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4: Out of range value for column 'readed' at row 1 update tb_news set readed=readed+1 where no='144025'
이어령 박사 “딸이 눈 뜬 기적”/ “기독당 찍으면 팔자가 바뀐다”/ 목사가 사회복지사자격증 자격증 장사 구속 2008-03-28 11:32:05 read : 6553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최근 교계 지도자들과 만남… 신앙에 대한 담론 나눠
▲이어령 박사.
“…딸 이야기를 하면서 기적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기적이 뭐 특별한 것입니까? 눈을 못 보던 사람이 눈을 뜬 것이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 눈을 뜨고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중략) 가장 중요한 기적 중의 기적은 부활입니다.”
한국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이어령 박사(문학평론가, 전 문화부장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그와는 거리가 있던 고백들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해 온누리교회 일본 러브소나타 집회에서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던 이어령 박사가 최근 기독교계 원로 및 문인들과 만나 신앙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나눴다.
이어령 박사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임만호 장로(창조문예 발행인), 김성영 목사(전 성결대 총장),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담임), 민영진 목사(전 대한성서공회 총무), 이향하 교수(시인), 서미원 수필가(창조문예 기자)를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고, 이 대화는 월간 「창조문예」 3월호에 게재됐다.
당초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이어령 박사는 자신의 딸이 잃었던 시력을 되찾는 기적을 목도하면서 기독교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됐고, 이를 계기로 기독교 신앙에 귀의하고 세례까지 받게 됐다.
이어령 박사는 그러나 자신을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는) 아직 견습공’이라며 겸손해하며 조심스럽게 여러 가지 의견을 피력했고, 기독교계 원로들은 이 박사가 탁월한 식견으로 한국 기독교 발전에 이바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령 박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기독교를 믿게 된 이유에 대해 “다른 종교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종교는 ‘믿으면 준다’고 했는데 기독교는 ‘구하라 그러면 주실 것이다’라고 했다”며 “구하라는 것은 버리라는 것이다. 버리지 않고는 구할 마음이 안 생긴다. 하나님한테 구하는 것은 딱 하나, 생명이다.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구할 분은 하나님밖에 안 계시다”고 했다.
이어령 박사는 그러면서 자신을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이 사회가 아무리 잘 해보려고 해도 모순 덩이라고 부조리 덩어리”라며 “정죄한다는 자체가 죄라는 것을 느꼈을 때 신앙심도 나오고 의존하게 되는 것인데, 혁명하려는 사람들은 내가 죄인이라는 생각을 안 하고 구제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위선과 오만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령 박사는 “오늘날 기독교인이 그런 것을 알아야 메시아를 믿게 되고 주라는 말도 나오는 것”이라며 “인간이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 것 같으면 왜 기독교를 믿겠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아프간 사태에 대해서도 “극장형 폭력”이라며 한 마디 했다. 이어령 박사는 아프간 사태와 관련, “잡혀간 사람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 잡아간 사람이 잘못이지”라며 “기독교인들에게 반성하라고 하는데 뭘 반성하느냐, 가지 말라는 구역을 갔다고 하는데 가지 말라는 것은 누가 정했느냐”고 반문했다. 또 “내 상식으로는 사회봉사가 아니고 전도 목적으로 갔다면 잘 된 것이다. 순교해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이날 이어령 박사와 동석한 인사들은 이 박사가 기독교 신앙에 귀의한 것을 축하하면서, 이 박사가 기독교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민영진 목사는 “기독교인이 되었더라도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계속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이 박사는 “이제는 기독교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비판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박사는 신앙 간증에 대해서는 아직은 말을 아낄 때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자신에게 간증 요청이 쇄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며 “제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나중에 하나님께서 ‘네 입을 좀 빌리자’고 하시면 자신 있게 하려 한다. 내 지식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라 내 신앙에서 나오는 간증을 할 만한 때가 될 때까지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어령 박사는 자신이 최근 자신이 겪어온 긴 세월의 기록을 담은 서적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김성영 목사가 “이제는 어떤 영적인 계기로 대작을 쓰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문하자 “어려서부터 현재까지를 한 권씩 한 권씩 세그멘트(segment, 구분)를 만들어 준비하려고 한다”며 “올림픽의 벽을 넘어서, 6.25전쟁 겪은 것, 묵시적인 발언을 한 것 등을 시대별로 해서 마지막 결론 부분이 「지성에서 영성으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근영 기자 gykim@chtoday.co.kr
