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남 목사의 리더십 / 명성교회, 담임목사 청빙위원회 발표 / 우울의 유익:고후 11:30 2015-10-02 11:24:33 read : 5143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예장 통합 100회 총회 이끌 채영남 목사의 리더십
“가장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 최근 펴낸 <복이 될지라>에 증언 담겨
▲채영남 목사가 제100회 총회 폐회예배에서 설교하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본향’과 함께 걸어온 채영남 목사의 길을 다룬 「복이 될지라(홍성사)」.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고후 5:18-21, 창 33:1-4)!’를 주제로 역사적인 예장 통합 제100회기가 출범한 가운데, 이를 이끌어갈 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영남 목사는 지난 9월 14일부터 3박 4일간 청주상당교회에서 열린 제100회 총회에서 주제에 맞게 화해를 강조하면서도, 교단 내 가장 큰 난맥상이었던 연금재단 문제에 있어 결단성 있는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사실 연금재단은 지난 몇 년간 총회의 주요 이슈였지만, 증경총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어 많은 문제들이 발견됐음에도 제대로 이를 처리하거나 해결점을 모색하지 못했다.
그러나 채 목사는 이러한 ‘전관예우’의 적폐를 털어내고, 총회를 진행하는 내내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이사진 전원 해임과 새 이사진 구성이라는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이사회의 직접 투자를 제한하도록 결의했고, 해임된 이사장이 연금재단 직원들을 움직여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시도도 총회 결의를 통해 원천 차단했다.
채영남 목사는 연금재단 관련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건강한 연금제도를 만들도록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으니, 믿고 맡겨 달라”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고, 총대들은 만장일치 박수로 이에 화답했다.
▲총회장 채영남 목사 내외가 취임식에서 총대들의 박수를 받으며 인사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채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화해’에 대해 강조하면서 “화해는 신약성서 전체 메시지의 중심 내용이고, 바울 신학의 핵심 주제이자 오늘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주제”라며 “그러나 지금 교회들은 스스로 치유하고 화해하지 못한 채 재판으로 해결하는 일이 만연, 교회의 치부를 세상에 드러내 하나님 영광을 가리고 전도의 문을 막아 교회가 힘을 잃게 했다”고 했다.
이에 걸맞게 채 목사는 총회 도중 전북 지역 두 노회 간의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했고, 격론이 벌어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심각한 충돌을 막았다.
또 100회기 1년간 ‘7대 화해 사역’을 추진하고자 준비 중으로, 특히 교회 내 분쟁을 화해조정으로 해결하고 역사인식의 오류로 징계를 받거나 탈퇴한 교인들에게 공식적인 사면과 사과를 실현하는 ‘화해조정과 사면을 통한 화해사역’을 펼칠 계획이다. 또 100회 총회를 기념해 2016년 춘계 목사안수식을 ‘화해의 종 안수식’이라는 이름으로, 예전을 갖춰 안수받는 이들에게 의미를 전해주도록 통합 거행하고자 구상 중이다.
이 외에도 부활절부터 오순절까지 화해 사역을 전개하는 ‘화해와 십자가의 날’, 6·25 ‘민족 화해의 날’, 경제양극화 극복을 위한 ‘나눔과 돌봄의 화해사역’, 교정선교를 위한 ‘담 안(교도소)의 화해사역’, 한국교회 연합사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교회 일치 증진을 위한 사역’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제100회 총회 기념 감사예배에서도 설교를 교단 최고 원로인 림인식 목사에게 양보했고, 군더더기 없는 예배 순서와 진행으로 “우리끼리 자축하며 기뻐하기보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자”는 자신의 발언을 실천했다.
또 전임 총회장의 마지막 요청대로, 4일 내내 발언을 요청하는 총대들을 ‘총대님’이라 존대하며 부르기도 했다. 총회장 취임 직후에는 총대 1,500명을 향해 통성기도할 것을 요청하며 총회를 ‘부흥회’ 장소로 만들었고, 기회만 있으면 총대들과 함께 양손을 든 채로 총회 주제인 ‘주여,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를 부르짖었다.
▲총회 도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채영남 총회장(왼쪽)이 질문에 답하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사역의 중심 ‘너는 복이 될지라’
채영남 목사는 총회 폐회예배에서 설교했는데, 그 제목은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1-3)’였다. 그는 “앞으로 모든 교회와 목사·장로·교우님들, 그리고 한국교회에 하나님의 복을 나누는 일에 충실한 통로가 되겠다”며 “여러분도 덕을 보려고, 복을 받으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복이 되려고 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이 땅에 충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복의 통로가 되자”, “복이 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지난 7월 말 총회에서 주최한 자립대상교회 선교대회에서도 “교회란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들의 모임으로, 무엇보다 복을 받고 복이 되어 복을 나누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그 복이란 다름 아닌 예수님이시다. 다른 것 없이 말씀 한 구절이라도 제대로 붙잡고 나아간다면 역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채 목사의 메시지는 지근거리에서 채 목사를 취재한 작가가 최근 펴낸 책 <복이 될지라>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책에서는 광주본향교회 그의 ‘걸어온 길’을 통해, 그가 ‘달려갈 길’을 바라볼 수 있다.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운데)를 비롯한 예장 통합 제100회 총회 임원들이 폐회 후 함께 손을 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채 목사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이 되라고 말씀하시기 전에 복을 주겠다고 하셨듯, 교회가 할 일은 두 가지, 즉 복을 받는 일과 복을 나누는 일이라고 말한다. 예배와 성경공부, 기도와 찬송 등은 복을 받는 일이고, 섬김과 봉사, 전도 등은 복을 나누는 일이 된다. 그는 그래서 교회가 갈 길을 복을 받는 통로인 ‘예배’와 복을 나누는 통로인 ‘섬김’으로 단순화시켰다.
