민 교회 목회자의 한국행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후임 목회자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밝혔다. 이 목사는 청빙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작업까지만 개입했고, 이후 청빙 위원회가 기준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협의해, 후임 담임목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애초부터 특정인을 지목하고 추진한 것이 아니라, 조사와 협의 과정을 거친 자연스런 결과라고 설명했다.

    목회 현장에서 물러나는 이 목사는 후배 사역자들을 위한 목회적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목사는 "자기 치유가 덜 된 사람들은 너무 빨리 목회 현장에 들어오지 말았으면 한다"며 목회자의 치열한 자기 성찰을 주문했다. 이 목사는 또 한인 교계에 만연한 분쟁에 대해 "아직 한국교회에서는 여전히 목사가 강자"라며 분쟁 국면에서 목회자의 자기희생을 강조했다.

    한국교회 내에 건축 흐름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필요가 없는 교회까지도 건축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건축이 일종의 트렌드가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최근 교계가 한국 사회의 보수화를 이끌며 각종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는 "교회가 연구 없이 특정 이슈를 성급히 지지하면 위험하다"며 우려 섞인 지적도 했다.

    이 목사와 파사데나 풀러신학교 근처 모 식당에서 만나 2시간여에 걸쳐 한국 교계와 사회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다음은 이동원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이동원 목사는 은퇴 이후, 설교 클리닉, 리더십 교육, 영성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미주뉴스앤조이)

    "은퇴? 새로운 일을 위한 출발일 뿐"

    65세 은퇴하는 것도 계획을 했던 건지.

    내게 은퇴라는 개념은 일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출발하는 것이다. 요즘 65세면 일을 하기에 좋은 때다. 70세에 은퇴할 수 있겠지만 그때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엔 늦다. 특히 젊은이가 많은 지구촌교회는 새로운 젊은 리더가 와서 이끌어 줘야 할 시점이다.

    은퇴 후 어떤 일에 집중할 건가.

    크게 세 가지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 설교 클리닉, 리더십 교육, 영성 훈련. 지구촌교회 부설 목회리더십연구소를 통해 이 세 가지에 집중하며 한국교회를 돕고 싶다. 또 그간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했던 아내 뒷바라지도 좀 하고 싶다.(웃음)

    조기 은퇴를 선언하고 후회한 적은 없었나.

    한 번도 없다. 워낙 행정을 싫어한다. 은퇴하면서 행정의 짐을 벗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말씀 전하고 가르치는 건 좋아하는데 다른(행정) 게 힘들었다. 그런 짐을 덜게 되어서 홀가분하다. 무엇보다 이제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 같다. (웃음) 한국교회 구조 때문에 불필요한 대접을 많이 받았는데, 그게 늘 불편했다. 처음에는 식당에 줄 서서 음식을 직접 타 먹었는데, 그러면 교인들이 불편해 하고 어려워한다. 직접 타 먹을 수 있는데 왜 그러냐고 매번 실랑이를 벌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웃음)

    은퇴한 뒤 전임 목사의 입김으로 교회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은퇴하면서 기득권을 갖지 않겠다고 이미 교회에 선언했다. 은퇴비도 안 받겠다고 했다. 1원도. 은퇴비라는 명목으로 목돈을 받게 되면 왠지 돈을 위해서 일해 온 사람 같잖은가. 다만 자연스런 리더십 교체를 위해서 1~3년간 설교만 도와주기로 했다. 캠퍼스가 두 군데가 있으니까 주일 설교만 번갈아 가면서 하려 한다.

    "청빙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까지 참여"

    후임 청빙 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

    은퇴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리더십을 교체해야 할까 고민했는데, 참고할 만한 샘플이 없더라. 그래서 청빙 작업을 위한 가이드라인부터 만들었다. 거의 1년 정도 치밀하게 준비했다. 비전연구위원회가 교회의 큰 방향과 비전을 정리한 뒤, 청빙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후에 청빙위원회를 구성해서 미리 마련한 원칙과 기준 안에서 후임을 뽑도록 했다.