------------------------------------------
“기독당 8번, 찍으면 민족의 팔자가 바뀐다”
기독당 비례대표 및 지역구 후보자, 교계 원로 모임 갖고 결의 다져
최창민
기독사랑실천당(기독당)은 27일 아침 CCMM빌딩 12층 우봉홀에서 한국 교회 원로들과 함께 조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례대표 10명, 지역구 3명의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을 받은 김길자 권사(경인여대 초대 학장)는 “이 나라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세우셨다. 세계 기독교사에서 유일하게 전 국민의 25%가 기독교인이 되는 강국이 되었다.”고 말하고 “그동안 좌편향 세력들이 이런 대한민국을 위해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권사는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통일교 세력이 다시 등장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모든 기독교인에게 책무가 있다. 대한민국과 기독교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하나님의 소명으로 생각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2번을 받은 김명규 장로(전 국회의원)는 “통일교가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여려 가지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젠 정치에 합법적인 종교단체로 인정받고자 한다.”고 말하고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기독사랑실천당을 만들었다. 여기에 분연히 일어나 정의롭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 한 사람은 입법기관”이라며 “앞으로 정치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한국 기독교 복음화에 앞장서는 정치인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례대표 3번을 받은 최수환 장로(기독당 대표)는 “지난 4년의 세월을 어렵게 지내왔다. 4년이 지난 지금 너무도 감격스러운 일이 많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그간의 고충과 감격을 나눴다.
이어 “오늘 아침 뉴스에 한나라당, 통합민주당에 이어 가정당이 후보를 제일 많이 낸 것으로 발표했다.”고 소개하고 “지금 이 시대가 기독교 정당을 만들게 했다. 역사적으로 이것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장로는 “이단 사이비 집단에서 나라의 중심에 들어오겠다는 것을 목숨을 걸고 막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히고 “천2백만 크리스천과 6만 교회가 일어나 이 시대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성도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이정재 장로(전 광주교대 총장)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이 자리에 섰다. 하나님의 일이라면 누구보다 앞장서 해낼 수 있다. (비례대표 후보가 된 것을)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고 작은 힘이나마 크게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격려사를 통해 김준곤 목사(성시화운동 총재)는 “기독당이 지금 인큐베이터 속에 있다.”며 “나온 당 중에 가장 초라하지만 시작은 작아도 굉장한 비전이 있다.”고 격려했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기독당이 창당된 배경을 설명한 김 목사는 “교회의 인식 가운데 예수님을 교회에 가둬버린 면이 있다.”고 말하고 “그런 것이 필요한 시대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독교가 사회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10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회 책임 문제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 기독 정치인들에게 “한국의 근대사에 크게 기여한 사학법을 없애려고 할 때 300여명의 총회장들이 머리를 깎고 다녔다지만 한 사람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김 목사는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다. 비유하면 심장과 같다.”며 적극적인 정치 참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기독사랑실천당을 주도해온 전광훈 목사에 대해 “하나님이 의로운 사람을 감추어두셨다. 이분은 순교, 순국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장경동 목사에 대해 “문화와 언어의 정서의 벽을 깼다.”고 소개하고 “둘이 같이 다니면 슈퍼스타중의 스타다. 전국을 다니면서 동학을 일으키고 있다. 자연발생적이고 성령이 충만한 모임”이라며 “이것은 정치 혁명과 같다.”고 말했다.