이는 교인 수가 불과 30명 정도였던 ‘극락교회’ 부임 시절부터, 아니 그 이전 여수에서 배로 7시간 거리인 거문도 덕촌교회에서부터 지켜 온 원칙이었다. 극락교회는 그가 부임하고 2년 후 ‘본향교회’로 이름을 바꿨고, 10년 만에 성도가 1천 명에 가까워졌다. 지금은 ‘1만 명이 모이는 교회, 1백만 명의 영혼 구원, 300개 교회 개척’을 비전으로 하는 ‘113 비전’을 꿈꾼다.
본향교회는 ‘복을 나누는 일’인 섬김에도 계속해서 힘쓰고 있다. 미자립교회 교역자 지원과 군선교에 적극 나섰고, 지역을 위해서는 주부대학과 노인대학을 설립하고 평생교육원을 개원했다. 또 교도소와 경찰, 독거장애인과 독거노인 돕기, 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 사회 전반에 섬김의 손을 뻗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러시아 루시바, 미국 LA에 본향교회를 개척하고, 모스크바 장신대를 비롯한 10여 곳의 해외 선교지를 지원하고 있다.
이 책에는 채영남 목사 주변의 21인이 그에 대해 증언한 내용들이 빼곡하다. 채영남 목사는 ‘닫는 글’에서 “아무리 돌아보아도 저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병으로 네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고, 그 이전에 이미 죄로 인하여 사망했던 사람”이라며 “저는 무익하고 부족한 죄인이나, 저를 죽음에서 건져 내신 하나님께서 천하 만민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라고 이 자리에 부르셨다고 믿는다”고 고백하고 있다.
채 목사는 “총회장 자리는 저를 내세울 브랜드가 아니고, 오직 주님의 종이 됐다는 낙인이자 주님의 도구로 사용돼야 한다는 또 하나의 징표일 뿐”이라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은 이때에 한국교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가장 낮은 자세로 섬기는 자가 되겠다. 남은 날도 주 예수님보다 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서 오직 주 예수님만을 높이며 살겠다. 그 귀하신 보혈의 피로 세상을 복되게 하는 것은 남은 날의 제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
김삼환 목사 후임은? … 명성교회 청빙위원회 구성
교회나 본인들은 가만히 있는데 아들 김하나 목사 이름 입에 오르내려
▲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에서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 대표회장인 김삼환 목사가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김하나 목사(새노래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올해 만 70세로 정년 은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가 담임으로 있는 명성교회가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청빙위원회를 구성했다. 그의 후임이 누가 될지에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성교회는 지난 27일자 주보를 통해서 교인들에게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청빙위원회’가 구성됐음을 알렸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 그리고 그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와 그가 지난해 3월 명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명성교회 인근에 개척한 새노래명성교회가 그 어떤 애기도 하지 않고 있음에도 김하나 목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명성교회 부목사를 거친 김하나 목사가 분가 형식으로 새노래명성교회를 담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성교회가 주일 낮 예배를 전부 맡기거나 이른바 김삼환 목사가 목숨처럼 고수한다고 하는 금요일 오전 구역회를 유일하게 맡기는 것으로 알려진 때문이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의 설교를 방송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명성교회에서의 통역 일을 지금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하나 목사가 아버지 김삼환 목사의 뒤를 이어 명성교회를 담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김하나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승계 받는 방식은 이른바 ‘직접 세습’ 방식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이 2013년 9월 열린 제98회 총회에서 세습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김삼환 목사는 그동안 ‘교단의 헌법을 준수하면서 청빙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외부에서 후임을 청빙한 후 수년 내로 김하나 목사를 후임으로 청빙하는 ‘징검다리 세습’ 형태 또는 김하나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통합을 통한 ‘통합 세습’ 형태를 취하지 않을까하는 전망이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다.
반면에 교인 6만명의 초대형 교회로 박근혜 대통령도 방문할 만큼 한국의 대표적 교회와 대표적 목회자로 꼽히는 명성교회와 김삼환 목사가, 교계는 물론 세상 사람들마저 비난하는 ‘세습’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후임목사 청빙 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사실이, 명성교회가 후임목사 청빙에 대한 공적 책임 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라는 이유에서다.
=======================================
이찬수 목사, 분당우리교회 재신임 투표 통과
구체적인 득표 수치는 비공개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가 지난 주일인 20일 담임목사 재신임투표를 실시했다.
27일 교회 측은 주보를 통해 “등록 교우 중 총 12,781명이 투표에 참여해 주셨고, 투표 결과 교회가 정한 재신임 기준(투표자의 2/3)을 초과하여 득표하였기에 담임목사 재신임이 통과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득표 수치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교우님들 중에서 문의하시는 분이 있으면 알려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우리교회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노력”으로 교회 정관에 따라 매 7년마다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일인 20일에는 별다른 행사 없이 이찬수 목사가 그대로 설교했다.
================================
크리스천의 생활 10조항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요즘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너무나 바쁘다. 바쁘기 때문에 삶의 중요한 우선순위가 바뀌게 되기 쉽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산다는 옛말이 있듯이 경황없이 바쁜 중에도 생활의 기본을 확실히 세우고 그 기본을 따라 살면 크리스천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한 기본을 지켜 사는 내용으로 10가지가 있다. 이른바 성도의 생활 10조항이다.
첫째, 성경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함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기도하고 기도하며 잠자리에 든다.
둘째, 섭생생활로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먹고 야채와 과일은 자주 먹되 적게 먹는다.
셋째, 성화(聖化)생활로 금전 거래를 투명하게 하고 탐욕을 멀리 한다.
넷째, 극기와 절제의 생활로 금연, 절주와 자기 단련에 힘쓴다. 과로와 과식을 금한다.
다섯째, 근면생활로 맡은 일에 성심성의껏 임함으로써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여섯째, 친교생활로 은혜가 깊고 성숙된 분들과 교제하되, 이웃의 험담을 피하고 서로 유익한 시간을 나눈다.
일곱째, 가정생활로 가정을 작은 교회로 알아 경건하되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힘쓴다.
여덟째, 시민생활로 법을 지키고 세금을 잘 내고 병역 의무를 감당하며 나라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아홉째, 사회생활로 열린 마음, 섬기는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하되, 모든 인간관계를 은혜스럽게 유지한다.
