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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성도가 새가족부다 / 상놈이 장로로 뽑히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2016-02-11 20:55:06   read : 5138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교회가 주고 싶은 사랑 아닌, 새 가족이 받고 싶은 사랑 줘야”

    ▲자신의 신간을 들고 포즈를 취한 김민정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제공

    [인터뷰] <모든 성도가 새가족부다!> 저자 김민정 목사

    최근 <모든 성도가 새가족부다>를 펴낸 김민정 목사는 한세대학교에서 교회성장학으로 신학박사 학위(Ph.D)를 받고, 이찬수 목사가 시무하는 분당우리교회에서 새가족 담당교역자로 오래 봉사했다. 현재 '그안의교회'와 '좋은목회연구소'를 설립해 말씀을 전파하고 교육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크리스찬북뉴스(www.cbooknews.com)와의 인터뷰.



    ▲김민정 목사가 강연하고 있다. ⓒ크리스찬북뉴스 제공

    -목사님, 이렇게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이력을 소개해 주시지요.

    "저는 실천신학에 관심이 있어 신학을 시작했습니다. 오래 전 개척교회를 섬기면서, 교회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학문을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실천적 목회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공부를 마치고 우연한 계기로 분당우리교회에 사역자로 들어가게 됐고, 그곳에서 처음 새가족부를 맡게 됐습니다. 3년간 꼬박 1년에 2천 명 넘는 새 신자가 들어오는 새가족부를 맡으면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점의 새 가족 교육을 만드는 데 주력하게 됐습니다.


    신학을 하고 교회 사역을 하면서 틈틈이 신학대 강의도 5년 정도 했고, 4-5개 회사 신우회를 10여 년간 섬기다 5년 전 지금의 성주그룹을 만나 사목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2007년 새 가족에 대한 첫 책을 출간한 것을 계기로, 현재 책과 사목 사역, 좋은목회연구소를 통한 세미나와 교회 담임목사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담임하시는 '그안의교회'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시지요.

    "'그안의교회'(Church In HIm)'는 2012년 4월 조촐하게 첫 예배를 드리고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개척을 꿈꾸다 시간이 많이 흘러 포기하고 있었는데, 사목을 한 지 1년쯤 지난 가운데 회사에서 장례가 터졌습니다.

    장례를 집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돼 회장님과 임원들의 강력한 권면으로 회사 건물 안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렇다고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는 아니고, 직원도 있지만 외부 분들이 더 많습니다.

    청담동에서 시작해 지금은 논현동 사옥에 교회가 있다 보니, 지역성이 많이 없어 인원은 많지 않습니다. 개척할 때부터 하나님께서 청년들과 초신자들을 많이 보내 주셔서 성도의 90%가 청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스로 검색해서 찾아 오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여전히 청년들이 많이 찾아 오는 편입니다."

    -목사님이 갖고 계신 목회 신조나 비전이 있나요.

    "제 목회철학은 신앙의 자유를 부여하고 자유에 따른 책임을 성도 스스로 지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까지 한국교회가 성도에게 교회 자체를 관리하는 데 너무 많은 봉사를 요구하고 시간을 빼앗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기보다 마치 더 얽어매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지요.

    저희는 교회 특성상 새벽기도나 주중 모임이 어렵습니다. 주일예배를 드리고, 주중에는 긴밀한 연락을 통해 서로 기도하고 교제를 나눕니다. 예배 순서도 모든 군더더기를 빼, 찬양과 중보기도, 설교 세 가지가 다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모두 함께 즐겁게 식사 교제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교회 가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며,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드리고 싶습니다. 성도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교회에서는 요구하는 게 없으니 세상에 나가서 승리하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문자적으로 제시한 비전도 없습니다. 처음 교회를 개척하면서, 모든 교회들처럼 서너 가지 비전을 주보에 실어야 하나 고민하다, '비전을 위한 비전'은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굳이 비전이 있다면, 그때그때 가는 길마다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의 뜻 앞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교회이든 개인이든 그렇게 순종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비전입니다."