최성규 목사(기독당 명예대표)는 “기독당 찍으면 민족의 팔자가 바뀐다.”고 말하고 “어제 우리교회 성도들에게 기독당을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뛸 것”이라며 “기독당을 정치당이 아니라 선교단체로 보자.”고 말해 기독 정당의 역할과 각오를 밝혔다.
전광훈 목사(기독당 공동대표)는 “전국의 모든 교회가 2주 동안 주보 광고를 통해 8번 기독당을 홍보하자.”며 “이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며 선거 전략을 제안했다. 이어 “남은 2주 동안 300만 표를 달성하자.”며 “기독교 유권자 둘중 하나만 기독당을 찍으면 된다.”고 말했다.
기독당은 4번 이정재 장로(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5번 유충진 장로(전 경기도의회 의원), 6번 민승 목사(국가유공자선교총련 총재), 7번 박은식 장로(전 대구 금호공고 교장), 8번 김효정 권사(전 외환은행 지점장), 9번 윤재희 집사(전 정당 부대변인), 10번 최숙자 권사(전 고양 YWCA 회장)을 각각 확정하고 26일 선관위 등록을 마쳤다.
기독당은 지역구 후보 3명을 발표했다. 금천구 김당수 목사(정당인), 동작을 나용집 목사(한국사회복지협회 회장), 당진군 고영석 장로(푸드뱅크 추진위원장, 2004년 기독당 출마)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 함께하고 교회 원로들의 지원 유세와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독당은 또 주요 정책으로 지역갈등 해소, 5·3·4 교육개혁, 획기적인 세제개혁, 생산적 복지구현,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환경정책, 효(孝) 교육으로 차세대를 양육하는 희망사회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준곤 목사(성시화운동 총재), 이만신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등이 참석했다.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는 미국 출장때문에 불참했다고 당 관계자가 말했다.
---------------------------------------------
기독교계, 통일교 원내 진출 가능성에 ‘비상’
가정당 예비후보 등록 3위
한나라당 9백23명, 통합민주당 5백7명, 평화통일가정당 2백51명.
3월 17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전국 선거구의 예비후보자 등록 결과에 따르면 가정당이 한나라당, 민주당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4위인 자유선진당 1백44명, 5위 민주노동당 1백11명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기독교정당으로 관심을 모았던 기독사랑실천당 2명과 큰 대비를 보이고 있다.
‘백년해로수당 지급, 가족행복 특별법 제정’ 등 매우 이색적인 공약을 내걸고 4월 9일 총선에 참여하고 있는 가정당은 지난 4일 잠실체조경기장에서 ‘2008 총선 필승 전진대회’를 가졌다. 이날 가정당은 “저출산 문제,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육아문제, 고령화로 인한 노인 소외 문제 등 각 대상에 맞춰 집행되고 있는 현 복지 정책 단위를 가정으로 하고 복지 예산을 가정 단위로 집행”하고 여기서 확보한 예산으로 공약실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행사에서는 통일교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으나 내빈 축사를 통해 문선명 총재가 언급되기도 했다. 알려진 것처럼 가정당은 통일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당이다. 특정종교를 기반으로 한 정당이 예비후보자 등록순위 3위를 기록한 것만으로도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총선의 총선거구가 2백45석, 비례대표 54석인 점을 감안하면 예비후보 2백51명이면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별 후보와 함께 정당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도 뽑는다. 지역구 선거에서 5명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하거나 정당별 투표에서 3%이상 득표한 정당에게는 비례대표 당선자가 배분된다. 만약 가정당이 3%이상의 정당 지지표를 얻는다면 원내 진출에 성공하게 되고, 10%지지율을 기록하면 5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을 수 있다.
통일교의 정당 정치는 처음이 아니다. 2003년 천주평화통일가정당을 창당했다가 작년 3월 중앙선관위로부터 등록 취소 통보를 받고 다시 평화통일가정당을 만든 것이다. 가정당 측이 이번에 내세운 후보들은 평균 45.3세로 비교적 젊고 고학력의 ‘새 얼굴’들이다.