열째, 교회생활로 예배 출석, 전도, 봉사, 십일조 헌금 등에 철저히 하되 율법적인 생활에 얽매이지 않게 한다. ‘교회생활이 병든 사람’은 인생이 이미 병든 사람임을 자각한다.
==============================================
형평 안맞는 정부 종교지원금… 불교 56.4% vs 개신교 2.8%
‘한국행정학보’ 논문서 지적
정부의 종교지원예산이 일부 종교에 편중되는 등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의 템플스테이 지원사업은 관광정책으로 위장된 종교지원정책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장 겸 정책과학대학장 김정수(사진) 교수는 최근 발행된 ‘한국행정학보 49권 2호’에 수록한 논문 ‘종교와 국가의 위험한 밀회: 우리나라 종교지원정책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종교지원업무를 전담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의 예산지원 내역을 분석한 결과 신도 수 비율이 43.0%인 불교가 종무실 지원예산의 56.4%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민족종교와 유교도 각각 신도 수 비율은 1.5%와 0.4%에 불과했지만 예산은 7.3%와 12.1%를 지원받았다. 반면 개신교는 신도 수 비율이 34.5%로 높았지만 예산의 2.8%를 지원받는 데 그쳤다. 김 교수는 “이는 대단히 불균형적이고 형평에 어긋나는 예산배분”이라며 “종교간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불교계의 템플스테이를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선 관광정책으로 위장된 종교지원정책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템플스테이에 대한 예산지원 규모는 2004년 18억원에서 지난해 242억원으로 급증했다. 김 교수는 “표면적 명분은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진흥정책이지만 실상은 공공보조금으로 불교의 선전·포교활동을 도와주는 명백한 종교지원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종교지원예산을 늘리면서 정부와 종교가 유착하고 종교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종무실의 경우 1999년 약 26억원에 불과했던 예산이 2013년 608억원으로 2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정부 총예산이 약 4배 증가한 것에 비하면 매우 큰 폭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6월 17일부터 7월 30일까지 문화정책학회 회원과 대학원생 등 440명을 대상으로 종교지원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24명 중 75.8%가 종무실의 예산규모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43.5%는 아예 종무실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응답자 중 68.8%는 종무실의 종교문화시설에 대한 예산지원이 ‘타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종교화합과 교류 지원’(63.7%)과 ‘종교문화활동 지원’(59.3%)에 대해서도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종무실의 종교시설 건립지원(복수응답)과 관련해 ‘원불교 국제마음훈련원 건립’(83.9%) ‘불교 진각종 진각문화 국제체험관 건립’(79.8%) ‘7대 종단 지도자 이웃종교체험 해외 성지순례’(79.0%) ‘안동 종교타운 조성’(78.2%) 등은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종교와 국가의 관계는 ‘불륜에 가까운 밀회’로 비유할 수 있다”며 “이런 밀회는 공공행정이 추구하는 주요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정당성 없는 국고지출을 야기해 자원배분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더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종교 간 갈등과 종교 자체의 타락을 부추길 우려가 매우 크다는 점”이라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가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릴 때 엄청난 사회적 비극이 초래된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
20분설교하는 목사
주님, 20분 설교하는 목사님을 보내주세요
이계선
설교자 빌리그래함
그날도 주일예배가 있는 럿셀교회를 찾아 한 시간을 걸어갔다. 길 따라 무궁화가 자주 눈에 뜨인다. 넓은 정원을 무궁화동산으로 꾸민 집도 있다. 반갑다. 고향에서 날라 다니는 까마귀만 봐도 반갑다는데 타향땅에서 우리나라꽃을 보니 얼마나 반가운가? 파킨슨병으로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즐거운 마음이라 금방 교회에 도착했다.
교회안이 활기로 가득 차있었다. 강단에 꽃들이 가득하고 좌석모서리마다 하얀리본이 매달려 있다. 교인들도 많이 나왔다.
“오늘이 무슨 특별한 날입니까?”
“담임목사님이 새로 부임하는 날 이지요”
그렇구나! 4년째 다니고 있지만 우리부부는 교회사정을 잘 모른다. 주일예배만 참석하기 때문이다. 3년 전 부터 담임목사가 없다. 130년 된 교회요 흑인사회의 유지들이 나오고 있어서 목사 없이도 잘 굴러간다. 주보에 나오는 예배순서가 37개가 넘는데 사회자가 없다. 그런데 예능프로처럼 매끄럽게 진행된다.
평신도들이 돌려가면서 맡는다. 수석장로라고 광고를 독점하지 않는다. 그런데 설교시간이 문제다. 주일 마다 설교자가 바뀌기 때문이다. 담임목사가 있을때는 매주일 같은 목소리라 영어설교라도 귀에 익숙해진다.
설교자가 바뀌니 주일마다 낯선 영어발음을 들어야 한다. 흑인 보다는 백인이, 남자보다는 여자목사의 영어발음이 좋다. 뚱보목사는 남녀불문 입안에서 우물거리는 영어설교를 한다. 교인 90%가 자마이카흑인들이라 자마이카흑인목사가 많이 온다.
입술이 두꺼운 자마이카 흑인목사들은 발음도 두꺼워 백인들도 알아듣기 힘들어한다. 빼빼마른 백인여자목사가 오면 여간 좋은게 아니다. 가늘고 맑은 소프라노영어로 설교하기 때문이다. 3년동안 150명의 목사들이 다녀갔다. 한인여자목사도 두명이나 와서 반가웠다.
초청받아 설교하는 목사님들의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길다. 40분이 기본이요 보통 한 시간이다. 모처럼 얻은 기회라 실력을 몽땅 쏟아부으려든다. 정규신학교를 안나오고 실력이 모자랄수록 설교가 길다. 제대로 된 미국신학교에서는 20분 설교를 가르친다. 빨리 담임목사님이 와야 하는데? 난 주일학생처럼 이런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주님, 럿셀교회에 새목사님을 보내주세요. 입술이 두껍거나 너무 뚱뚱하면 안 됩니다. 자마이키흑인목사님 보다는 깡마른 백인 목사님이 좋습니다. 정규신학교를 나오고 20분설교를 하는 목사님을 보내주세요”
요즘 교회가 미움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설교 때문이다. 70년대만 해도 설교는 인기였다. 불신자들도 설교듣기를 좋아했다. 지금은 목사들도 목사설교를 싫어한다. 긍정주의심리학을 도입한 기복설교를 하기 때문이다. 기복설교는 설교의 타락이다.