    청빙위원회는 어떻게 구성했나.

    청빙위원회를 12명으로 구성했는데, 당회처럼 나이 많은 장로들을 중심으로 만든 게 아니라 교회 구성원들을 포함해 별도로 구성했다. 특히 청빙위원회에 50대 이하 3명, 여성 3명을 포함시켰다. 교회에 젊은이가 많고 여성 리더십 많기 때문에 젊은 층과 여성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 일반 기업에서 리더십 교체할 때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전문가도 청빙위원회에 포함시켜 치밀하게 작업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6가지 기준이 있다. 지구촌교회의 목회 철학과 비전을 이어 갈 수 있는 사람, 목회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사람, 목회에 도덕적 흠결이 없는 사람, 글로벌 선교를 준비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 교회의 20~40대가 70% 이상이기 때문에 젊은이를 이해하고 젊은 세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 그래서 연령이 40세에서 55세 사이인 사람으로 정했다. 교회가 정한 6가지 청빙 기준을 가지고 최초 11명을 선정했다. 이후 11명에서 4명, 4명에서 2명으로 줄여 가는 작업을 했다. 마지막 2명 중 1명을 청빙위원회가 공동 의회에 올렸고, 공동 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이 모든 과정을 책으로 엮어서 펴낼 생각이다.

    청빙 과정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까지 자문 역할을 했을 뿐 이후의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특정인을 추천하지도 않았다. 11명을 처음 추천하는 작업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가이드라인이 있으니 그 속에서 잘 알아서 움직이리라 믿었고 실제로 그랬다. 기준을 미리 합의했기 때문에 아마 이런 사람이 들어오지 않겠나 하고 서너 사람을 짐작했는데 역시 그 사람들이 다 들어오더라.

    리더십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교회들이 적지 않다. 동요는 없었나.

    과정을 성실하게 밟아 가니까 교인들이 동요가 없고 결과를 신뢰하고 기쁘게 받아들이더라. 보통 담임목사나 리더십이 회중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인을 선호하면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 후임이 전임자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도 문제지만, 회중의 상황과 무관하게 특정인을 지명하고 밀어붙이는 것도 문제다. 애초에 우리 교회는 그런 게 없었다.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을 가지고 뽑았다.

    최근 이민 목회자들의 한국행이 줄 이으면서 일각에선 한국교회가 이민 교회 리더십을 빼 간다는 비판도 있는데.

    시작부터 후임이 된 진재혁 목사를 정해 놓고 데려와야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다만 가이드라인을 따라 면밀하게 조사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진 목사가 선정된 것뿐이다. 이민 교회가 한국교회를 돕는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그간 한국교회 리더들이 이민 교회를 많이 도왔잖나. 이민 교회가 키운 1.5세와 2세 리더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몇몇은 한국에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한국교회도 국제화되고 이제 세계 교회를 섬겨야 할 땐데, 언어의 한계 때문에 제대로 섬기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세계 교회를 섬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는 아니지만 몇몇은 한국교회를 섬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교롭게도 최근 대형 교회들이 미국에서 후임을 찾았다.

    어떻게 사전에 협의한 것은 아닌데 우연히 다른 교회들과 함께 터져서 마치 유행처럼 비춰지는 것 같다. (지구촌교회의 경우) 그간 신중하게 결정을 미루면서 청빙 과정이 길어져서 그렇지 다른 교회들과 청빙 시점이 같은 것도 아니다. 또 진 목사는 지구촌교회에 있던 사람이다. 우리 교회 있던 사람 보냈다가 다시 데려가는 거라 생각해 달라. (웃음)

    "자기 치유 덜 된 목회자, 사역 미뤘으면"

    ▲ 이동원 목사는 자기 치유가 덜 된 사람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치유된 다음에 목회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스스로를 약점이 많은 목회자라고 하는데 목회를 하면서 위기라고 생각된 적이 있나.