가정당 미디어국의 관계자는 “3월 4일 전진대회에서 이미 전 지역에 대한 공천을 마쳤고 곽정환 총재가 전국을 돌며 순회연설을 하고 있다”며 “비례대표도 신청이 끝나 이번주 내로 확정,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정당은 공식 선거운동을 통해 다소 ‘황당’해 보이는 공약과 정책들을 발표해 언론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의 네 모녀 살인사건을 빌미로 ‘가정의 가치를 수호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입법 내용의 골자는 현행 2년 이하인 간통죄 법안을 6개월 이상으로 강화하고 동성애 확산방지, 호주제 재개정한 ‘변성 금지법’, 스와핑, 유사 성매매 등 성매매 방지법 강화하겠다는 것 등이다.
곽정환 총재는 10일 경남도의회 프레스룸 기자회견에서 “경남에서 4∼5곳, 전국적으로 2백45개 선거구 가운데 20%(49석)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우리 당을 통일교회와 직결시키는 것은 오해며 문선명 총재의 사상과 비전을 원용은 했지만, 신앙 활동과 정당활동은 전혀 별개”라고 강조했다. 곽 총재는 “공천자 가운데 신앙을 달리하는 사람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교계에서는 통일교와 가정당의 총선 참여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세확장을 위해 정치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공식적인 예비선거전에 참여해 통일교를 알리고 교세확대의 기회로 삼다가 실제 본선을 앞두고는 알아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NCCK와 한기총이 특별위원회 구성을 검토 중이며 국가조찬기도회 김영진 회장은 “교계가 단호하게 이 문제에 맞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부 교육국의 김두범 총무는 “통일교가 재력을 이용해 정치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리회 차원에서 입장발표와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할 것”이라며 “개 교회 차원에서 경각심을 갖고 교인들에게 혼란이 오지 않도록 잘 대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목사가 사회복지사자격증 자격증 장사
목사가 참… 가짜 기자증까지 팔아 먹어
[한국일보 2008-03-27 04:00:20]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6일 가짜 신학교를 운영하면서 각종 학력ㆍ경력 증빙 서류와 자격증 등을 만들어 팔아 거액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홍모(58) 목사를 구속하고 조모(60) 목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로부터 허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사 복지시설을 운영한 혐의(사회복지사업법 위반 등)로 박모(35ㆍ여) 씨와 정모(51) 목사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 목사는 1990년∼2005년 전북 군산의 모 기도원에 무인가 신학교를 세우고 학생들을 모집한 뒤 100여명에게 대학원 재학증명서와 졸업증서, 사회복지사 자격증, 기자 신분증 등을 건당 5만∼30만원에 만들어줘 4억여원을 챙겼다.
홍 목사는 기독교계 유명 목사를 학교 총장이라고 속인 뒤 "마약상담학과와 마약정보학 관련 석ㆍ박사 학위를 쉽게 딸 수 있다"며 학생들을 끌어 모았다. 그는 또 '기자 신분증은 해외에서 매우 유용한 신분증이 된다'며 '국제경찰뉴스'라는 이름의 가짜 기자증 1,000여 장을 팔았다.
조 목사는 2006년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교회에서 신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과 일반인 30여명에게 가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1건당 10만원에 만들어 준 혐의다. 이들은 복지시설을 위장해 기업이나 개인에게 후원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앵커: 기도원을 운영하면서 가짜 석박사학위증과 가짜 기자신분증까지 판매해 수억원을 챙긴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8살 홍 모 목사는 이곳에 미인가 대학원을 차려놓고 마약 관련 석박사학위증을 발급해 줬습니다.
한술 더 떠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인터폴 뉴스의 가짜 기자신분증까지 만들어 팔았습니다.
무려 15년 동안 수강료와 기자신분증 판매로 챙긴 돈만 4억여 원.
기자신분증을 갖고 해외에 나가면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해외 선교사를 포함해 1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렸습니.