    -목사님은 생명의말씀사 대표 저자 8인으로 선정되기도 하셨는데요, 최근 나온 <모든 성도가 새가족부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04년 평신도로 새 가족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주일예배를 마친 후 30분을 기다린 다음 1시간 동안 지루한 교육을 듣는 일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그때 결심했지요. 진리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새 가족 교육이 이론이 아니라 감동일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요. 그렇게 새 가족 사역에 대해 연구하게 됐고, 그것을 목표로 지금까지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 가족이나 복음과 관련된 책이 벌써 8권째입니다.

    이번 책은 앞으로 새 가족에 대한 교회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담당교역자나 새 가족 봉사자에게 국한되던 책임이, 이제는 전 성도에게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도가 힘든 만큼 정착을 많이 시켜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새 가족이 실제로 함께 먹고 마시고 부딪히고 접하는 사람은 정작 성도 다수입니다. 모든 성도가 작은 실수에도 민감하게 배려하고 품어 안을 수 있어야, 실제로 정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성도가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배려해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책에 담았습니다. 스스로는 잘못되었는지 전혀 모를 수도 있는 요소들입니다. 새 가족의 눈높이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우리 모두 알아 두어 구원의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책입니다."

    -책에 실제적인 내용이 잘 제시된 것 같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새 신자들을 양육하기 위해 애쓰시는 목회자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해 주신다면.

    "신학을 할 때도 늘 고민하던 것이 '어떻게 신학을 교회에 적용해 실제로 도움이 되게 하느냐' 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 제 책은 언제나 실제적입니다. 목회 현장에 계신 목회자들의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조언을 드리자면, 새 가족에 관한 한 주최측(교회)의 입장이 아닌 그들의 눈높이로 보지 않을 경우, 새 가족의 필요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입니다. 교회가 해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니라 그들이 받고 싶은 사랑을 표현해 주어야 한다는 관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이 보이실 겁니다.

    또 한 가지는,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대가 아주 많이 바뀌었고, 당연히 사람들도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교육 방법이나 표현, 시스템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 싹 바꿔보겠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한 영혼에 대한 두려움이 강할수록 새 가족에 대해 더 연구하고 자신을 바꾸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습니다."

    -좋은목회연구소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십시오.

    "연구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실 목사 안수를 받은 여성 목회자로서 한국교회에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였습니다. 남성 목사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사역할 곳이 없어, 약간의 오기(?)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교회 안에 자리가 없다면 교회 밖에서 나의 사역을 개척하겠다는 마음이 동기가 되었지요.

    그래서 미국에 안식년을 다녀온 이후 한국에서의 첫 사역이 연구소였습니다. 이름만이 아니라, 목회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한국교회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성도가 새가족부다

    좋은목회연구소는 교단의 벽, 차별의 벽, 시대의 벽을 뛰어넘어, 복음을 전하는 데 쓰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겪었던 비본질적인 벽들을 무너뜨리고, 신앙 앞에 편만하게 소통할 수 있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현재 연구소를 통해 새 가족 세미나와 부교역자 리더십 세미나를 진행하고, 관련 저서를 통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중에 회사에서 직원들을 상담하고 전도하고 그들의 신앙을 돕는 일을 하고 있고, 주말에는 교회 사역, 월요일에는 세미나 사역, 그리고 틈틈이 집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다양한 사역을 순환하면서 시대를 읽고 세상에 맞추는 것을 많이 배우게 됩니다.

    앞으로도 아마 이렇게 다양한 사역을 병행하며, 세상과의 접점에 서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회사가 좋습니다. 그리고 새 가족 사역이 좋습니다. 언제나 책을 최대한 쉽게 쓰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교회 안이 아니라 세상과 교회의 맨 끝 접촉점에서, 다리 역할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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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놈이 장로로 뽑히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김학현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삶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에는 금산교회가 있다. 금산교회는 1997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36호로 지정되었다. 모악산국립공원과 금산사 등과 어우러져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금산교회는 1908년 4월 미국의 남장로회 선교사 데이트가 세운 ㄱ자 한옥교회다. 교회를 ㄱ자로 지은 것은 ‘남녀칠세부동석’이 진리였던 구한말 남자와 여자가 서로 볼 수 없게 하기 위해 남자석과 여자석을 분리할 목적으로 ㄱ자 형태를 택한 것이다.