    목회의 가장 큰 장애물은 나 자신이었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난 행정력이 없고, 조직력도 부족하고, 숫자에 어둡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축복이 된 것 같다. 재정 담당 집사가 회계 자료를 줘 봐야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교인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맡겼다. 그래서 불필요한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약점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잘 모르면서 자기가 다 하려고 덤빌 때 문제가 되는 것 같다.

    후배 목회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그간 목회 현장에서 많이 느낀 건데, 자기 치유가 덜 된 사람들은 너무 빨리 목회 현장에 들어오지 말고 어느 정도 회복되고 치유된 다음에 들어와야 한다. 사실 신학교에서 그런 작업이 이뤄지면 좋은데 그게 안 된다. 가톨릭에서는 선배 목회자에게 멘토링을 받기도 하고, 심지어 정신과 의사들도 선배 의사들에게 자기 분석도 받는다고 하잖나. 그런데 하물며 목회자는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이미 목회 현장에 뛰어든 경우에는 가끔 쉬면서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게 참 중요한 것 같다. 보통 목사님들이 너무 바쁘게 움직이다가 사고를 내더라. 쉼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난 잠시라도 틈을 내 여유를 갖고 쉼을 갖는 편이다. 정치 모임 같은 데 돌아다니지 않고 설교 준비하고 독서하고 쉬면서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애써 왔다.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었나.

    분쟁으로 힘든 적은 없었다. 싸움을 싫어해서 그냥 져 버리니까 싸워 본 적이 거의 없다. 신념을 위해서 양보하지 않고 싸워야 할 때도 있는데 약점이 싸우지 못하는 거다. 올바른 방향을 알더라도 싸움은 피한다. 물론 호소는 한다. 그래서 일이 오래 걸린다. 갈등이 생기면 천천히 가더라도 보류한다. 교회가 힘들어질 뻔 했던 적이 있었는데 반대하는 교인을 겨냥한 설교를 끝까지 안 했다.

    언젠가 개척 창립 멤버였던 한 교인이 오해하고 교회를 안 나온 적이 있는데 집에 찾아가서 2시간 동안 문 밖에서 기다린 적이 있다. 결국 그분이 마음을 누그러뜨렸고, 지금까지 좋은 협력자로 남아 있다. 목회 여정 가운데 함께 일하던 중요한 멤버 중에 등 돌리고 떠난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다.

    교회가 어려워질 때 담임목사가 희생하고 양보하는 게 맞다는 말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직 한국교회에서는 목사가 어쨌든 강자다. 리더인 목회자가 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죽는다고 교인들이 자기 마음대로 하진 않는다. 결국 목사의 의견을 따라오더라. 그런데 무리하게 목사의 생각을 관철시키려 들면 일이 생기더라.

    "교회 건축이 트렌드 될까 두렵다"

    한국교회가 교회 건축 문제로 시끄럽다. 지구촌교회는 규모에 비해 건물에 많이 투자를 하지 않은 걸로 안다.

    우리도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몇 차례 있었고 그런 요구가 지금도 있지만 그건 안 하겠다고 했다. 지역 교회가 특별한 필요가 있다면 건축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의 모든 교회가 다 건축만 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필요한 공간만 확보하고 사역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있어야 하는데 허영심에서 건물을 위한 건물을 짓는 트렌드가 생길까 걱정이다. 요즘은 옛날과 달리 은행에서 교회에 대출을 잘해 준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필요가 없는 교회까지도 막 짓는다. 교회 짓는 데 묶여 다른 사역은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 선교계에서 세대주의적인 관점으로 '백투예루살렘'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조급증이 한국 선교를 공격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전도는 해야 한다. 전도는 양보할 수 없는 기독교의 존립 이유다. 그러나 그 방법은 철저하게 평화적이어야 한다. 방법론적으로 전투적이거나 폭력적인 것도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타 종교인에게도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내가 그 사람에게 전도해야 하는 것처럼 그 사람들도 나에게 전도할 수 있잖나. 그런 자유 안에서 교감이 생기고, 그런 가운데 전도를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근본주의적인 신앙을 유의해야 한다. 나는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믿는다는 점에서는 근본주의자일지 모르나, 신앙을 수행함에 있어 근본주의적인 방법을 거부한다는 점에서 복음주의자다. 복음을 전할 때는 철저하게 평화적이어야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가운데 대화가 중심이 되어여 한다. 그래서 우리 교인들에게 제일 많이 읽히는 책 중 하나가 리처드 마우의 <무례한 기독교>다.

