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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합동·예장통합 제100회 총회 기념예배/ 우리 교회의 이름은 ‘지져스커피’입니다”
    2015-09-17 12:19:37   read : 54490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복음 은혜 회복… 새로운 100년 열어가자” 예장합동·예장통합 제100회 총회 기념예배

    ▲16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진행된 ‘예장합동 제100회 총회 기념행사’에서 박무용 총회장과 산하
    기관장 등이 비전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대구=최기영 기자


    “복음 은혜 회복… 새로운 100년 열어가자” 예장합동·예장통합 제100회 총회 기념예배 기사의 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과 예장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은 16일 각각 역사적인 제100회 총회를 기념하는 예배를 드렸다.

    예장합동은 이날 저녁 총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100회 총회 기념 영상 상영에 이은 세계선교기 입장과 총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기념행사를 시작했다. 이어 예장합동 전 총회장인 한석지 이성택 목사와 피터 릴백 웨스트민스터신학대 총장의 축하 영상메시지가 상영됐다.

    100회 총회의 역사, 감사, 회개와 반성, 과제와 비전 등 4개의 주제를 담은 비전선언문은 총회장과 산하 기관장, 탈북자 대표, 어린이 대표 등이 등단해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역사적인 100회 총회를 맞아 ‘교회 개혁과 신뢰 회복’ ‘신앙 정체성 확립과 교육’ ‘미래지향적 정책총회 지향’ ‘공의와 헌법적 질서 존중’ ‘민족 복음화와 세계선교’ ‘거룩한 부흥과 사회적 책임 회복’에 대한 다짐이 명시됐다.

    특히 100회 총회를 맞아 장로교 선교 초기 외국인 선교사의 후손, 기독교 민족운동 지도자 및 순교자의 후손, 개혁주의 신학 발전 공로자 등 특별 공로자 36명에게 감사패와 공로 메달을 수여해 역사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 박무용 총회장은 “새로운 100년은 첫사랑과 처음 은혜를 회복하는 것으로 맞이해야 한다”며 “복음의 능력으로 통일 조국을 이루고 사명과 비전으로 희망 가득한 100년을 열어가자”고 전했다. 기념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주기도문 찬양을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예장통합도 이날 충북 청주 상당교회에서 제100회 총회 감사예배를 드렸다. 총대들은 공동기도를 하며 “교권 다툼으로 인한 교회의 분열, 세대와 세대 간의 분리 속에서 주의 교회가 화해의 사자로 서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전 총회장인 림인식(노량진교회 원로) 목사는 ‘먼저 가서 형제와 화해하라’(잠 16:7, 마 5:24)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이나 세리나 사마리아 여인이나 똑같이 대하셨다”며 “우리들이 누구나 똑같이 존중하는 참 그리스도인이 될 때 진정한 화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는 외국인 목회자들도 참석했다. 필리핀연합그리스도교회 사무총장인 루엘 노만 마릭자 주교는 “하나님 안에서 남과 북이 한 백성이 되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이뤄내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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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희 목사, 총 1460표 중 1200표 얻어 '압승'

    예장합동은 1명이 자격박탈 돼 김종준-김선규 목사의 2파전



    ▲ 예장통합 제100회기 부총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목사가 당선됐다. ⓒ<교회와신앙>

    예장통합의 제100회기 부총회장 선거에서 1460표 중에서 1200표를 얻은 이성희 목사(서울노회 연동교회)가 목사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예장합동은 평동노회 소속 부총회장 후보인 장대영 목사의 자격이 박탈됐다.

    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는 이성희 목사의 압승

    예장통합은 개회예배 이후 회무처리에 들어가 임원선거를 마쳤다. 총회장은 부총회장인 채영남 목사(광주동노회 본향교회)가 자동승계 되었고, 목사부총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목사가 1200표를 얻어 260표에 그친 문원순 목사(서울북노회 승리교회)를 누르고 압승했다. 그러나 장로부총회장은 해당 지역인 영남지역에 출마한 후보자가 없어 공석이 됐다.

    예장통합의 제100회기 신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 : 채영남 목사(광주동노회 본향교회), 부총회장 : 이성희 목사(서울노회 연동교회)
    ▲서기 : 최영업 목사(서울서북노회 일산신광교회), 부서기 : 박노택 목사(경북노회 비산동교회)
    ▲회록서기 : 김순미 장로(서울노회 영락교회), 부회록서기 : 김의식 목사(영등포노회 화곡동치유하는교회)
    ▲회계 : 이종만 장로(평북노회 아름다운교회), 부회계 : 신용식 장로(서울강남노회 서울교회).

    예장합동은 김종준 목사와 김선규 목사의 2파전

    한편, 예장합동은 평동노회의 ‘천서 불가’로 동 노회 소속 부총회장 후보인 장대영 목사의 자격이 박탈됨에 따라 김종준 목사(가칭 서한서노회)와 김선규 목사(가칭 평양제일노회)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노회 분립보고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임원선거는 저녁 회무 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예장합동은 노회분립위원회의 보고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이번 총회에는 전체 148개 노회 가운데 1529명(목사 766명, 장로 763명)의 총대가 참석해서 회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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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교회의 이름은 ‘지져스커피’입니다”

    갈월동 본점 이어 성산동과 의정부 한서중앙병원에 2·3호점



    ▲금요일 오전, 큐티를 위해 모인 교인들의 모습. 정면으로 보이는 사람이 주인 강 집사. ⓒ선교회 제공

    ‘카페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지져스커피선교회가, 서울 성산동 골목에 ‘지져스커피(JESUS COFFEE)’라는 이름의 카페를 두 달여 전 새롭게 개설했다. 선교회는 이에 앞서 의정부 한서중앙병원(원장 지구덕 집사) 1층에도 환자들의 재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카페를 세워 고용하는 등 ‘사역의 지경’을 넓히고 있다.