기자: 서울 종로에서 교회를 운영하는 한 목사 역시 미인가 신학교를 차려놓고수강료로 10만원을 받은 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발급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국가에서 발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용지물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이름만 빌려썼다고 주장합니다.
기자: 하지만 사회복지사자격증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복지시설에 비치해 두고 대기업의 후원을 받거나 개인적으로 취업을 하는 데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홍 목를 구속하고 수강료를 받고 사회복지사자격증을 발급해 온 목사와 구매자 등 9명을 입건했습니다.
-------------------------------------------------
매력 잃은 한국교회, 인간성부터 회복해야
워싱턴침례대학교 신석태 총장을 만나다
▲ 워싱턴침례대학교 총장 신석태 목사. ⓒ미주뉴스앤조이 김종희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아난데일에 있는 워싱턴침례대학교(Washington Baptist University)는 미국에 있는 한인 신학교 중에서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ATS(북미 신학대학 및 대학원 협의회·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 in the United States and Canada)에 가입되어 있다. 지금은 정회원 후보이며, 내년 6월경 정회원으로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학교 총장 신석태 목사를 만나서 한국교회의 현실과 신학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다.
신석태 목사는 1984년부터 89년까지 이 학교에서 선교학 교수로 재직했다.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11년간 선교했다. 미국 남침례교단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일본에 파송됐다. 2000년에 돌아온 그는 메릴랜드에서 남침례교단의 소수 인종 교회 코디네이터로 봉사하다가, 2006년 7월부터 워싱턴침례대학교에서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람 되고 종 되지, 종 되고 사람 되나
“사역자에는 소명이 매우 중요하지요. 그러나 어쩌면 인간성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인간성이 안 되는데도 소명 받았다고 하면서 사역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람 되고 주의 종 되어야지, 주의 종이니 소명이니 하는 걸 자꾸 내세우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도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영적인 지도자로서 인성을 기르는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합니다.
왜 인간성 또는 인격이 중요할까요. 근래 한국의 크리스천 사회가 매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형 교회는 교인들을 대량으로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대형 교단들은 목회자들을 대량으로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양은 늘어났는데 질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 아닙니까? 자기 교회 교인들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로부터도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격을 갖춘 사역자들을 길러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1990년대 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의 큰 부자 교회 목사가 가난한 전도사를 대상으로 면접하면서 “교통비와 사례비는 준비했냐”고 묻는 걸 봤습니다. 그 목사의 방은 장관실 같고, 회의실은 화려하고, 안락의자에 앉아서 비서가 챙겨주는 갖가지 접대를 받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는 걸 보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침신대 채플에서 설교할 때 얘기했습니다. 한국교회가 너무 부패했다, 옛날의 모습이 아니다, 이러면 안 된다,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사가 누구보다 예수를 닮아가야 할 텐데, 주머니가 넉넉하고 풍족하니 예수님이 안타깝게 여기셨던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갇힌 사람, 소외된 사람들의 형편을 알 까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학교 실천신학 교수에게 학생들에게 이런 걸 제대로 가르쳐야 하지 않겠냐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학교에서는 그렇게 가르치고 배우는데, 졸업하고 목회 현장만 나가면 어느새 못된 것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풍토가 그 지경이라는 걸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전부가 다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중에는 교회 예산의 상당한 부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쓰고, 선교를 위해 바치는 교회들이 적지 않습니다. 겸손하게 교인들을 섬기는 목회자들도 있고요. 그런 교회와 그런 사역자가 희망이지요. 언론에서 그런 분들을 많이 소개해주면 좋겠습니다.
교회 혜택과 목사 혜택은 전혀 다른 문제
목회자가 세금을 내야 하느냐 내지 말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요즘 한국 사회에서 이슈인 것 같습니다. 납세 문제에 대해서 목회자들의 인식이 부족해서 그런 공연한 논란이 벌어진다고 봅니다.