    "교회가 연구 없이 특정 이슈 성급히 지지하면 위험"

    ▲ 이동원 목사는 천안함 사건으로 분노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천안함 사태로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분노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하고 포용하고 용서하는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찾아야 한다. 그런데 같이 싸우자 하면 뭐가 남는가. 결국 전쟁밖에 없잖은가. 그건 안 된다. 대화는 해야 한다.

    최근에는 4대강 사업에 한기총을 비롯해 교계가 집단으로 찬성하고 나섰다.

    이제는 정치적 논리로 풀지 말고 전문가의 논리로 풀면 좋겠다. 4대강 문제도 정치적으로 풀지 말고 해당 전문가들이 모여서 난상 토론을 벌여서 결론을 내려주면 좋겠다. 한반도평화연구원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역에 관여하고 있는데 얼마 전 실무자들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이쪽 이야기 들으면 이쪽 얘기가 맞는 거 같고, 저쪽 이야기를 들으면 저쪽 얘기가 맞는 거 같으니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교회에 결과물을 좀 달라. 토론 결과를 가지고 교인들에게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목회자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니, 다양한 전문가 집단이 그런 일을 대신 해 달라는 말이다.

    결국 진지한 연구 없이 교회가 특정 이슈를 지지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인가.

    그렇다. 굉장히 위험하다.

    이명박 정권 이후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 보수화를 노골적으로 이끌고 가는데, 현재 젊은 세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걱정이다.

    미국이 다 좋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극단적인 좌도 우도 아니라는 것이다. 둘 중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싶으면 캐스팅 보트를 쥔 중간층이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왼쪽으로 움직였다 하면서 균형을 잡아 간다. 지금 우리나라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고, 큰 틀에서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아 가는 방법을 학습하고 있는 단계인 거 같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극좌도 극우도 설 자리가 없어질 것 같다. 중도적 좌와 우가 대화를 하면서 한국 사회를 끌어가야 할 것 같다.

    만약 이명박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부교역자들에게 "힘들어도 회의를 해야 한다"고 자주 말한다. 혼자 생각한 것보다 같이 의논하면 훨씬 좋은 의견이 나온다. 의논해서 평가를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주변에 좋은 참모들과 함께 난상 토론을 벌이면서 옳은 방향을 찾아가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부족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옛날 현대 사장 때처럼 도장 찍고 '해!' 하는 식으로 가면 점점 더 힘들어진다.

    이 외에도 이 목사는 "경배와 찬양이나 오순절식의 열광하는 교회 집회에 식상한 젊은 교인들이 상당히 많다"며 한국적 상황에 맞는 이머징 교회들이 생겨야 한다는 말도 했다. 또 대형 교회도 예외적으로 필요할 수 있지만, "대형 교회가 건강하게 가면 괜찮은데 한 번 잘못되면 파장이 너무 크다"며 무조건적인 성장주의를 경계했다. 후배 목회자들에게는 "머릿속에서 숫자 논리를 빼고, 교회 규모를 생각하지 말고 사역 자체에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박지호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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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이는 이유는 흩어지기 위함이다

    세상 속으로 나아가자

    안해용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우리 교회 조성준 집사님이 홈페이지에 올린 시 중에 '제비꽃'이 있습니다. 제비꽃이라고 하기도 하고 '오랑캐꽃'이라고도 합니다. 이 제비꽃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에 핀다고 제비꽃입니다. 그럼 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보랏빛 깔대기로 봄 햇살 모음은 / 잔입자 향 씨앗에 빼곡히 담아 / 힘차게 흩어지기 위함이다. / 우리가 모임은 제비꽃처럼 흩어지기 위함이다. / 그리스도의 향기를 퍼뜨리기 위해, /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제비꽃 같아라.