조용기목사가 기복설교로 초대형교회를 만들자 너도나도 기복설교다. 제대로 신학교육을 안 받은 목사일수록 기복설교에 매달린다. 실제로 빌리그래함이나 미국에서 제일큰 교회 목사 조지오넬도 신학교를 안 다녔다.
조용기목사만 해도 2년제인가 3년제인가 하는 신학교를 졸업했을 뿐이다. 기복설교는 긍정+축복의 반복이다. 기복설교를 반복하면 집단최면으로 번져 대형교회를 이룬다. 불신자의 눈에는 교언영색 감언이설로 사람의 마음을 도적질하는 사이비로 비친다.
지금 목사들이 하는 예배설교는 원래는 전도용이었다. 바울의 전도강연이나 교인상대 교리강의였다. 예배용이 아니었다. 천주교회 미사 강론은 7분이다. 절에서 예불시간에 스님들이 던지는 법어는 더 짧다. 젊은이들이 천주교회나 절에 가보면 조용하고 차분해저서 좋다고 한다.
내가 나가는 럿셀교회는 주일예배때마다 신구약 성경을 낭독한다. 시편은 교독으로 신약복음서는 일어서서 듣는다. 난 그 시간을 좋아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없이 듣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데 예배 후반부에 등장하는 설교는 지루하다. 내용없이 시간만 길기 때문이다. 한시간 설교를 하고나면 2시간을 훌쩍넘긴다.
60년대 초 대한극장에서 상영했던 영화 “벤허”도 아닌데 2시간 예배는 너무 지겹다. 나는 일요일의 순교자(Sunday Martyr)가된다. 미국에서는 긴설교에 고생하는 신자들을 선데이마터 라고 불러준다. 그래서 몰래 20분설교하는 목사님을 보내 주십사! 영어 발음이 정확한 여자목사나 백인목사로 말입니다. 하고 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드디어 새 담임목사가 왔다는 것이다. 여자인가 남자인가? 주보를 열어보니
“Maria Williams".
이름이 마리아이니 여자목사라구나! 흑인 백인? 상상해 보는데 예배 시작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중 뒤에서 성가대와 예배위원들을 이끌고 입장하는 새목사가 예배선포를 한것이다. 깜짝 놀랐다. 남자 목소리처럼 우렁찼기 때문이다. 남자보다도 뚱뚱한 흑인여자목사가 뒷모습을 보이면서 강단 앞으로 걸어 나간다. 뒤만 봐서는 모르지. 그래도 여자인데? 그런데, 아이구 맙소사! 돌아선 앞모습은 너무했다. 큰 얼굴에 왕방울 눈동자를 굴리고 있는 50대 여인이 웃고 있었다.
‘하나님 제가 기도한건 어디두시고 저런 흑인 뚱보목사님을 보내주셨습니까? 제가 교회를 옮겨야 합니까?’
그런데 설교가 달랐다. 영어발음이 정확했다. 성경 신학 신앙 철학이 있는 내용 있는 설교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정확하게 20분 동안!
예배가 끝나자 달려가 그녀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새 담임목사로 오신 윌리암스목사님을 환영합니다. 그저께 금요일 유에스오픈 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의 희망 세레나 윌리암스가 지는 바람에 기분이 축처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더 좋은 윌리암스를 보내주셨군요. 마리아윌리암스, 당신이 진짜 윌리암스입니다. 꼭 챔피온이 되십시오”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탈북민들을 포함한 국민들 1천여명이 1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김조광수-김승환의 동성결혼 합법화 요구 반대 기자회
견’을 개최했다.
245개 단체가 연합해 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세차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양승태 대법원장 앞으로 4만여 명분의 탄원서와 서명지를 제출했다.
박원규 상임위원(전국유권자연맹) 사회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학부모 대표 박은희 공동대표(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와 탈북민 대표 이애란 원장(자유통일문화원), 청년 대표 조호현 회원(자유와생명수호를위한청년인권연합) 등이 발언했다.
이후 기자회견을 주최한 동성결혼합법화반대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 이용희 공동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서는 “국민적 합의 없이, 그리고 헌법 개정도 없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한다면, 대한민국 법질서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국민 대다수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 7월 27일 기자회견 후 각지에서 보내온 탄원서와 서명지 약 6만 장을 서부지법에 접수했고, 8월 4일 2만여 장을 추가로 대법원에 제출했다”며 “오늘까지 법원에 접수한 탄원서와 서명지가 20만 장이 넘었는데, 이러한 탄원의 물결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반드시 막겠다는 국민의 의지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발언자들이 서명지 제출을 위해 서 있다. ⓒ국민연합 제공
국민연합 측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민으로서, 전통적 가족제도와 건전한 윤리, 사회질서를 지키기 위해 동성결혼 허용을 결단코 반대한다”며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은 대한민국 최고 법원으로서 권한과 책임감을 갖고, 국민 보편 정서와 맞지 않고 헌법 정신과 법 체계의 위계와 질서에 어긋나는 동성혼 합법화가 진행되지 않도록 합당하게 조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동성혼 합법화가 미칠 사회적 파장과 폐단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서구 국가의 사례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며 “동성혼이 합법화된 유럽 국가들에서는 근친상간·소아성애·수간이 합법화됐고, 심지어 수간 매춘까지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국가에서는 ‘1남 1녀의 결합’이라는 가정의 전통적·보편적 개념이 무너지면서, 중혼(1부다처, 1처다부)을 비롯해 근친혼·그룹혼·동물과의 결혼 등도 합법화하라는 주장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단지 ‘사랑하기 때문에’ 개인의 행복 추구권과 평등권을 내세워 갖가지 결혼 형태를 인정받겠다고 하지만, 동성혼 인정은 결혼의 개념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합은 “동성혼 합법화가 세계적 추세라지만, 동성혼이 합법화된 나라는 불과 21개국이고, 금지하는 나라는 그 4배인 약 80개국”이라며 “서구 선진국들이 동성혼 합법화로 진통하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나라는 동성애·동성혼이 합법화되지 않은 윤리 선진국으로서 건강한 가정과 나라를 세우고 통일·선진 한국을 일궈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헌법과 기존 대법원의 판결,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제쳐놓은 채, 일개 지방법원의 결정에 의해 동성혼 합법화 여부가 판가름되는 것은 상식과 사법체계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한동대, 교육 기부 우수기관으로 선정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김승환)이 주관하고 교육부가 인정하는 ‘2015년 교육 기부 우수기관 인증제’ 심사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교육 기부 우수기관 인증서 수여식’에서 한동대는 지정서와 지정패, 인증마크 관리매뉴얼을 수여 받았다.