교회 활동을 하는 데 면세 혜택을 받는 것은 옳다고 봅니다. 교회가 공익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그에 대한 면세 혜택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국가가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해야 하는 일을 다 못하고 교회가 대신 해주는 면이 작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개인 소득은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합니다. 목사의 사례비는 어디까지나 개인 소득에 해당합니다. 미국에서 세금 안 내는 목사는 없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철저하게 따져서 정확하게 세금을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교회 혜택과 목사 혜택을 구별해야 합니다.
옛날에 법제처에 계신 어느 집사님에게 “성직자도 과세를 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그렇게 하면 당장 종교 탄압이라고 들고 일어날 겁니다” 하는 겁니다. 결국 정부에서는 건드리지 못 하고 지금까지 온 것인데, 이제는 사회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성직자 납세는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요구가 일어나는 면도 있지만, 교회가 신뢰와 사랑을 못 받기 때문에 그런 요구가 일어나는 면이 더 큰 것 같아서, 그게 더 안타깝습니다. 교회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몸부림을 쳐야 합니다.”
* 워싱턴침례대학교 홈페이지 http://www.wbcs.edu/
----------------------------------------------
예수 현현(?) 주장 왕권회 “교회 시대 끝"
[현장 취재] 일곱 인 뗀다던 체육관 집회 말잔치만 무성
정윤석 pride@amennews.com
▲ 첫날 집회에 1천 700여 명이 참석했다.
예장 합동, 통합 등에서 이단 사이비성이 농후한 단체로 규정한 예수왕권세계선교회(왕권회, 심재웅 회장)의 첫 번째 공식적인 대외 집회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3월 24일 시작한 이 집회는 3월 30일 주일까지 계속된다.
왕권회측 400여 명의 신도들은 최근 2주간 동안 서울 시내 전역을 돌아다니며 대대적인 집회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왕권회측 신도들은 거리마다 흰옷을 입고 지하철은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전단지를 뿌렸다. 주최측이 뿌렸다는 전단지만도 56만장이다.
전단지에는 “2천년 동안 진행되어온 교회 시대 곧 구원의 복음 시대를 마감한다”, “2천년 동안 숨겨왔던 계시록의 비밀이 열리며 일곱 인을 떼는 대역사가 일어난다”, “한국교회가 다시 태어난다”, “세계교회에 만왕에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가 드러난다”는 등 황당한 문구가 가득했다. 마치 3월 24일부터 시작하는 왕권회의 집회를 통해 천지개벽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는 3월 24일(월)과 25일(화) 양일간 왕권회의 집회에 참석했다.
첫날 1천700여 명의 사람들이 서울 장충체육관에 모였다. 체육관의 약 1/3 정도에 사람들이 들어찼고 나머지 빈 좌석은 집회가 끝날 때가지 채워지지 않았다. 집회는 오전 11시, 오후 2시, 저녁 7시, 하루 3회씩 진행했고 노래 30여 분, 설교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첫날 집회는 11시부터 흰 드레스를 입은 여 신도들의 노래로 시작했다. 한 곡이 끝나고 빠른 템포의 곡이 시작되자 앉아 있던 신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맨 앞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흰옷을 입고 춤을 추는 신도들은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의 연령으로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었다. 평일임에도 학교에 가지 않은 것이다.
▲ 집회장소 앞에서 춤에 몰입한 신도들 중 대다수가 초중고생들이다.
흰옷을 입은 신도들이 어우러져 춤을 추는 사이에 유색옷을 입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몇몇 흰옷 입은 신도가 그들 가까이 가 춤을 추며 흥을 돋웠으나 그들은 앉은 채로 강단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할 뿐이다. 노래는 열광적으로 이어졌다. 노래가 끝나자 심재웅 씨는 강단에 나와 “사랑잔치라니 음식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음식보다도 더 좋은 천국의 생명 양식이 이 강단으로부터 여러분들의 영혼 속에 막 쏟아질 것이다”며 “오늘 주님을 만나는 역사가 일어나고 말씀이 들어와서 실체가 되고 주님이 직접 일하시는 것을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심 씨는 또한 “마지막 종말의 현상은 진리의 혼돈시대, 계시의 혼돈 시대다”며 “2천년 전에도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구세주라는 사람들이 와서 다 해먹고 가는 바람에 바리새인들이 막상 예수님이 오셨을 때 예수님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을 통해 예수님의 새로운 생명운동이 다시 일어나고 있는데 그동안 마귀가 너무 많이 장난질을 쳐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다.