    선교회를 이끄는 안민호 목사는 서울 갈월동에서 지난 2011년부터 ‘커피와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독특한 점은 성산동 ‘지져스커피’를 개점한 주인공이 목회자가 아니라는 점. 안민호 목사와 오랫동안 선교회에서 함께하며 비전을 공유한 강덕호 집사(42)가 그 주인공이다. 안 목사는 “저희는 구역 대신 커피점을 세우는 게 비전”이라며 “하지만 카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저희 비전에 동참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강덕호 집사는 ‘커피와교회’가 홍대 인근에서 첫 예배를 드릴 때 그곳을 방문하며 선교회를 알게 됐고, 갈월동에서 정식으로 문을 열었을 때 ‘비전에 동참하는’ 멤버가 됐다. 커피를 좋아해 커피에 대해 이것저것 배우다 보니 카페 운영에 대한 비전도 생기게 됐고, 선교와 비즈니스를 함께할 수 있는 모델을 꿈꾸게 됐다. 그렇게 ‘교회 겸 카페’인 지져스카페가 탄생됐다.



    ▲2호점 ‘지져스 커피’의 간판. ⓒ선교회 제공

    요즘 적지 않은 교인들이 ‘대형교회’ 출석을 선호하는 것과 달리, 강 집사는 해외에서 작은 교회에서만 신앙생활을 했었기에 그런지 한국에 온 뒤 여러 대형교회들을 다녀 봤지만 맞지 않았다고 한다. 해외 거주 경험이 있다 보니 외국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커피와교회’에 발길이 닿게 됐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도 발동했다.

    지져스커피선교회는 카페를 수익 추구를 위한 장소가 아닌, 전도와 만남을 위한 ‘접촉점’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커피 제조와 인테리어에 최고급 재료들만을 사용하고, ‘빠른 회전율’을 중요시하는 일반 카페들과 반대로 손님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오래 머물 수 있는 인테리어’를 추구한다. 실제로 갈월동의 ‘커피와교회’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



    ▲성산동에 문을 연 커피와 교회 2호점 ‘지져스커피’. ⓒ선교회 제공

    그러나 강 집사의 카페는 ‘비즈니스 선교’인 만큼, 수익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제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카페 운영이 잘 되어서 선교회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지져스커피는 수익금 중 일부를 선교비로 헌금하고 있다. 선교회는 카페 개설을 위한 제반 사항들을 교육하고 지원했다. 강 집사의 바람은, 지져스커피가 평신도들이 운영하는 ‘카페 교회’의 모델로 성장했으면 하는 것이다.

    언뜻 특정 브랜드가 떠오르는 카페 이름 ‘지져스커피(JESUS COFFEE)’에 대한 사연도 공개했다. 강 집사는 “생각하시는 것처럼 이름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며 “‘예수님 팔아 장사하는 것이냐’는 말을 들을까 두렵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안만호 목사는 “영문명 ‘지져스커피’는 도전을 주는 이름”이라고 말했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실제로 ‘제우스’로 읽는 등 ‘지져스’가 ‘예수님’인지 모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안 목사는 “이름 덕인지 매일 찾아 오시는 분들도 있고, 멀리서 일부러 걸어와 카페를 찾는 분들도 계시다”며 “‘JESUS’가 예수님이라는 걸 모르시는 분들을 보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을 되새기게 됐다”고 했다.



    ▲서울 갈월동에 위치한 커피와 교회 1호점. ⓒ선교회 제공

    강 집사도 “‘지져스’라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매출이 떨어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위치나 카페 넓이, 투자금 등을 생각했을 때 잘 나오는 편이라 감사하다”며 “‘지져스커피’라는 이름 덕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문을 연지 두 달 정도라 개인적으로 터놓고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매일 오시는 분들과 조금씩 안면을 터 가는 중”이라며 “주문만 하시다 먼저 말을 꺼내시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안민호 목사는 ‘카페 교회’에 대해 “물론 커피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며 “복음을 전할 수만 있다면 ‘선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는 요즘 PC방보다 커피숍이 많은데, 커피숍보다 많은 것이 바로 교회”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교회’가 된다면 좋은 일 아니겠는가”라고도 했다.

    안 목사는 “요즘은 전도를 위해 사람들을 접촉하기조차 쉽지 않은 시대인데, 카페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사람들이 찾아 오지 않느냐”며 “물론 수동적인 면이 있지만, 효율적이고 강력한 전도의 접촉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피와 교회 1호점에서 안민호 목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선교회 제공

    강 집사는 교역자가 아니다 보니 직접 예배를 인도하기 힘들어, 안 목사가 매주 금요일 오전 이곳에 와 ‘큐티 모임’을 갖고 있다. 큐티 모임을 하던 시각 찾은 카페에는, 선교회 멤버로 이곳에서 큐티를 하고 있던 박정권(한국항공대 3)·김광민(해양대 3) 군이 앉아 있었다.

    안 목사와 ‘생명의 삶’으로 잠언 7장을 큐티한 이들은 “카페 교회는 주중에도 부담없이 찾아올 수 있고 진솔한 대화도 나눌 수 있으며, 전도할 때도 ‘카페 가자’고 편하게 말할 수 있어 좋다”며 “친구들을 데려 오면 ‘이런 교회가 있느냐’면서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그렇지만, 주일에는 다른 교회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강덕호 집사도 한때 수요일 ‘지져스커피’에서 예배 모임을 갖고 싶어했지만, 지금은 다소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커피와교회’는 ‘종교 이야기’를 꺼내기에 적합하지만, 성산동 ‘지져스커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는 것. 강 집사는 “일상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평소 갖는 교제를 중요하게 여기려 한다”고 했다.



    ▲커피와 교회 구관 모습. 구관에는 일반 도서들을 구비해 놓았다. ⓒ선교회 제공

    ‘본부’ 격인 갈월동 ‘커피와교회’에서는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직원예배 등이 열리고 있다. 큐티와 성경공부도 진행된다. 주일에는 카페 영업을 하지 않지만, 인근 미군 시설에서 외국인들이 예배를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주일에 이곳을 찾는 교인들에게도 모든 음료들을 마음껏 제공한다. 현재 20여 명 정도인 교인들은 봉사를 위해 누구나 ‘커피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지나가다 ‘쉬는 날’임을 모르고 들르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손님들에게는 주일에 한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안 목사는 “무료로 커피를 드리면, 더 많은 금액을 헌금하시더라”고 했다.

    ‘커피와교회’도, ‘지져스커피’도 주일에는 문을 닫는다. 신앙적 이유도 있고, 한 주에 하루는 쉬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일에 문을 열면 매출이 훨씬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일반 카페들과 다른 점이 뭔가”를 자문한 결과였다.