교육 기부 우수기관 인증제는 2011년부터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의 사회 환원 및 나눔 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공공기관, 대학교 동아리 등을 발굴해 교육 기부 인증기관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교육 기부 우수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국내 기관은 361개에 불과하다. 교육 기부 우수기관 인증은 교육 기부 사업의 목적 및 비전, 운영능력, 성과 및 실적, 프로그램 구성, 활동계획, 평가계획, 내부교육 등이 기준 점수 이상인 기관에 대해 심사위원회 평가에 따라 진행됐다.
한동대는 단순히 뛰어난 인재를 기르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한 기부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인지하고, ‘배워서 남 주자’라는 모토로 학생들의 학문적인 역량 배양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사회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교육 기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방향을 바탕으로 개교 시부터 인성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사회봉사 활동을 졸업을 위한 교양필수 과목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20여 년 동안 다양하게 지역에 기여해왔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봉사기관 및 참여 프로그램 수는 140여 개, 사회봉사 교과목 참여인원은 약 1,800명에 이른다.
그 중 지역 아동센터와 청소년 수련관 및 학교 등과 연계한 교육 기부봉사 프로그램은 93개 기관, 643명으로 한동대의 지역 교육 기부부문에 대한 파급력은 매우 크다.
교육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문고전강독학교’는 포항시 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존의 기계적인 독서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책에 접근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학생들끼리의 토론 및 토의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의 목표는 학생들에게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 보다 깊이 읽게 해 학생들이 책의 저자와 대화하고 토론하며 지혜를 얻게 하는 것이다.
또한, 2008년부터 시작돼 한동대의 연례행사가 된 ‘사랑의 마라톤’은 포항시 내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떠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의 편견을 허물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기획됐다.
이 외에도 ‘한동 엑세스(ACCESS) 전공 알림단’ 프로그램은 고등학생들에게 전공 안내 및 비전 설계 등을 통한 진로 지도와 함께 입시 지도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동대는 이러한 교과목 외에 ‘팀 제도’를 통한 교육 기부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지도교수 이하 약 35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100여 개의 팀이 ‘공동체리더십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 7개 팀의 다양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약 164명의 지역 아동들이 혜택를 받았으며, 죽천초등학교, 초록어린이집 등 50여 개 기관과의 교육 기부 업무 및 제휴협약을 체결해 교육 기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국내 봉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공 봉사활동(Global Engagement & Mobilization, 이하 GEM) 프로젝트를 통한 해외 교육 기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다. GEM은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활용해 국제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태국, 페루, 인도 등의 제 3세계에 나가 2010년부터 최근 5년간 32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수질 개선 프로젝트’, ‘고아원 아이들의 정신건강 회복 프로젝트’, ‘제 3세계를 위한 원격 교육 시스템 개발 및 보급’ 등으로 다양하다.
장순흥 총장은 “한동대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욱 체계적이고 지역에 적합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봉사를 위한 교육 기부 허브로의 활동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한동대 학생 25%가 목회자·선교사 자녀…
한동대, 장학제도 만들고 후원자 모집
“차세대 목회자·선교사 양성” ‘여호수아 장학금’ 개설 등록금·생활비 지원키로
한동대(총장 장순흥)는 재학생 중 목회자와 선교사의 자녀들을 후원하기 위해 ‘여호수아 장학금’을 개설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동대에는 2015년 1학기 기준 목회자 자녀(PK)가 524명, 선교사 자녀(MK)가 165명 재학 중이다. 휴학생까지 포함하면 PK와 MK는 1000여명으로 전체 학생(4075명)의 약 25%에 달한다.
한동대 관계자는 “국내 교회의 40% 이상이 미자립 교회로 알려져 있고 미자립 교회 목회자의 경우 교회건물이 자산으로 등록돼 있어 자녀가 국가장학금 지원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다수의 선교사들이 자녀교육비를 내기 위해 연금을 해지할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여호수아 장학금 개설을 앞두고 PK와 MK 재학생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문조사를 했다. 먼저 108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57%가 국가 또는 교내 장학금을 받으면 등록금으로 사용하고, 43%는 생활비로 쓰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3%가 일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용돈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72%가 PK와 MK를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동대는 차세대 목회자와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여호수아 장학금을 개설했다. PK와 MK 재학생 133명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향후 선교와 목회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데 따른 것이다.
졸업생들도 여호수아 장학금의 개설을 환영했다. 한동대 95학번으로 현재 서울 숭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요한 목사는 “아버지가 목회를 하셨던 교회의 규모가 작았는데도 재학생 시절 학비 등의 지원을 받기 어려웠다”며 “많은 목회자와 선교사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자녀를 후원하는 장학금을 개설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후원자는 여호수아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다. 등록금 후원금액은 1년에 1인당 600만원이며 일시불과 2회로 나눠서 낼 수 있다. 생활비 후원금은 1년에 1인당 120만원으로 매달 10만원씩 납부할 수 있다.
한동대 관계자는 “향후 후원자와 대상 학생의 일대 일 만남도 주선할 계획”이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054-260-1063).