    목사가 ㄱ자의 꼭지 부분에서 설교를 하면 남녀 간에 서로 볼 수는 없지만 설교하는 단상의 목사를 모두가 볼 수 있게 만든 구조다. 사료로써의 가치를 인정해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것이다.

    외부의 모습은 많이 개조되어 변형되었지만 내부의 ㄱ자 모양은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지금은 초라한 작은 교회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주변에서 가장 큰 교회였다고 한다. 상량문에 성경구절이 적혀 있어 당시 다른 건축물과는 사뭇 다르다.

    남자석은 한문으로, 여자석은 한글로 써 한문을 읽을 줄 모르는 여성들을 배려하고 있는 게 독특하다. 건물자체가 아름답지는 않으나 초기 한국교회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건물이다.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에 있는 금산교회, 조세형 의원의 출신 교회이다.

    이 교회는 특출한 신앙인들을 길러냈다. 특히 조덕삼 장로와 이자익 목사 이야기는 심금을 울린다. 교회 개척에 앞장섰던 이가 조덕삼인데 그는 이자익과 함께 데이트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았다. 조덕삼은 양반으로 부농이었고 이자익은 그의 머슴(마부)으로 천한 사람이었다.

    교회를 지은 이듬해 누구를 장로로 세우면 좋을까 하는 투표가 있었다. 성도들은 조덕삼이 장로로 뽑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마부인 이자익이 장로로 뽑혔다. 남녀를 철저히 구별하는 것만큼 반상을 구별하던 시대다.

    양반이 아니라 상놈이 장로로 뽑힌 것이다. 결과가 발표되자 교인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이때 조덕삼이 발언권을 얻어 말했다.

    “이 결정은 하나님이 하신 겁니다. 이제부터 저는 이자익 장로님을 받들어 열심히 교회를 섬기겠습니다.”

    교인들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후 조덕삼 집사는 이자익을 장로로 받들었고, 후에 이자익이 신학교에 가도록 물질로 후원하였다. 이자익이 목사가 된 후에는 장로가 된 조덕삼이 다시 금산교회로 초빙하여 담임목사로 섬겼다.

    편견과 남녀구별, 상반의 차이가 엄연했던 시대에 조덕삼 장로는 참으로 깬 신앙인이었음에 틀림없다. 며칠 전 책을 읽다가 그의 손자가 조세형 전 국회의원이란 걸 알았다. 조세형 의원 역시 장로다. 그의 정치철학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한다.

    ‘화이부동’은 서로 간에 차이는 있지만 대립하지 않고, 인정하고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어나가는 행동철학을 말한다.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란 생각이 든다. 다르다고 '종북'이니 '보수꼴통'이니 할 게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날 이런 섬김과 정치가 이 땅에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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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교회] 성도 180명 시골교회 비전… 해외에 12개 교회 세웠다

    2010년만 해도 부채가 4억여원… 최진 목사 40일 철야예배 들어가



    ▲충남 홍성의 구성교회가 눈이 쌓인 밭 위에 우뚝 솟아 보인다. 최진 목사가 지난달 28일 구성교회 목양실에서 그동안 선교한 나라를 지구본에 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시골의 한 교회가 4년여 동안 해외에 12개 교회를 세웠다고 들었다. 시골교회라지만 그 정도 사역을 하려면 예배당도 번듯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배당은 지극히 평범했다. 야트막한 산들 앞에 펼쳐진 농지와 그 사이 군데군데 있는 농가의 한 틈에 교회가 있었다. 빨간 벽돌 3층 규모로 십자가 탑이 높이 솟은 충남 홍성의 구성교회(최진 목사) 이야기다.