    제비꽃은 어디에서도 잘 자라기에 흔한 꽃입니다. 이 제비꽃이 꽃을 피우고 나면 갸름한 씨앗 깍지가 맺힌다고 합니다. 그 깍지 안에 동그란 씨앗들이 갈색으로 변하여 퍼트릴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팍' 하고 깍지를 터뜨리며 씨앗을 퍼뜨립니다. 시인은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 너머서 공동체 식구들의 신앙적 본분을 생각해 보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들이 모여야 하는 이유는 흩어지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우리들이 집에서 편안한 쉼을 포기하고 이곳에 불편을 감내하면서 함께 모이는 이유는 여기서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세상으로 나아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잘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교회는 주차장이 아니라 주유소라고 생각합니다. 마가복음 9장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과 산에 올라갔다가 예수님의 모습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때 베드로는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황홀해진 베드로는 영원히 그곳에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산에서 내려가십니다. 산에서 내려오자 귀신 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제자들이 있습니다. 귀신 들린 아이는 고통 가운데 울부짖고 있는 것입니다. 산 위에 황홀한 경험에 머물러 있기를 주님은 원하지 않으십니다. 산 밑에 문제가 있고 고통의 소리가 있는 그곳으로 내려가십니다. 그 찬란한 영광을 뒤로 하고 내려오시는 것입니다.

    신앙은 이와 같이 모여서 즐겁고 행복하고 위로가 되는 모임에만 머물러 있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고통이 있고, 온갖 부조리와 갈등이 있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발하고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우리들은 흩어져서 나의 삶 속에서 소명을 이루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교회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주일 함께 모여 예배드림으로 모이는 기능을 감당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모임의 목적은 모이기 위한 모임이 아니라 흩어지기 위한 모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이 예배당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아스포라 흩어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라는 헬라어 단어가 '에클레시아'(Ecclesia)인데, 이 뜻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르셔서 모인 공동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건물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날 '교회' 하면 우리들에게는 자꾸 건물이 떠오르게 됩니다. '너머서교회'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중산초등학교 강당이 떠오르게 된다면 아직 우리들은 교회라는 개념이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입니다. '너머서교회' 하면 함께 공동체를 이루는 사람들이 떠올라야 하는 것입니다. 또 '사람' 하면 목사만 떠올리면 안 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바로 하나님께서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불러낸 공동체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모이는 교회인 것입니다.

    모이는 교회의 개념은 성경에 많이 나옵니다. 사도행전 5장 31절에 "그들이 모여 있는 곳에 흔들리고,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말하게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함께 모일 때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모일 때 성령의 충만을 경험합니다. 또한 세상으로 흩어질 때도 성령의 충만을 경험합니다.

    사도행전 13장 52절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 제자들은 어떤 상황인데 기쁨과 성령이 가득합니까? 그것은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쫓겨나서 다른 지방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핍박을 받고 고난 가운데 기쁨과 성령의 충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모일 때만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뜻대로 살다가 핍박을 받는 순간에도 기쁨과 성령이 충만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열심히 모일 때도 성령의 충만을 경험할 수 있고, 흩어져서 삶으로 살아갈 때도 성령 충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모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말씀에 히브리서 10장 25절에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날이 가까워 오는 것을 볼수록, 더욱 힘써 모입시다"라고 하십니다. 성경에는 모이는 교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많습니다.

    그럼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 것입니까? 바로 하나님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성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무엇인가를 기억하고 그 부르심에 믿음으로 응답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입니다. 구원으로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교회입니다

    . 디모데후서 1장 9절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거룩한 부르심으로 불러 주셨습니다"라고 하십니다. 바로 거룩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이 교회로 모일 때 거룩해야 합니다. 거룩이란 '카도쉬' 즉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정신과 구분되고 세상의 법칙과 구분된 모임이 될 때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누가 모이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계 모임을 보면 정말 잘 모입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거리 응원을 나온 수많은 인파들도 정말 잘 모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가리켜 교회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교회라는 말 속에는 누가 모였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일 때 교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모여서 무엇하라고 우리를 불러모으시는 것일까요? 조금 전에 보았던 히브리서 10장 25절에 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씀인데 그 앞 절이 10장 24절에 보면 모여서 무엇해야 하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써서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합시다." 바로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불러내어 공동체가 된 성도들은 서로 마음을 써야 합니다.