▲ 단상에 앉아 있는 심화실 씨와 심재웅 씨.
그의 멘트가 끝난 후 연극이 진행됐다. 지옥에서 염라대왕 등이 등장해 왕권회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말만 들어도 벌벌 떠는데 왕권회 신도들은 날이면 날마다 지옥으로 와서 자신들을 개 패듯이 팬다’는 것이다. 지옥에 있는 영적 존재가 어떻게 이 땅에서 육신을 가진 인간에게 얻어 맞는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왕권회에서는 지옥과 천국을 수시로 왔다 갔다 한다는 신도가 나와 간증도 했다. 자신을 고신측 목회자라고 소개한 이 사람은 “이제 추수기 때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는 이런 시대에 우리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리고 의로운 왕을 앞에 세우고 있다”며 “(이 왕을 통해)여기 흰옷 입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생명의 말씀의 줄을 다 한 사람, 한 사람 드리워 주고 있다”고 환상을 본 듯이 말했다.
오후 3시가 지나자 그동안 강단에 앉아서 집회 광경을 보던 심화실 씨가 드디어 마이크를 잡았다. 그녀는 흰 드레스에 흰 망토를 걸치고 나왔다. 망토는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나는게 보였다. 왕권회의 심재웅 씨는 예수님이 이 여성의 몸을 입고 현현했다고 주장해왔던 터다(<교회와신앙>(www.amennews.com) 2008년 3월 5일자 기사 참고).
심화실 씨는 “우리 주님께서 교회 시대를 마감하신다고 했다”며 “목사님들 정신 차리시오. 정말로 지옥 가지 말고 정신차려서 한 영혼, 한 영혼, 맡겨진 영혼들 주님의 말씀대로 그 영혼이 생명이 돼 있는지 잘 보라”고 호통을 쳤다. 또한 그녀는 “이 시간에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선포한다”며 “죄악을, 죄에 대한 심판을 주님의 이름으로 선포한다”고 외쳤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집회는 점심 식사 시간과 이어져 거의 4시경이 돼서야 끝났다.
그러나 전단지에서 언급한 사건과 관련한 일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구원의 복음 시대가 마감됐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천년 동안 숨겨왔다는 계시록의 비밀이 열린 흔적도 없었다. 일곱 인을 떼는 대역사가 일어난다고 선전했건만 이날 집회는 기존에 이들이 경기도 안산에서 해왔던 집회보다 나을 바가 없었다. 구원의 완성이라는 추수사역의 대사건도, 한국교회가 다시 태어나는 일도 없었다. 또 뭔가 천지개벽할 퍼포먼스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저 말 잔치밖에 없었다. 심화실 씨도, 심재웅 씨도, 간증한 신도도 그저 말로만 “교회 시대를 마감하고 추수의 시대가 열렸다”고 할 뿐 객관적으로 그렇게 됐다는 아무런 표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일들에 대해 왕권회측의 신도들은 기자와의 대화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기자는 한 신도에게 오늘 교회의 은혜시대는 마감하고 일곱인을 뗀다고 하는데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 신도는 “요한 본부장과 얘기를 나누라”고 즉답을 피했다.
신도들이 소개한 요한 본부장이란 사람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을 통해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했다. 그러나 심재웅·심화실 씨와의 직접 인터뷰는 역시 완곡하게 거절했다.