    ‘커피와교회’ 신관의 경우 기도실과 신앙서적들이 비치돼 있는 등 기독교적이고 조용한 분위기이고, 구관에는 서로 대화하러 오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아침 출근 전 커피를 주문하러 오는 이들에게 원할 경우 토스트를 제공하는 등, 고객들에게 ‘은근한 서비스’도 있다.



    ▲1호점 신관 모습. 정면에 조그마한 기도실이 보인다. ⓒ선교회 제공

    의정부 병원 사역도 ‘커피로 봉사할 곳’을 찾다 시작하게 됐다. 정신병원인 이곳 환자들을 대상으로 커피 교육을 시켜 주고, 가능한 환자들에게 사회 적응 교육을 해 주고 장기적으로 수익금을 모아 퇴원 후 카페 개업까지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이곳은 한 교회 집사인 지구덕 원장이 매달 1백만 원을 후원해 운영되고 있으며, 카페도 병원에서 전액 투자해 만들어졌다.

    안민호 목사는 “카페 교회만이 대안이라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일반적인 교회도, 저희 교회도 장단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페 교회가 ‘한물 갔다’거나 ‘실패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카페’로만 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취할 수 있는 장점들을 얼마나 극대화시키느냐 하는 것은 개인적 노력과 자세의 문제이지, ‘카페 교회’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안 목사는 “가장 큰 문제로는 재정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보통 카페보다 수익을 내기가 더 힘들기 때문”이라며 “‘카페 교회’는 선교와 비즈니스의 경계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기에, 정체성 혼란 등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카페’로서나 ‘카페 교회’로서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져스커피의 메뉴들. ⓒ선교회 제공
    또 “카페로서는 ‘음식’을 파는 곳이니 좋은 재료와 맛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작은 교회이지만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지져스커피선교회는 자신들의 사명에 공감하고 비전을 함께할 사람들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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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대신3] '대신'으로 통합, 총회장은 장종현 목사 모든 임원진 기립박수로 추대…

    안건 논의 없이 '통합 총회' 개최에 의의
    이은혜 기자



    ▲ 이날 예장백석-예장대신 통합 총회에는 1,000여 명의 총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예장백석)과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예장대신)은 교단 통합을 선언하고, '통합 총회'를 개최했다. 예장대신 전광훈 총회장은 새로 명명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총회장에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을 추대하자고 제안했다. 총대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장종현 목사의 총회장직을 승인했다.



    ▲ 예장백석-예장대신 통합 교단의 총회장으로 추대된 장종현 목사. ⓒ뉴스앤조이 이은혜

    장종현 목사는 한국 장로교단이 끝없이 분열해 온 부끄러운 역사를 지녔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장로교 100회 총회가 개최되는 의미 있는 해다. 장로교는 한국교회의 중심 교단이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분열이라는 부끄러운 과거가 숨겨져 있다. 어떠한 명분도 분열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장로교단의 통합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통합해 주신 교단을 끝까지 힘써 지키겠다고 했다.

    '통합 총회'는 부총회장이나 임원회를 뽑는 투표 없이 진행됐다. 두 교단을 합친 후 처음 진행하는 총회이기 때문에 작년 임원진을 교체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부총회장단과 임원진은 모두 장종현 총회장이 임명하고 총대들의 동의와 제청을 거쳐 확정했다.

    나머지 안건들도 모두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세세한 헌법이나 규칙을 정하는 것과 전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 총회 예산도 임원진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는 양 교단이 통합 후 처음 개최하는 총회라는 것에 의의를 두는 자리였다.



    ▲ '대신'이라는 이름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사. ⓒ뉴스앤조이 이은혜

    예장대신이 한바탕 몸살을 앓고 통합 총회에 참여한 것과 달리, 예장백석은 통합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했다. 다만 통합한 교단 이름이 '대신'으로 가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사가 있었다. 그는 "예장대신에서 90%의 교회가 백석과 통합에 동의하면 '대신'이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었다. 그러나 보고된 바에 따르면 예장대신에서 통합에 찬성하는 교회는 90%가 안 되는데, 모두 '대신'이라는 이름을 기정사실화하고 쓰면 안 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 전 예장대신 총회장 전광훈 목사. ⓒ뉴스앤조이 이은혜

    전광훈 목사는 "지금 87%까지 찬성했는데 나머지 3%는 앞으로 교단에 가입시켜서 채울 것이다. 이렇게 제안했더니 예장백석에서 인정해 주고 이름을 '대신'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옷 뒷부분을 가리키며 "십여 명밖에 안 되는 통합 반대파에게 테러를 당해 다 찢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다시 한 번 총대들에게 가부를 물었고 총대들은 모두 '대신'이라는 이름을 쓰는 것에 동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으로 새로 태어난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은 이제 약 8,000여 개의 교회가 소속된,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교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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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대신, 회의장 앞 용역 등장 통합 반대하는 목사들 총회 출입 막아…

    "백석과 신학 노선에 차이 있다" 마찰음
    이은혜 기자





    ▲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의 통합 총회가 열리는 라비돌리조트는, 통합을 반대하는 총대들의 시위로 시끄럽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장종현 총회장)과 대신(전광훈 총회장)은 9월 1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통합 총회를 개최한다. 작년 총회에서 통합하기로 한 이후 열리는 첫 '통합 총회'다. 한국 교계가 분열되는 것을 막고 사랑으로 하나 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와 달리, 현장에는 용역이 투입되고 통합을 반대하는 목사들의 구호가 난무하는 살벌한 상황이 연출됐다.

    통합 총회가 열리기 전, 백석과 대신은 같은 건물 내 다른 장소에서 따로 총회를 개최한 후, 함께 총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신 측에서 발생했다. 백석은 WCC에 가입했고 여자 목사를 인정하는 등 신학 노선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통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목사들이 늘어났다. 전광훈 총회장은 총회 3일 전 통합을 반대하는 총대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계속 반대하면 총대권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총대권이 박탈된 총대들은 그래도 라비돌리조트에 모였다. 자신들의 의견을 알리고 통합 총회는 총대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이기에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총회장에 진입하려다 입구를 지키는 용역과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신 총회 회의장 입구에 앞에는 통합을 반대하는 총대들이 줄을 지어 앉아 있다. 이들은 자리에 앉아 "여자 목사 반대", "로마 교황 반대, "WCC 가입 반대", "통합 원천 무효" 등을 외치며 찬송을 부르고 있다.