    어떤 마음을 써야 하냐면 사랑과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사랑은 다른 성도의 삶 속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마음을 쓰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선한 일을 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삶으로 부르신 소명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삶을 나누고 서로 격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진정으로 모여야 하는 이유는 서로를 격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다가 함께 모여서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의 필요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정해진 시간에 예배 시간에만 잘 드리면 모임의 이유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이는 이유는 서로를 격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기 위한 것입니다.

    한 주간에 믿음으로 살다가 실패한 아픔의 이야기를 나누고 성공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기도해 주고, 같이 울어 주고 같이 기뻐하는 시간이 바로 우리가 모여야 할 이유인 것입니다. 이런 모임이 없다면 우리는 흩어질 힘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모임을 강조합니다. 각종 예배에 열심히 나오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모여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강조하지 못합니다. 삶의 나눔이 없는 모임은 모임의 목적을 상실한 모임인 것입니다.

    이제는 흩어지는 교회, 즉 디아스포라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교회는 잘 모여야 하지만 잘 흩어져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모이는 교회만 강조하다 보니 예배당이 커야 됩니다. 그래서 건물 중심의 교회가 됩니다. 그리고 잘 모이기 위해서 부속 시설도 많아야 하고 주차장도 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이는 교회를 강조하다 보니 우리들의 일상의 삶 속에 소명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적인 영역과 일상의 영역이 분리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매일 교회에는 가는데 내 주위의 이웃과의 만남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에는 열심히 가면서 가족들에게 소홀히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의 영역을 교회 생활로 제한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모이는 교회만 강조하다 보면 목회자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모이기 위해 전문가인 목회자가 주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립적인 신앙을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의존적인 믿음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모이는 교회를 너무 강조하게 되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흩어지는 교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흩어지는 교회라는 것은 세상 속으로 보냄 받아 각자에게 주신 소명을 감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 흩어지는 교회에 대해서 명확히 나타내고 있는 말씀은 별로 없습니다. 사도행전 8장 3절에 "사울은 교회를 없애려고 날뛰었다. 그는 집집마다 찾아가서, 남자나 여자나 가리지 않고 끌어내서 감옥에 넘겼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울이 회심하기 이전에 교회를 핍박했던 말씀입니다. 여기를 자세히 보면 사울이 교회를 없애려고 날뛰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없애기 위해 오늘날 교회 건물로 간 것이 아니라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교인들을 잡아다가 감옥에 넣었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집집마다 있는 성도들을 가리켜 교회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는 건물을 갖고 있은 것이 아니라 집집마다 모여서 예배를 드렸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철저히 성도들을 가리켜 교회라고 지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머물고 있는 그곳이 교회인 것입니다. 바로 '우방교회, 호수마을교회, 건영교회, 신원당교회, 산들교회 등'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흩어진 교회의 개념에서 볼 수 있는 말씀이 베드로전서 1장 1절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베드로가, 본도와 갈라디아와 갑바도기아와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져서 사는 나그네들인 택하심을 입은 이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여기서 사도 베드로는 여러 지역을 언급하면서 그 지역에 있는 성도들을 가리켜 '흩어진 나그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흩어진 나그네는 바로 각 지역에 흩어져서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성도들을 지칭할 수 있습니다. 이번 장로님과 권사님이 터어키 여행을 가셨는데 갑바도기아를 다녀오시면서 그곳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곳은 석회질이 많은 땅이라서 굴을 파고 초대 교회 성도들이 모여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흩어진 성도들은 바로 그 굴속에서 흩어져서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성도들을 지칭하는 표현일 것입니다. 또한 저는 여기서 흩어진 성도들을 삶의 위치로 흩어진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흩어진 나그네' 의식은 흩어져서 살아가지만 언제나 우리들은 나그네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각자의 삶의 위치로 흩어져서 나그네의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들을 지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흩어진 성도들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고린도전서 5장 12절에 "밖에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심판해야 할 사람들은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바울은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대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 공동체에 대해서는 엄격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것이 바뀌어 있기에 세상으로부터 조롱이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5장 13절에 "짠맛을 잃은 소금은 아무 데도 쓸 데가 없으므로, 바깥에 내버려져서 사람들이 짓밟을 뿐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소금은 고유의 맛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썩어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날 세상으로 흩어지는 성도들은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자세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흩어진 성도들이 가져야 할 자세인 것입니다.