    지난달 28일 구성교회를 방문했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홍성IC를 빠져나왔다. 수덕사로 방향을 잡고 5분여를 달리자 멀리 십자가 탑이 보였다. 교회 외벽에 붙은 간판 ‘구’ ‘성’ ‘교’ ‘회’가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이 4개의 글자에서 ‘구’자만 금빛이고 나머지는 은빛으로 색이 달랐다.

    최진(56) 목사는 “‘구’ 자가 떨어져서 다시 붙였는데 표면에 붙어있던 비닐이 벗겨져 변색됐다”며 “간판을 다시 하긴 해야 하는데 아직 손을 못 보고 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건물 보수보다 선교가 먼저라는 이 교회의 목회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교회는 해외선교를 위해 인도 글로리교회(2012년)부터 캄보디아 하찬캄교회(2016년)까지 12개 교회를 봉헌했다. 교회 사무실 벽면에는 이를 기념해 찍은 사진이 순서대로 붙어있었다. 사진 속 성도들의 얼굴에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구성교회는 면 소재지에 있는 시골교회다. 성도는 세례교인 180여명. 이 교회도 여느 농촌교회처럼 재정적으로 어려웠다. 2010년 당시 부채가 4억여원. 교회 옆에 수양관을 무리하게 지으면서 생긴 빚이다. 10년간 이자를 갚으며 빚에 눌려 있었고 이에 따른 영적 침체가 계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부임한 최 목사는 무엇보다 영적 쇄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2010년 송구영신 예배 이후 40일 철야기도에 들어갔다. 최 목사의 이런 모습에 성도들이 감동했다. “우리 교회 목사님은 기도하는 목사님이네, 먼저 본을 보이는 목사님이네.” 이런 이야기가 성도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그러면서 성도들도 저녁마다 예배당에 나와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길 불과 두세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교회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성도들의 영성이 회복되기 시작했고 헌금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교회는 1년여 만에 부채를 모두 갚았다.

    그런데 엉뚱한 데서 문제가 터졌다.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성도들은 걱정과 근심으로 어쩔 줄 몰랐다. 한 성도는 돼지 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위기는 곧 기회”라며 “돼지를 안 묻는 방법을 달라고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구제역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구제역 발생 500m 이내의 모든 돼지 살처분’에서 ‘백신 접종’으로 바뀌었다.

    위기는 실제 기회가 됐다. 살처분 여파로 돼지 공급이 줄자 돼지 값이 폭등했다. 교회의 축산농가는 세상 말로 ‘대박’이 났고 헌금도 크게 늘었다.

    구성교회가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그때부터다. 재정이 넉넉해지자 최 목사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가 농촌교회지만 선교 받는 교회가 아니라 선교하는 교회가 되자”며 “교회는 악한 이 세상에서 예수를 만날 수 있는 비상구 같은 존재다.

    마지막 때일수록 곳곳에 교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동남아지역에 교회를 세우기 시작했다. 2012년 1개, 2013년 2개, 2014년 4개, 2015년 4개의 교회를 설립했다. 비용은 각각 1000만∼3000만원이 들었다. 한 70대 성도는 미리 준비해둔 장례비용 2000만원을 내놨다. 한 권사는 갑상선암 진단비 전부를 헌금했다. 수술을 앞두고 직접 교회를 짓는 미얀마에 가서 봉헌예배를 드렸다.


    지난달 세운 1개를 포함해 올해엔 7개 교회를 세울 계획이다. 최 목사는 “처음에는 30개 교회만 지어도 감사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한 가정이 한 교회를 봉헌해 100개 교회 봉헌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구성교회 김정호 수석장로 “재산은 모두 선교에”… 가족 이름으로 교회 4곳 봉헌한 장로님

    사업이 재정적으로 힘들 때 있지만 연초에 선교비 미리 뚝 떼서 헌금

    충남 홍성 구성교회(최진 목사)의 12개 해외교회 봉헌은 성도들의 헌신 덕분이다.

    특히 이 교회 수석 장로인 김정호(55·사진) 장로의 역할이 컸다. 김 장로는 지금까지 교회 4곳을 세웠다. 첫 번째 교회는 아내, 두 번째는 본인, 세 번째는 딸, 네 번째는 아들 이름으로 봉헌했다. 그는 구성교회 예배당 실내를 전면적으로 바꾸고 노인들을 위해 2층 예배당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재정도 상당부분 책임졌다.