    ▲ 회의장에는 용역까지 등장했다. 회의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통합 반대 회원들과 몸싸움이 일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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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 수호측, 별도 총회 개최

    총회장에 박종근 목사 선출… 총회회관 매각과 특별재판국 설치 결의



    ▲대신 수호측의 총회. ⓒ강혜진 기자



    ▲박종근 총회장.

    예장 대신 내에서 백석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이들이 별도의 총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14일 오후 6시 경기도 광명시 함께하는교회(담임 이상재 목사)에서 ‘대신 제50회 총회 속회’를 열고, 총회장에 박종근 목사(모자이크교회)를 선출했다. 주최측은 이 총회에 550명의 총대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임원 선거에서는 이 밖에 목사부총회장에 양치호 목사, 서기에 김동성 목사, 부서기에 김용원 장로, 회의록서기에 박용순 목사, 부회의록서기에 천준호 목사, 회계에 최승호 장로, 부회계에 김봉운 장로가 선출됐다. 장로부총회장은 보류됐다. 또 총회회관 매각, 특별재판국 설치 등을 결의하고, 새 총무에 조광신 목사를 박수로 추대했다.

    앞서 열린 예배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총회’(빌 2:5~7)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우원근 목사는 “얼마나 긴박하게 변화가 있는지 모른다. 저희 교단은 1951년 탄생한 이후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오늘이 54년 역사 가운데 가장 슬프고 아픈 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목사는 그러나 “올해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서 하나님께서 이번 기회에 금권·불법·물량주의 등의 모든 것등을 자연스럽게 정리하실 것이기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총회와 총회장의 막강한 힘과 권한을 노회에 돌려 주자. 총회는 개교회를 섬기고, 대의원들은 총회를 섬기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대신의 역사를 받들고 정체성을 회복하자. 적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단으로 가꾸고 다음어 가자. 정의가 희망이다. 진리가 희망이다. 법과 원칙이 희망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신 수호측의 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강혜진 기자

    최복수 목사(한남노회, 증경총회장)의 집례로 성찬식을 거행한 뒤, 속회에서는 교단통합전권위원회, 법규위원회, 유지재단 등의 보고가 있었다
    .
    임시위원장 최순영 목사는 “우리 교단에는 ‘2만 8천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는 개척 정신이 있다. 모두가 하나되어 도전 속에 힘을 모아, 진정한 개혁 교단 말씀 안에 합당한 교단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모든 것을 빼앗겨도, 로뎀나무 아래 엘리야를 먹이셨던 하나님을 바라보자. 이번 사태에 교단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줄 알고, 지혜와 힘을 모아 진정한 개혁을 이뤄가자”고 말했다.

    최 목사는 “우리는 장로교의 근본적 원리를 재조명하고, 그 지혜를 성경에서 하나하나 캐내야 할 줄 믿는다. 추상적 정치 담론이 아니라 목회에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방향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단 분열의 아픔을 비관하거나 패배주의에 빠지는 일을 경계하고, 도약과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자. 작지만 강한 교회들이 모여, 작지만 바른 교단을 이어가는 대신이 되어 주시길 부탁한다”고 했다.

    교단통합전권위원회 보고를 맡은 임영설 위원장은 “교단수습전권위원회에 소속된 15명의 노회 대표들을 비롯해 350명 목사들이 오늘 오후 2시에 라비돌에서 대신 제50회 총회를 열였다. 이에 참석한 총대는 300명도 안 된다.

    좌석에 앉아 총회에 참석한 인원은 250명 정도였다. 통합 안건 결의 당시, ‘아니오, 불법이오. 법대로 하세요’라고 외쳤는데, 발언권도 주지 않고 그냥 통과시켰다. 이에 본 총회의 의장, 의장을 대신할 수 있는 부의장이 현 총회 장소를 이탈함으로써 이탈자로 간주하고, 직전 총회장 최순영 목사를 임시 의장으로 세우고, 진행에 대한 법적 정황을 소개하고,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고 다시 속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로교 정치는 노회 정치다. 노회에서 목사를 임직하고, 총회는 행정 서비스만 하면 된다. 현재 서버 직원까지 8명이다. 이를 4명으로 줄여야 한다. 총무와 사무국장은 목회를 겸직하는 자리에서 현 월급을 1/2 정도로 줄여야 한다.

    그러면 인건비가 반으로 줄고, 상여비도 거의 나가지 않는다. 교부금도 많이 남는다. 이를 통해 노회와 교회를 건강하게 해야 한다. 개혁주의신학과 공교회를 세우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장로교의 정통을 세워가는 교단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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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교회와 홍대새교회 교인들, 총회 앞 나란히 시위

    '전병욱 치리' 호소하는 삼일교회…"거짓말 멈추라"는 홍대새교회
    최승현 기자





    ▲ 예장합동 100회 총회 장소에 삼일교회 교인들이 왔다. 이들은 총회가 전병욱 목사를 치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100회 총회가 열리는 대구 반야월교회는 9월 14일 2시 개회를 앞두고 입장하는 총대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여느 총회처럼, 유인물을 나눠 주고, 피켓을 든 교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입구에는 삼일교회 교인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삼일교회 교인과 부목사 등 1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병욱 목사의 치리를 호소하며 반야월교회 앞에 서 있다. 이들은 평양노회 재판국이 무산돼 전 목사 사건을 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총회 헌법 권징조례에 따라 엄정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삼일교회 교인들은 총회가 진행되는 18일까지 교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삼일교회 교인들은 평양노회가 두 개로 분립하면서 삼일교회와 전병욱 목사가 서로 다른 노회로 소속돼 정상적인 재판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고 했다. 삼일교회는 총회에 상소했다. 노회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니 총회가 나서서 해결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러나 총회는 노회가 판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했다. (관련 기사: 예장합동, 법리 앞세워 전병욱 사건 회피)



    ▲ 홍대새교회 교인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삼일교회 교인들 옆에 서서 전병욱 목사를 옹호하는 문건을 돌렸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한편, 홍대새교회 교인들도 총회 장소에 등장했다. 10여 명의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삼일교회 교인들과 나란히 서서 총대들에게 유인물을 나눠 주고 있다.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밝은 소리로 인사를 건네는 등 총대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유인물은 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세 차례 공개한 성명서와 삼일교회가 전병욱 목사 사건 검증을 미흡하게 했다는 <크리스천투데이>의 기사, 성명서 "삼일교회의 '장님 코끼리 만지기'" 등이다.