======================================
IS 김군 사망 추정 …’ 정보당국 “확인 중”
시리아 국경에서 실종된 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던 김모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내 한 언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보당국은 진위 파악에 나섰다.
한 언론매체는 지난달 30일 정보당국 및 중동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9월 23일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이 시리아 북부 IS 근거지인 라카 일대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며 "공격 대상에는 IS 분파 내 김군이 몸담고 있던 외국인 부대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200여명의 외국인 부대 가운데 80여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면서 김군 사망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일일이 시신을 확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김군 사망 여부를 100% 확신하진 못한다"며 "김군이 포함됐던 부대원 상당수가 사망한 사실은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정보 당국은 "관련 보도가 나온 상황이어서 확인 중이다"며 "제반 사항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IS 가담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IS에 대한 정보접근 제한으로 진위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배달용' 신문을"
직업은 필요한데 전문성은 없고…
목회멘토링사역원, 10월 5일 ‘목회자 직업학교’ 준비 모임
최승현 기자
▲ 이중직, 이제는 하느냐 마느냐 논할 단계를 지나고 있다. 목회자도, 교단도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9월 22일 감신대에서는 이중직 문제로 고민하는 40여 명의 신학생과 목회자가 모였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
칼 바르트(Karl Barth)가 한 말을 서광선 목사(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렇게 해석했다. "신문을 보지 않는 믿음을 순수하고 거룩하다고 자랑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오히려 이 세상을 등진 허무주의이며 저세상과 천당만을 바라보는 이기주의에 불과한 것이다."
신앙만큼이나 세상 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칼 바르트의 말은 이중직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들에게 조금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배달용' 신문을."
목회자 이중직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지난해 <목회와신학>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설문 대상 목회자 900여 명 중 3분의 2가 최저생계비를 받지 못한다. 생계를 이유로 목회자들의 73.9%가 이중직을 찬성한다고 말했고, 이미 20% 이상의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관련 기사: [기획1] 생활 전선으로 떠밀리는 목회자들)
규모가 가장 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박무용 총회장)의 교세 통계도 이를 나타내 주고 있다. 전체의 절반가량 집계된 2015년 9월 자료에 의하면, 전국 3,200여 개 미자립 교회의 예산 총액은 463억 원이다. 한 교회당 평균 1,400만 원 꼴이다. 교회의 한 달 평균 수입이 120만 원에 불과한 셈이다. 반면 2,300여 개의 지원 교회(미자립 교회를 후원할 수 있는 교회)의 예산 총액은 미자립 교회의 30배인 1조 2,000억 원에 달했다. 한 교회당 5억 2,000만 원 꼴이다. 한 달 평균 수입은 4,300만 원대로, 미자립교회와는 월평균 4,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작은 교회들의 현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목회자 수는 나날이 늘어 가고 있다. 예장합동의 경우 지난 한 해 목사·전도사가 최대 400명가량 늘었다. 반면 최근 2년 동안 교인 수는 30만 명 가까이 줄었다. (관련 기사: [합동9] 교인 2년간 30만 명 줄었는데, 목회자는 늘어)
목회가 날로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교단들의 이중직에 대한 입장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채영남 총회장)은 지난 100회 총회에서 "목사의 이중직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했다. (관련 기사: [통합7] "이중직은 현실, 법으로 막고 정죄하면 안 돼") 기독교대한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도 올해 이중직 금지 조항을 폐지하기로 교단 헌법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예수님도, 바울도 노동자…성과 속 구분하려 해선 안 돼"
"이중직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런데 헌법으로 이를 금하고 있어서 마음의 부담이 큽니다. 이중직 하고 싶지만 그거 하면 안 좋은 이미지로 비치거든요. 그렇다고 헌법을 대놓고 무시하면서 이중직 하면 마치 교단에 저항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신학교에서 잘 논의해서 현실적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습니다."
"목회자들이 왜 이중직을 꺼릴까 생각해 봤습니다. 본인 양심 문제보다는 교인 눈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목사의 직업 활동에 대한 신학을 정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중직을 할 수 있도록 교단에서 자격증 취득, 교육 과정 안내라든지 일자리 확충과 복지 혜택을 마련해 줘야 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피곤에 찌들어 있을 때가 있어요. 그 모습을 보고 교인들이 '목사님 피곤한 얼굴이 은혜가 된다'고 해요. 자기들의 마음을 이해해 준다는 거죠. 교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이 발언들은 9월 22일 아레오파고스가 연 세미나 '투잡 목회의 시대: 목회자 이중직,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나온 참석자들 반응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이 세미나에는 학부생·신대원생과 현재 이중직 생활을 하고 있는 목회자까지 40여 명이 참석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중직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한 홍승표 목사(전 기독교사상 편집장)는 "목회자들이 이중직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목회가 성직'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거룩한 일을 하면서, 어떻게 택배를 하고, 택시 운전을 할 수 있냐는 의식이 있다는 얘기다. 참가자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한국사회의 체면 차리는 문화 때문에 못 한다", "일하다가 교인 만나면 창피할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홍 목사는 "예수님도 목수였고, 바울도 자비량 목회를 했다. 모든 게 성직이고 목회라고 생각해야 한다. '성'과 '속'을 구분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발제자로 나선 홍승표 목사는 "목사 또한 노동해야 한다. 일반 성도들과 구분 짓기 위해 노동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피할 수 없는 현실, 어떻게·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이중직을 해야만 하는 현실을 알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세미나에서도 참가자들은 "교단 차원의 안내와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교단이 최저 생계비 지원해 줄 것 아니면, 최소한 일자리 알선이나 직업학교 소개라도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결국 직업에 대한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택시 기사나 택배, 막노동과 같은 진입 장벽이 낮은 자리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교수·변호사나 지휘자·시인과 같이 사회적 지위가 있고 직업을 떳떳하게 밝히기 쉬운 '양성적' 이중직이 아니라, 자신을 숨기고 싶어 하는 '음성적' 이중직으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중직을 해 봤거나 하고 있는 경험자들도 비슷한 말을 했다. "대부분 목회자들이 하고 있는 노동은 (전문성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수준이다. 신학 공부만 한 사람이 이력서에 뭘 쓸 게 있나", "전문성도 없으면서 어설프게 일하다가 도리어 교회 욕먹일까 봐 못하겠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신학생들도 이중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인정하면서, 대신 잘 준비하기 위해서 목회 소양 이외에도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중직 문제로 고민하는 목회자들 위한 '목회자 직업학교' 준비 모임, 10월 5일 효창교회에서
신학생들에게는 '다가올 미래'지만, 목회자들에게는 '냉혹한 현실'이다. 당장 교회 임대료를 내야 하고,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는 현직 목사들에게 다른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더 크게 다가온다.