    축산업을 하는 그는 지금 돼지 2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한때는 렌터카로 불법 택시 영업을 해야 할 정도로 힘들 때가 있었다.

    “그때 인생 공부 좀 했어유. 우여곡절도 많았고유. 그런데도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했어유. 막판에 큰 사고를 겪으면서 죽을 수도 있겠다 싶으니까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더라고유∼.”

    이후 갖게 된 비전이 아내와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것이었다. 자녀들에게도 “니들 교육시키고 남는 재산은 모두 선교하는 데 쓸 테니 유산은 기대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놨다.

    김 장로는 “사업을 하다 보면 재정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며 “그래서 연초에 선교비를 미리 뚝 떼서 헌금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은혜”라고 말했다.

    “헌신도 힘 있고 능력 있을 때 하는 거지, 나이 먹고 힘없으면 못 해유. 빚은 항상 있지만 걱정은 안 해유∼.”

    홍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서 하나님을 향한 우직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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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현 목사 반대하는 교인 무더기 제명

    동서울노회, 사랑의교회갱신위 13명 치리…한 달간 교회 안 떠나면 '출교'
    구권효 기자



    ▲ 동서울노회 재판국이 오정현 목사를 반대하는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 교인 13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오정현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이 치리당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동서울노회 재판국(김광석 국장)은 2월 5일 회의를 열어, 사랑의교회갱신위원회(갱신위)에서 활동하는 장로와 집사 등 13명에 대해 면직, 수찬 정지, 제명하고, 3월 5일까지 교회를 떠나지 않으면 출교한다고 판결했다.

    갱신위는 이날 재판국이 최 아무개 장로에 대해서만 판결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간 피소된 갱신위 교인들은 재판국원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출석 통보서 자체를 받지 않았다. 최 장로만 어쩔 수 없이 통보서를 받게 되었고, 그는 지난 1월 한 차례 재판국에 출석했다. 다른 교인들은 재판에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

    최 장로의 변호인이 재판에 참석해 변론했다. 재판 절차와 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결국 노회 재판국은 최 장로를 면직과 수찬 정지, 제명에 처했다. 판결문에는 총 5가지 이유가 적혀 있었다.

    주문

    피고 최 아무개 씨를 면직하고, 수찬 정지하며, 제명에 처한다. 2016년 3월 5일까지 본 교회를 떠나고 이에 불응 시 출교를 확정한다.

    1. 당회원으로서 고의적으로 당회에 불참하고 당회를 부정하는 메일과 내용증명 등을 발송한 것은 당회원으로서 그 서약함을 위반하고 그 직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된다.

    2. 교회가 허락하고 인정하지 않은 불법 단체 소위 개혁 장로회를 결성하고, 불법 단체 소위 갱신위의 3기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교인을 선동하고, 소속 교회의 공예배에 불참하고, 강남 예배당에서의 불법 집회에 참석하고 주도한 것은 교회를 분리하는 범죄로 인정된다.

    3. 소속 교회의 공예배에 불참하고, 소속 교회에 헌금을 하지도 않고, 소속 교회의 공동의회 결의 사항을 불복하여 위법 행위를 일삼은 것은 교인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 당회원으로서 결코 죄 없다 할 수 없다.

    4. 일반 사회 법정에 위임목사 오정현 목사의 '위임 결의 무효 확인 등 청구의 소'를 제출한 행위는 그리스도의 권병과 존영을 심각하게 해치고, 교회의 헌법적 질서를 무시 모독하고, 그 교훈과 심술과 행위가 성경에 위반되고, 덕을 세움에 방해가 되는 악의적인 범죄임이 인정된다.