    교인 몇 명과 자발적으로 내려왔다는 홍대새교회 한 교인은 "우리 교회(홍대새교회) 개척했으니 이제 가입도 해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총대들에게 인사하러 왔다. 우리는 삼일교회처럼 피켓을 들거나 하지 않고 인사하러 온 것뿐이다. 성명서와 기사를 잘 읽어 보시면 어떤 일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양측의 언쟁이나 충돌은 없지만, 한 교회 교인들처럼 나란히 서 있는 탓인지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삼일교회와 홍대새교회 교인을 동시에 마주하는 총대들 중에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총대로 온 한 목사는 "홍대새교회가 여기까지 올 건 아닌데, 무리해서 왔다는 생각이 든다. 총회 차원에서 재판국을 설치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른 목사 총대는 "총대들이 전병욱 목사가 회개하지 않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총회에서는 이 문제를 다루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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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폰북'으로 젊어진 반백 년의 전통 교회 서울 상도동 상도제일교회
    구권효 기자

    <뉴스앤조이>가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를 출간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주민을 섬기는 교회 10곳을 취재했습니다. 책을 많이 구입해 읽어 주시면 좋겠지만, 이런 교회들은 더 널리 알리는 게 좋겠다 싶어 매주 한 교회씩 홈페이지에도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읽어 주시고 주변에도 퍼뜨려 주세요.
    - 편집자 주

    상도제일교회(조성민 목사)는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있다. 상도동은 서울치고는 조용한 동네다. 큰 쇼핑몰이나 마트도 없고, 높은 아파트도 별로 없다. 몇 해 전 고가의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는 했으나, 대부분 빨간 벽돌로 지은 다세대 주택과 연립이다. 1960년대부터 변화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달동네도 있다. 상도제일교회는 상도동에서 55년을 살았다. 몇 번 예배당을 옮기기는 했지만, 상도1동을 벗어나지 않았다. 옛 모습과 새 모습을 간직한 상도동에 뿌리내린, 전통 있는 교회다.

    지역의 모습을 반영하듯, 상도제일교회 예배당은 구형 건물과 신형 건물이 붙어 있다. 적갈색 벽돌로 지어진 옛 건물에 회색 대리석 새 건물이 이어져 있다. 그런데 옛 건물과 새 건물이 반 층 정도 차이가 나서, 처음 온 사람은 여기가 몇 층인지 두리번거리기 일쑤다. 헷갈리기는 하나 밉지는 않다. 외려 지역의 특징이 교회 건물에 스며든 것 같아 재미가 있다.



    ▲서울 상도제일교회 예배당. 상도제일교회는 55년간 변함없이 상도동을 지켜 왔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상도제일교회는 2008년, 지금 시무하고 있는 조성민 목사를 청빙했다. 반백 년의 전통 교회가 30대 후반의 젊은 피를 수혈했다. 신구는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뤘다. 젊은 목회자는 전통을 무시하지 않았고, 교회와 함께 나이를 먹은 교인들도 목회자를 존중했다. 조성민 목사는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상도제일교회가 지역에 깊게 뿌리내린 '지역 교회'라는 것을 잘 이해했다.

    이웃의 행복이 곧 하나님의 영광

    조성민 목사는 부임 후, 변하지 않는 교회 철학을 세우려 고심했다. 어느 날 마태복음 22장을 보다가 무릎을 쳤다.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첫째 되는 계명이고, '둘째도 그와 같으니'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답하셨다. 둘째도 그와 같다는 말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 사이에 우위를 정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조 목사는,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드러나야 하고 이웃 사랑이 곧 하나님 사랑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깊이 깨달았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상도제일교회의 목회 철학은 '하영이행'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의 앞 글자를 땄다. 하영이행이라는 말은 상도제일교회 예배당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주보에도 빠지지 않는다. 예배 순서가 나온 면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가, 인근 상점의 광고가 나온 면에는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가 적혀 있다. 하도 하영이행 하영이행 하다 보니,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이웃을 즐겁게 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교인들의 의식에도 자연스럽게 뿌리내렸다.

    사실 조성민 목사는 상도제일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기 전까지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13년간 부목사로 사역했다. 새로남교회는 정부 청사 근처라 교인들은 대부분 중산층이었고 학력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예부터 지역에 있던 교회가 아니라, 신도시가 들어설 때 세운 교회였다.

    그러나 상도제일교회는 환경이 전혀 달랐다. 상도제일교회는 구도시에 있는 전통 교회였다. 교인들도 대부분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 사는 사람이다. 장로들의 조언에서 이 지역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었다. “목사님, 여기는 도시 속에 있는 시골입니다.”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교인 한 명마다 다른 교인 30~40명이 줄줄이 엮여 있었다. 교인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상인들도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다.



    ▲ 아파트 주변 길거리를 청소하고 있는 성도들. 상도제일교회는 이웃을 즐겁게 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발로 뛰는 목사, 길에서 발견한 아이디어

    조성민 목사는 정식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지역 교회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2008년 청빙이 확정되자, 아내와 함께 교회 인근 상점을 모두 돌아다녔다. 교회 인근에는 어떤 직종이든 규모가 큰 프랜차이즈보다는 소규모 자영업자가 많았다. 그렇게 발품을 팔면서 한 일은 대단한 게 아니었다. 상도제일교회에 오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리고 인사하는 것, 그리고 어떤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는지 묻는 것이었다. 상점 주인 중에 상도제일교회 교인은 별로 없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는 주인들의 말을 형식적으로 듣지 않았다. 그해 5월 24일 위임 예배를 드리면서 순서지 뒷면에 상점 주인 26명의 바람을 짧게 정리해 적어 놓았다. "부흥하는 교회 되세요", "행복한 목회 하세요" 등 상투적인 말도 있었지만, "소외된 사람들을 잘 보살펴 주세요", "지역사회를 위해 많이 기도하는 교회 되세요"라는 주문도 있었다. "지역 주민들이 교회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해 주세요", "교회가 종교적으로 너무 닫혀 있거나 독선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교회, 열린 성도님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등 교회가 좀 더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충고도 있었다.

    그저 선전용으로 상점 주인들의 말을 써놓은 건 아니었다. 조성민 목사는 즉시 주차장을 개방했다. 조 목사가 부임하기 전, 주민들은 교회 주차장이 텅텅 비는 평일에도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교회 소유이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교회인데'라는 생각에 불만이 있었던 것이다.