<뉴스앤조이>와 목회멘토링사역원은 이중직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어떻게,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학교를 구상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고, 전문성이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다.
우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목회멘토링사역원과 '교회2.0목회자운동', '교회개척학교, 숲'이 함께 여는 10월 5일 준비 모임이 있다. 이중직 생활을 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이중직을 고민하는 목회자들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얘기를 나눈다. 논의를 통해 더 전문적이고 목회를 도울 수 있는 직업을 만들어 주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율법을 폐하려 한 것이 아니라고 완전하게 하기 위하여 왔다고 말씀하셨다(마 5:17). 폐하려 한 것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기술되어 있다. 바울 사도는 교회의 화평인 예수님께서 그 육체로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다고 기술했다(엡 2:13-15). 예수님이 말씀한 율법과 바울 사도가 말한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은 같은 것이다. 예수님 당대와 초대교회의 시점에서 둘을 다른 의미일 수가 없다. 613개의 내용으로 구성된 율법이다. 예수님은 폐하려 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바울 사도는 예수님에 의해 폐해졌다고 기록했다.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
오늘날에는 율법과 관련하여 율법론자와 율법폐기론자로 나뉘어 있다. 전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 근거로 내세운다. 후자는 바울 사도의 글을 근거로 삼는다. 각각 자신들이 근거로 삼는 구절들을 앞세워 상대방이 틀렸다며 비난한다.
이처럼 예수님의 말씀과 바울 사도의 글은 그 내용상 정반대이다. 이런 경우를 뭐라고 하는가? 모순이라고 한다. 표면적으로는 분명히 모순이 맞다. 모순이라면 성경(서)이 영감되었다는 진술은 잘못된 것일 뿐이다. 어떤 한 주제에 대해 정반대의 내용을 동시에 말하고 있다면 모순이고 그러한 모순을 담고 있는 글이 어떻게 영감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율법론자와 율법폐기론자는 그에 대한 확실한 반증이다. 그들이 성경(서)의 영감론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든지 간에 그들은 몸으로 성경(서)이 영감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신약 성경이 율법과 관련하여 실제적으로 정반대의 말을 하고 있는가? 바울 사도가 영감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성경(서)이 영감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는가?
성경(서)의 내용 이해는 언제나 해석을 필요로 한다. 문자를 옮겨놓는다고 하여 반드시 성경(서)의 내용을 바르게 이해한 것이 되진 않는다. 단어, 문법, 문장, 문맥, 역사적 정황, 계시 역사의 점진성 등을 모두 종합적으로 바르게 적용한 결과물이어야 바른 이해가 된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 왔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자신의 사역으로 이룰 일이 분명하다.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이루실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분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이루셨다. 율법이 완전하게 된 것이다. 이는 완전하게 된 율법이 생겨났다는 말이 된다. 곧 십자가와 부활 이후에는 613개의 조문으로 된 율법과 예수님에 의해 완전하게 된 율법이 함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 둘은 사이좋게 영원히 함께 가는 것인가?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컴퓨터를 생각해보자. ENIAC(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에서 출발하여 우리 미래에는 제5세대 컴퓨터가 나올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286, 386, 486, 586 등의 사양이 있었다. 이렇게 발전한 컴퓨터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완전하게 된다고 가정해 보지. 그렇게 되면 그 이전의 사양들은 다 어떻게 될까? 당연히 폐기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ENIAC이나 286이 폐기된 것과 같다.
613개의 조문으로 된 율법과 예수님에 의해 완전하게 된 율법은 함께 가지 않는다. 함께 갈 수가 없다. 완전한 것이 왔는데, 무엇 때문에 완전하지 못한 것이 계속 필요하겠는가? 완전한 것 안에 완전하게 되기 이전의 것이 모두 녹아있기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속죄를 생각해보자. 613개의 조문으로 된 율법에서는 제사를 지냄으로 속죄 받는다.
예수님의 구속역사로 인해 그분 안에서 단번에 속죄 받고 생활에서 지은 죄는 자백함으로 용서받는다. 후자에는 전자에 담긴 원리들이 모두 녹아있다. 제사와 자백을 통한 죄용서는 함께 하지 않는다. 함께 할 수가 없다. 완전하게 되기 이전의 것을 내세우는 것은 완전하게 된 것에 대한 무시 내지는 모독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예수님은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고 말씀하셨다(마 5:18). 이 말씀에는 천지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 여기에서 천지가 없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예수님 당대의 물리적인 우주가 없어진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물리적인 우주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율법을 다 이루는 일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율법을 다 이루는 일은 이미 과거에 일어났다.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예수님은 율법을 다 이루셨다. 그래서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율법의 한 부분인 제사를 지내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한 천지는 물리적인 우주가 아니다. 예수님이 말씀하는 그 시점에서의 언약의 세계이다. 포로 후 회복언약(렘 31:31~33:26)의 세계이다. 예수님은 그 언약의 시대에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그 언약의 세계를 완전하게 하셨다. 예수님에 의해 완전하게 된 새 언약의 세계이다. 완전하게 된 새 언약의 세계가 펼쳐지면 자연히 그 이전의 포로 후 회복언약의 세계는 없어진다. 당연하지 않은가?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포로 후 회복언약을 완전하게 하셨다. 완전하게 된 새 언약의 시대를 여셨다. 그 세계로 사람들을 부르셨다. 완전하게 된 새 언약의 세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바로 교회이다.