    두 번째로 세상을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세상을 사랑해야 합니다. 여기서 세상은 세상 사람들입니다. 정말 흩어진 성도들의 자세에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 소명을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을 바라보면 도저히 사랑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요한일서 3장 16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사랑의 출처는 바로 십자가에 있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랑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우리들은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바로 그 사람보다 더 악한 모습을 가진 나를 주님께서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그 사랑을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된 사랑은 주님의 십자가의 놀라운 사랑을 깨닫는 사람에게 참된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의 성명서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믿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탐욕과 불의와 죄악으로 얼룩지고 억압이 가득한 세상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침묵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과 초연하게 산야에 묻혀 명상과 기도에만 몰두한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30여 년을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살면서 세상이 차별하고 억압하고 외면한 보잘것없는 이들의 고통과 슬픔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들 가운데 함께 계시며, 위로하고 격려하신 분이십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참된 의를 실천하고, 함께 연민과 수난의 길을 걷는 고달픈 여정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자신의 현실이 과연 예수님의 제자로서 가야 할 올바른 길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을 받기 때문에 어쩌면 본질적으로 피곤하고 고달픈 삶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 피곤함과 도전을 마다하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온 세상을 향해 폭넓은 시야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이 사회의 가장 구석진 곳, 잊혀진 사람들까지 관심과 연민으로 다가가 보살피고 치유하는 데 노력과 시간을 쏟은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른다는 것은 단순히 내 개인의 마음의 평화, 심리적인 안정을 얻는 것만으로는 너무 부족합니다. 세상을 향하여 세심한 관심과 배려와 연민으로 다가가고 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모이는 교회'에 치중을 하다 보면 '비만증'에 걸려 세상에 책임적 존재로 살아갈 수 없게 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도 사랑하지만 세상을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입니다. 머리이셨던 그리스도가 어떻게 살아가셨던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들을 불러모으기보다는 세리와 창녀, 병든 자들에게 찾아가 함께 마시고 먹고, 병을 고쳐 주고 상담을 하셨습니다. 그를 닮아 가고, 그에게까지 자라야 하는 교회라면, 우리도 우리에게 위임한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구세군(Salvation Army)은 거리에서 태어난 '흩어지는 교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립 당시의 상황은 산업 혁명 이후로 기존의 교회가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전통을 앞세워 변화나 갱신을 거부하고 자기 안주 속에 빠져 있었을 때입니다. 기독교는 가진 자의 종교로 전락하였고, 상대적으로 억눌리고 소외된 자들의 외로움은 더욱더 깊어 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구세군은 '한 손에는 빵, 다른 한 손에서는 성서'의 정신으로 거리로 나가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존의 권위와 전통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초기 구세군은 기독교 대내외적으로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창립된 지 145년이 지난 지금도 '최악 인에게로 가라'는 '창립자 정신'을 바탕으로 전세계 118개국에서 계속하여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모이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뿐만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로서 나의 삶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명령하십니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으로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으로 나아갈 때 우리만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시험 보는 그 순간에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셔서 힘을 주십니다. 우리가 흩어지는 그 자리에 주님이 동행하시고 그 속에서 성령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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