    조 목사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물론 주차장 개방을 반대하는 장로도 있었다.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일반 사람들이 들어오면 당장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많아지고 관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유였다. 조 목사는 그런 부분까지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역 주민이 행복해야 교회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교인들을 설득했다.

    조 목사의 상점 방문은 부임 이벤트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계속 상점 주인들을 찾아가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았다. 한번은 동네 슈퍼 주인이 "교회가 왜 물건을 다른 지역에 가서 사느냐"고 불만스럽게 얘기했다고 한다. 교회에서 차를 타고 조금 나가면 대형 마트가 있는데, 거기가 물건값은 조금 더 쌀지는 몰라도 다녀오는 비용과 이것저것 둘러보는 시간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지역 상점에서 사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말이었다. 조 목사는 그 말을 듣고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맞아. 저 사람의 말이 성령의 음성이야.' 그다음부터 조 목사는 교인들에게 물건 살 때 큰 마트에 가지 말고 꼭 집 주변 상점을 이용하라고 얘기했다. 교회도 지역 상점을 이용한다.

    상점 주인들과의 대화를 교인들과 나누지 못해 아쉬워하던 찰나, 조성민 목사는 지역 상점들의 이야기를 주보에 담기로 마음먹었다. 상도제일교회 주보는 앞뒤 합쳐서 총 8면인데, 그전에는 담임목사의 설교나 칼럼이 들어갔다. 조 목사는 담임목사에게 할애했던 난을 과감히 없애고, 매주 주보 한 면에 인근 상점 소개를 싣자고 제안했다. 하나님께 십일조를 하듯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보 한 면을 쓰자고 장로들을 설득했다.

    이후 조 목사는 상점 주인을 만나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한두 시간 동안 여러 가지를 묻고 답했다. 대화를 정리해서 주보에 들어갈 상점 소개말을 직접 썼다. 주인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구했는데, 주보를 가지고 그 상점을 방문하면 혜택을 달라는 것이었다.

    주인들은 흔쾌히 수락했다. 상도제일교회에서 찍는 주보는 매주 1,000부가 넘는다. 상점으로서는 매주 1,000명에게 무료로 광고하는 셈이었다. 무료 광고에 비한다면 자기 물건 10%, 20%, 3,000원, 5,000원 할인은 주인들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벌써 7년째 주보 한 면을 지역 상점 광고에 쓰고 있다. 한 상점마다 한 달 동안 광고가 나간다. 상도제일교회 홈페이지 '이행' 게시판에는 상도제일교회 주변 상점 201개에 대한 소개가 정리되어 있다. 조 목사는 요즘에도 상점 주인들과 인터뷰한다.

    "한두 시간 대화하면서 다 듣게 돼요. 이분들이 교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신앙을 가졌다가 버리게 됐는지, 가정사는 어떤지 등등. 그렇게 말문이 트이면서 마음이 통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교회에 무엇을 바라는지 알 수 있어요. 주차장을 개방한 것이나, 주보에 상점 광고를 실은 것이나 다 상점 주인들과 얘기하면서 시작된 거죠."

    어느 날 새벽 기도를 하다가 조성민 목사의 머릿속에 매주 주보에 나오는 광고와 혜택을 한곳에 모으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쿠폰북'으로 전도한다?!

    상도제일교회가 자랑하는 '쿠폰북'은 그렇게 탄생했다. 교회는 2012년 10월, '상도동 주민을 위한 쿠폰북'을 발행했다. 교회 인근 상점의 할인 혜택을 손바닥만 한 길이의 작은 책에 담은 것이다.

    교회에서 만든 쿠폰북이라고 우습게 보지 마시라. 여기에는 음식점과 카페는 물론 병원, 주유소, 안경원, 학원, 은행, 문구점, 미용실, 사진관 등 34개 업체가 참여했다. 혜택도 뛰어나다. 중앙대학교병원 특진료 30% 할인, 우리은행 환전 90% 할인, 동작주유소 리터당 70원 할인, 아이월드 안경원 30% 할인…. 페이지를 넘길수록 '헉' 소리가 난다. 다른 건 몰라도 저 정도 환전 우대나 주유소 할인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디자인도 전문 업체에 맡겼다. 쿠폰북을 작은 크기로 만든 것도 '여성들의 파우치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를 고려한 전략이다. 조성민 목사의 말마따나 백화점 쿠폰북보다 예쁘고 알차다.

    교회는 이 쿠폰북을 4만 부 찍어 노방전도에 사용했다. 쿠폰북 사이사이에는 상도제일교회 소개가 들어가 있다. 과하지는 않다. 34개 업체 소개와 쿠폰 중 네 쪽만 교회 소개다. 담임목사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각 페이지 뒷면에는 조성민 목사의 설교 내용 중에 좋은 구절이 들어갔다. 기독교적인 용어가 쓰인 것도 있고 그냥 격언 정도의 문장도 있다.

    쿠폰북을 처음 받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한 마디로 ‘대박’이다. 요즘 길거리에서 나눠 주는 교회 전도지는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일쑤다. 어떻게든 버리지 않게 하려고 교회들이 머리를 굴리지만, 참신한 건 별로 없다.

    그나마 실용적인 물휴지나 포스트잇은 버리는 경우가 덜하다. 그러나 상도제일교회 쿠폰북은 절대 휴지통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냥 전도지인 줄 알고 차갑게 무시했던 사람이 되돌아와 쿠폰북을 달라고 한 적도 있다. 전도하는 교인들도 괜히 어깨가 펴진다.

    교회는 탄력을 받아 이듬해 5월, '어린이·청소년만을 위한 쿠폰북'을 발행했다. 이건 특별히 더 심혈을 기울였다. 담임목사의 격언 따위(?)는 과감하게 뺐다. 여기에는 초·중·고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업체 29개가 참여했다.

    어린이 의류, 실내 놀이터, 신발, 떡볶이 가게, 피아노 학원 등이 있다. 기자가 정말 놀란 건 한 안경원의 혜택이 '써클렌즈 1+1'인 것이었다. '아니, 여학생들이 써클렌즈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지?!' 상도제일교회는 이 쿠폰북도 4만 부를 찍었다. 교회 주변 초·중·고등학생들이 2만 2,000명 정도 되는데, 그 아이들에게 적어도 하나씩은 나눠 주자는 생각에서였다.