그 당대엔 두 부류로 나뉘었다. 유대인인데 그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과 이방인인데 그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전자는 포로 후 회복언약 안에 있으면서 완전하게 된 새 언약 안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후자는 아예 언약 밖에 있다가 완전하게 된 새 언약 안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양자는 차이가 있었다. 포로 후 회복언약에 대한 입장 차이이다. 전자는 포로 후 회복언약의 내용이 여전히 유효하였던 반면에 후자는 아예 아무 상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포로 후 회복언약이 공적으로 폐하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원리적으로 폐하여졌지만 실질적으로는 폐하여지지 않았던 것이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일정 기간 동안 둘 다 유효하였다. 곧 포로 후 회복언약의 내용도 유효하고 완전하게 된 새 언약의 내용도 유효한 것이다. 전자와 후자를 함께 지켜도 되었다. 곧 제사를 하면서 제사와 무관한 예배도 가능하였다. 후자만 지켜도 상관없었다.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같이 된 것, 율법 없는 자에게는 율법 아래 있지만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이라는 바울 사도의 표현(고전 9:20~21)은 그 결정체이다. 그는 예루살렘에 갔을 때에 야고보 장로의 요청을 받아들여 제사가 있는 결례를 행하였다(행 21:26). 바울 사도가 그토록 극심하게 반대한 것은 이방인 그리스도인에게 율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었다.
천사라도 하더라도 저주를 받을 다른 복음이라면서 반대하였다(갈 1:6~8). 포로 후 회복언약과 아무 상관없다가 완전하게 된 새 언약 안으로 들어온 이들을 포로 후 회복언약의 중심인 율법 아래로 끌어들이려는 것은 예수님의 구속역사를 훼손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종의 적응 기간과 같았던 포로 후 회복언약과 완전하게 된 새 언약이 공존하는 기간은 어느 시점을 계기로 끝난다. 예수님께서 감람산 강화에서 말씀하셨던 돌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는 시점이다. 돌 성전은 포로 후 회복언약의 핵심이었다. 율법의 중심이었다. 돌 성전 파괴는 조문으로 된 율법이 중심인 포로 후 회복언약의 공적 파기였다. 그 이후로는 유대인들은 더 이상 언약의 백성이 아니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도 더 이상 조문으로 된 율법을 지키려고 해서는 안 되었다. 오직 완전하게 된 새 언약만이 효력이 있었다. 새로운 언약의 세계가 완전하게 실현된 것이다. 요한계시록에서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이다.
이러한 언약적 이해 없이 단편적인 문자만 읽으면 율법과 관련하여 신약 성경(서)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의 연장선상에 율법은 행위, 복음은 은혜라는 구도를 만들어서는 새 언약에서의 순종 곧 완전하게 된 율법 준수를 행위로 몰고 영원한 구원과 순종을 연결시키면 행위구원론이라고 비난하는 되도 않은 태도가 있다. 성경(서)을 완전히 엉터리로 읽고서는 그 안에서 안주하고 있는 것이다.
율법에 관하여 예수님의 말씀과 바울 사도의 가르침은 표면적으로 정반대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언약의 시점과 연관되어 나타난 변화이다. 모순이 아니라 변화이다. 이를 신학적으로 계시의 점진성이라고 한다. 예수님보다 바울 사도의 가르침이 더 밝다. 온전하다. 예수님이 바울 사도보다 더 적게 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 이전 시대에서 십자가와 부활까지를 주로 말씀하고 그 이후는 부분적으로 말씀하실 수밖에 없었고 바울 사도는 십자가와 부활 이후 시대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온전하게 말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바울 사도의 가르침은 예수님보다 더 진전된 것이었다.
예수님과 바울 사도의 가르침은 아예 다른 것이 없다. 이전 글 –예수님과 바울의 가르침이 다르다?-에서는 표현에 차이가 있지만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었고 이번 글은 표현의 차이가 있는데 언약 시점의 진전에 따른 변화임을 밝혔다. 오늘날 교회의 타락은 예수님과 다른 바울 사도의 가르침이 원인이 아니라 그의 가르침을 바르게 읽었거나 오독하였거나 그 가르침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진단을 엉터리로 하면 처방도 엉터리가 된다. 바르게 진단하고 바르게 처방하여 계속적으로 실천하는 것만이 답이다.
우울한 감정은 부정적인 생각에서 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람은 감정이 작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바뀌면 감정도 바뀌게 되는데, 생각은 무의식에 의해 나타난다. 그러니까 감정과 생각과 무의식은 다 같이 연결되어 있다.
무의식은 마치 북극 근처에 떠 있는 얼음 섬 같다. 얼음 섬은 보이는 부분보다 바다에 잠긴 부분이 훨씬 더 크다. 인간 사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무의식은, 인간의 의식을 최소 95% 이상 조종한다고 한다.
무의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잠시 의식적인 좋은 생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해도 곧 오래된 부정적인 습관으로 되돌아가기 쉽다. 그래서 우울증은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우울증이 무조건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우울증을 잘 관리하면 인생에 유익도 있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삶의 모든 측면은 반드시 부정적인 부분만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신앙적인 측면에서 유익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우울증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우울증은 세상을 바라보기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는 면이 있다. 우울질이 강한 사람들은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다 보니, 오히려 하나님을 향한 영성을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다. 인간의 연약함을 깊게 인식하기 때문에 신앙에 의지하게 된다.
둘째,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남의 아픔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이 정신적 고통을 겪다 보니, 남들이 겪는 아픔을 잘 이해해 주게 된다. 아파 본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우울한 감정이 예술과 문학적 감정의 에너지로 승화되기도 한다.
감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사람과 사물이 보는 감각이 달라서, 그것이 창조의 에너지로 쓰이기도 한다.
넷째, 우울증에 걸렸을 때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익이 있다.
우울증을 앓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애쓰고 노력한다. 우울이 없고 별 문제의식 없는 사람은 그대로 살게 되지만,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백방으로 노력하며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는 와중에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