요한 본부장은 심화실 씨에게 예수님이 ‘현현’했다는 주장에 대해, 현현은 몸을 입고 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사역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나타나시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만일 현현을 몸을 입고 왔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라면 왕권회에 있지 않겠다고까지 강변했다. 또한 일곱인을 뗀다는 의미는 죄성 없는 사람들을 만드는 사역을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오줌 참는 훈련’,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회에 참석하는 문제’, ‘성생활을 금기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특정 기간 동안 훈련을 위해 있었던 일, 학생들이 자의적으로 선택한 일, 일정 기간 훈련하는 동안에만 있었던 일이라고 답변했다. 요한 본부장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집회를 한 다음 해외에서 집회를 하고 심재웅·심화실 씨는 이스라엘에서 순교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후에는 7년 대환란과 천년왕국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
나는 진짜 위선자다
목회를 하면서 위험스러운 부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주저할 것도 없이 ‘위선’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지켜봐주는 입장에 있다 보니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러운데 조심하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그럴듯하게 꾸며보려는 시도가 종종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도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경향이 제 안에 있습니다. 하루에 여러 시간을 기도하는 것에 사용하지만 정말 하나님을 찾는 마음과 제 자신을 철저하게 회개하는 심정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만큼 기도를 하는 사람이라고 은연중에 드러내기 위해 기도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들어간 시간에 비해 진정으로 기도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경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나름대로 열심히 성경을 읽었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더 많은 시간을 성경 읽는 것에 투자하였습니다. 한문 성경으로도 읽었고 영어 성경으로도 읽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성경 통독 숫자가 늘어났고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묘한 사실은 점점 더 성경을 많이 읽었노라고 자랑하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욕망에 더 열심히 성경 통독에 힘을 쓰기도 합니다. 가련한 영혼입니다.
제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도 위선된 부분들이 보입니다. 저는 사실 순수한 사람이 못됩니다. 어떻게 보면 가슴 속에 구렁이 몇 마리를 숨겨놓고 있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 앞에서는 사심이 없는 척, 딴 생각을 하지 않는 척, 깨끗한 양심을 가진 척 꾸미고 있음을 봅니다. 제가 절 봐도 가증스러운데 모든 것을 꿰뚫어보시는 하나님의 눈에 제 자신이 어떻게 보일까를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착한 척 하는 것도 마찬가지의 위선입니다. 현재 미워하고 있거나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잠깐 잠깐 화가 나고 짜증이 밀려올 때 그런 일에 초연한 척 가면을 뒤집어쓰는 제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일부러 목소리를 밝게 하고, 더 노력해서 웃으며, 표현도 더 부드럽게 해보지만 사실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돈에 대한 제 태도를 볼 때도 이중적입니다. 저는 돈을 좋아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조금 더 넉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울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사람들 앞에서는 돈에 초연한 척 합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를 보일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냥 솔직하게 ‘나도 돈을 좋아한다, 양심상 돈을 추구하지는 않을 뿐이지 돈이 주어지면 좋아서 입이 벌어진다’고 말해야 할 텐데 차마 그 말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사 직함이 두 개이고,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것도 있고, 기획위원장 자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습지만 논설위원이라는 명칭(<조은뉴스>)과 칼럼니스트라는 칭호(<인천뉴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교인들 앞에 말할 때 사회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뛰어든 것이라 말했지만 제 속에 야망이 꿈틀대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침묵하였습니다. 감투를 쓰다 보니 이제 맛 들였다고는 차마 말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쓰는 글은 인터넷 상에 올릴 뿐 아니라 매주 출력되는 교회 주보의 ‘목회단상’에도 올릴 것입니다. 많이 망설이기는 했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그동안 위선적으로 행동했던 죄에 대해 약간의 참회라고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드러나면 자신을 꾸미기 위한 가면을 쓰거나 새로운 가면을 만들려는 수고를 덜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런 글조차 위선이라는 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봐라, 나는 이렇게 솔직한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가장하는 새로운 측면의 위선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위선과 상관없는 척 하는 것보다는 위선적인 사람이라고 분명히 드러내놓고 위선을 떠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낼 때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지식만이 아닌 삶으로 체득할 때 위선의 껍질을 제대로 깨뜨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안희환/ 예수비전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