    아무리 참신하다 해도 이걸로 전도가 될까? 이 정도면 돈도 꽤 많이 들고 발품도 많이 팔았을 텐데, 그만큼 효과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상도제일교회는 '쿠폰북을 줬으니 반드시 교회에 오겠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교회가 주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한 번 주었을 뿐이라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딱히 쿠폰북 때문에 오는 건 아니겠죠.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이 교회에 처음 올 때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겁니다. 그래서 교회가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게 아주 중요해요. 요즘 교회 이미지가 많이 안 좋잖아요. 여기에서 올라가기가 힘들어요. 저는 우리 교회의 사역이 인프라를 구축하는 거라고 봐요."



    ▲ 상도제일교회가 자랑하는 '쿠폰북'은 조성민 담임목사가 낸 아이디어다. '쿠폰북'을 통한 교회 문턱 낮추기에 힘쓰고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교회 안 다녀도 들어오세요

    상도제일교회는 지역 상점과 연계하는 일 외에도 기본적인 봉사와 구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매달 첫째·셋째 수요일 아침 조성민 목사와 부교역자 8명이 함께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 지정하는 지역을 청소한다. 작년 12월 30일에는 '주민 자율 청소 우수 참여 단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에서 상도 받았다. 매 주일 오후 1시에는 교인들이 교회 인근 아파트 단지를 청소한다. 2012년 아파트 단지에 입주가 시작되었을 때는 '상도제일콜센터'를 만들기도 했다. 못질, 전구 교체 등 간단하지만 까다로운 일을 접수해 교인들이 해결해 준 것이다.

    상도제일교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 하나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 주민들도 쉽게 교회에 드나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부터 '상도제일문화원'을 열었다. 아이들을 위한 영어 교실, 성품 교실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문화 교실을 운영한다. 교인만을 위한 게 아니어서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수강료도 시중보다 좀 더 저렴하다. 문화 교실 강좌는 색소폰, 기타, 하모니카, 드럼 등 악기 연주부터 붓글씨, 풍선 아트, 뜨개질, 생활 영어, 중국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처음에는 신청자가 적어 고민했지만, 이제는 지역에 어느 정도 알려져서 교인보다 외부인이 더 많아졌다. 색소폰 강의에는 승복을 입고 참석하는 스님도 있다.

    물론 교회가 노력한다 해도 비기독교인이 교회에 드나드는 게 흔한 광경은 아니다. 그러나 상도제일교회는 교회 문턱을 낮추는 방법을 계속 고민한다. '지역 교회'는 신자든 비신자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봉사와 전도, 아슬아슬 '줄타기'

    교회가 열심히 봉사해도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쿠폰북을 만들어 나누고, 동네를 청소하고, 문화 교실을 여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하지만, 결국 전도·포교가 목적이지 않느냐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교회를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조성민 목사는 이런 부분을 굳이 에둘러 표현하지 않았다.

    "전도할 생각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주민들을 섬기면서 상도제일교회의 이미지 제고를 꾀하는 것도 맞고요. 하지만 우리가 지역을 섬기는 게 무슨 사기 치는 건 아니잖아요. 진심으로 봉사하고 또 진심으로 주민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교회로 인도하는 거죠.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전도, 외줄 타기라고 생각해요. 항상 아슬아슬하지만, 떨어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요."

    지역사회에 어떻게 기여할까 언제나 고민하는 상도제일교회는 주민들의 영적인 부분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실제로 노방전도도 열심히 한다. 그러나 반드시 상도제일교회에 등록하라는 것은 아니다. 상도제일교회는 금요 철야 기도회 때마다 상도동 일대에 있는 교회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기도한다.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지역에 있는 교회도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지역 주민들도 상도제일교회를 포교에만 집착하는 교회로 보는 건 아니다. 일단 인근 상점들은 교회의 관심에 고마워한다. 쿠폰북이나 상도제일교회 주보에 소개된 업체들은 할인 쿠폰을 싣는 것 외에 어떠한 비용도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 고객인 지역 주민들에게 교회가 나서서 무료로 광고해 주는 셈이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걸 기대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음식이 아무리 맛있어도 일단 한번 와서 먹게 하는 게 어려운 법이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주민들도 좋아한다. 교인들이 전도하려고 집 문을 두드릴 때는 살짝 불쾌해하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쿠폰북은 받아 둔다. 상도제일교회에 새로 등록한 교인 중에는 그동안 교회에 나가지 않았지만 쿠폰북은 사용해 봤다는 사람도 꽤 있었다. 교회 좋고, 주민 좋고, 상점 좋은 일석삼조다.



    ▲ 노인대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상도동에는 노인들이 많다. 조 목사는 노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정답' 아니어도 '대안1' 되고 싶어

    조성민 목사는 앞으로의 사역 방향을 두 가지로 정했다. '다음 세대'와 '실버 세대', 다음 세대는 점점 줄고 실버 세대는 점점 늘고 있다. 조 목사는 쿠폰북 3탄으로 청년을 위한 쿠폰북을 구상하고 있다.



    ▲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 / 뉴스앤조이 편집국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192쪽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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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 납골당 사업으로 돈 받은 사람 리스트 공개

    위원 3명 선정해 명단 확인 중…납골당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 승소 후 매각하기로
    구권효 기자



    ▲ 예장합동 100회 총회 둘째 날 9월 15일, 허활민 목사가 납골당 공동사업자에게 돈을 받았다며 5만 원권 뭉치 네 개를 흔들어 보였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조용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100회 총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납골당 뇌물 수수자 리스트. 허활민 목사(산서노회)가 총회 둘째 날 9월 15일 저녁 5만 원권 네 뭉치를 가지고 나온 이후, 총회의 최대 이슈는 지난 10여 년 동안 납골당 사업으로 돈을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였다.

    예장합동 총회,은급재단 납골당 관련 금품수수 의혹 명단 전격 공개



    ▲16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속회된 예장합동 제100회 총회에서 박무용 총회장이 은급재단 납골당 문제와 관련해 총회에 손해를 끼친 관계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대구=최기영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이 16일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제100회 총회 셋째 날 회무에서 은급재단 납골당 문제와 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전격 공개했다.

    총대들은 이날 ‘명단공개 대상자들의 회원권은 확정시까지 일시 정지하고 확정되면 해당 노회에 맡겨 5년간 총대권을 정지토록 하며, 노회가 불이행시 노회 회원권을 정지하고 노회 폐지도 검토한다’
    ‘사실이 확정된 자들은 은급재단이사회에 맡겨 이사장 명의로 사법처리키로 한다’
    ‘은급재단이사 중 상대방에게 유리한 행위를 한 자들을 교체키로 한다’
    ‘납골당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정 소송이 완료된 후, 전문 감정기관에 의뢰해 평가한 뒤 매각처리하기로 한다’ 등을 결의했다.

    또 그동안 총회에서 선임했던 납골당문제조사처리위원회 위원 가운데 조사처리 과정에서 총회에 손해를 끼칠 수 있는 행위를 했던 위원들도 교회법과 사회법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공개한 명단 중 처벌 대상을 선별하는 일은 김기철 목사와 이시홍 신신우 장로에게 맡기기로 했다. 세 사람은 17일 오전 중으로 처벌자 명단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박무용 총회장이 이 같은 내용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거수로 총대들의 동의를 구했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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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당을 성전이라 하는 목사는 이단"

    느헤미야, '쿼바디스에 답하다' 세 번째 포럼…교회 건물의 우상화 비판

    최유리 기자



    ▲ 기독연구원느헤미야가 '영화 쿼바디스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사진 제공 느헤미야)
    "큰 교회당은 더 이상 보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이나 종교적 전율을 주지 못한다."
    "백화점처럼 지어진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를 보며 사람들은 하나님을 느끼기보다 충격에 빠지는 일이 더 많다."

    기독연구원느헤미야(느헤미야)가 9월 14일, 한국교회 개혁을 위한 세 번째 포럼을 열었다. 한국교회의 민낯을 드러낸 영화 '쿼바디스'가 제기한 문제들을 심층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에는 예배당, 교회 건물을 도마에 올렸다.

    발제는 느헤미야 연구위원 김동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조석민(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권연경(숭실대학교 기독교학) 교수와 유정훈 변호사가 맡았다. 포럼에는 40여 명이 참석했다. 20대 청년부터 50대를 훌쩍 넘긴 중년까지, 일반 교인부터 신학생·목회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현재 한국교회의 심각한 문제인 예배당 건축이 주제인 만큼 참석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발제자들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동의의 뜻으로 박수를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 김동춘 교수는 건물 교회는 필요하지만 일부 목회자들의 탐욕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느헤미야)

    김동춘 교수가 '건물 교회론을 검토한다: 교회의 본질과 현실'이라는 제목의 발제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교회 건물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예배당 크기로 하나님을 가늠하려 하는 목사와 교인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건물 교회를 무조건 비판해야 하는 건 아니다. 건물 교회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예배나 신자들의 회집 장소로서 필요하다. 교회 공간은 예배나 모임이 있을 때만 사용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낮고 낭비적이라는 비판이 일견 타당하지만, 교회가 일반 회사와는 다른 점도 인정해야 한다. 문제점을 인식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런 이유로 모든 형태의 건물 교회를 무가치하고 무용한 것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

    문제는 일부 목회자들의 탐욕이다. 신약시대에 들어서면서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화목제물이 되셨다. 성전의 제사 의식은 종결된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 성전은 더 이상 건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목회자들은 교회에 대한 교인들의 충성심을 자극하고 교회 성장 효과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교회당을 성전이라고 부른다. 보이지 않는 예수를 보이는 것으로 대체한 것이다. 심지어 예배당 건축이 목회의 큰 열매이자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는 목사도 있다.

    대형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와 그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에게 하나님은 교회 건물의 웅장함만큼 위대한 분이 된다. 건물이 클수록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이야기된다. 작고 초라한 상가 교회에서는 그 왜소함만큼 작고 초라한 하나님이 된다."



    ▲ 유정훈 변호사는 교회가 예배당을 건축할 때, '사회 법'을 따르지 않고 그저 '하나님의 은혜'로 포장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제공 느헤미야)

    유정훈 변호사가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이어 갔다.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라는 말은, 2013년 말에 사랑의교회가 서초역 앞 새 예배당에 입당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유 변호사는 오정현 목사가 서초 예배당 건축을 강행할 때 강남 예배당에 있던 교인이었다. 그는 교회도 세상 속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법을 지켜야 하는데도, '교회법', '사회 법'이라는 말을 쓰면서 성과 속을 나누고, 마치 교회가 사회 법을 초월한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주식회사에서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제대로 된 회사라면,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를 하면서 의결권자에게 어느 정도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 어느 범위까지 의결을 받아야 하는지, 상법에 따라 이사의 책임이 발생할 여지는 없는지 혹은 배임죄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다.

    그러나 보통 예배당을 건축할 때 이러한 과정은 생략된다. 사랑의교회의 경우, 공동의회를 거치지 않고 먼저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면서 신앙의 이름으로,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라는 말로 사회생활에서 당연히 지켜야 할 일을 무시했다. 하나님의 교회가 인간의 법을 가볍게 뛰어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 조석민 교수는 성서에서 말하는 예배와 예배 공간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놓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사진 제공 느헤미야)

    세 번째로, 조석민 교수는 조금 더 원론적으로 '예배'에 초점을 맞춰 발제했다. 그는 성서에 나오는 예배와 예배 처소를 예로 들며,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는 예배는 경건의 표상이 아닌 포장된 탐욕이라고 경고했다.

    "성서는 예배 공간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장소였다. 신명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정착할 때 예배를 드릴 공간으로 유일한 '성소의 중앙화'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이방 종교와의 혼합이나 우상숭배로 인한 종교의 타락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 하나님이 예배 공간에 제약을 받으시는 분이라는 걸 뜻하는 게 아니다. 신약으로 넘어와서, 예수님이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훈계하시고 사흘 만에 허문 성전을 세울 것이라 말씀하신다. 이는 친히 성전이 될 자신을 미리 선언하는 모습이다. 건축물로서 성전이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배 자체로 보면, 이스라엘 공동체가 행위와 의식만 있고 삶에서 사회적 약자를 무시하거나 외면할 때 하나님이 그 예배를 더 이상 받으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참된 예배는 예배를 드리는 공간보다 중요하다. 예배드리는 사람의 생각과 믿음, 그리고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이 가장 중요하다. 만일 삶이 종교 행위로만 예배당 안에서 나타난다면 그것은 가식이고, 포장된 욕망일 수 있다. 일상의 삶과 종교 행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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