    5. 교회의 정관 개정을 지시한 노회의 행정 명령을 거부하고 적법한 교회 정관 개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가처분 등을 신청한 행위 또한 교회의 헌법적 질서를 무시 모독한 행위로 인정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동서울노회 재판국은 재판국 전원 일치의 의결에 따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 직권으로 주문과 같이 판결한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최 장로의 변호인이 퇴장한 후 나머지 피고인 12명에 대한 판결이 이어진 것이다. 다른 교인도 최 장로와 똑같은 징계를 받았다. 재판국은 피고인들이 출석하지 않아 '궐석 재판'이라고 판단하고 피고인들의 변호인을 임의로 지정했다. 갱신위에게는 아무런 통보도 없었다. 이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 출석해 선처를 바란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 소식이 퍼지자 갱신위는 "재판 한번 하지 않고 어떻게 면직,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내릴 수 있나"라며 반발했다. 한 교인은 "불법도 이런 불법이 없다. 위원 구성부터 절차, 판결까지 모두 불법"이라고 말했다. 갱신위는 재판국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동서울노회 재판국은 위원 구성 때부터 말이 많았다. 재판국장 김광석 목사는 오정현 목사와 동기이고, 재판국장이 된 후 오 목사와 만나 식사도 했다. 게다가 김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서 수년간 상습적으로 설교를 표절하고 다른 사람의 글을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주보에 올린 것이 드러나, 윤리성 문제도 제기된 상황이다. 재판국 서기 박진석 목사는 사랑의교회 직원과 함께 갱신위 교인들에게 출석 통보서를 전달하러 다녔다.

    피소당한 갱신위 교인들의 변호인으로 나섰던 목사들도 황당하다는 입장이었다. 한 목사는 "오늘 판결이 나올 줄 전혀 몰랐다. 재판국이 사랑의교회와 어느 정도 짜고 친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무리하게 강행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사는 "이 소송은 사랑의교회 안수집사 한 명이 노회로 바로 고소한 것이다. 다른 교인이 맘에 안 든다고 고소하고 노회가 이를 받아들여 치리하면 다른 교회는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 재판국장 김광석 목사는 오정현 목사와 동기이고, 재판국장이 된 후 오 목사를 만나 식사를 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설교 및 칼럼 표절 의혹이 일었다. (송파동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기자는 재판국장 김광석 목사에게 전화해 교인 13명을 한 번에 면직, 제명한 이유를 물었으나, 그는 "판결문 보면 다 나온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후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서기 박진석 목사도 기자의 전화를 수차례 받지 않았다.

    사랑의교회 측은 판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한 교회 측 관계자는 "불가피한 판결이었다. 그동안 당회가 마비되어 정상적으로 교회를 운영할 수 없었다.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임직하지 못한 사람이 쌓여 있다"고 말했다.

    원고의 변호인이었던 주연종 부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같은 교인이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법조인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내가 이겨도 다른 사람이 죽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힘들었다. 공교회성으로 봤을 때 교회가 치리당한 느낌이었다. 어쨌든 교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치리당한 교인에 대해서는 "3월 5일까지 판결을 따르지 않으면 출교된다. 안타깝지만 빨리 다른 교회로 이명해 신앙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치리당한 갱신위 교인 중에는 장로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면직되면 사랑의교회 당회는 오정현 목사를 지지하는 장로 비율이 2/3가 넘어, 오 목사가 원하는 대로 당회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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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체기의 영국교회, 갑자기 방문자 증가… 그 배경과 과제는?



    영국의 성인 10명 중 6명이 최근 12개월 내에 교회·성당에 방문하거나 종교 모임에 참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근 수 년간의 설문조사에서 지배적으로 나타났던 영국교회의 감소세와 상반된 것이다.

    영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콤레스(ComRes)가 지난 2015년 12월 16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각) 2,0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최근에 교회나 성당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영국 기독교 언론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설문조사 당시보다 9%나 증가한 것이다. 이들 가운데 5명 중 1명은 놀이학교나 문화 행사, 또는 식사 모임 등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최근에 교회나 성당을 방문한 이들을 지역별로 보면 영국 북동부는 64%, 웨일스는 이보다는 낮았지만 45%로 기존의 조사 결과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40%)이 남성(34%)보다 많았다.

    10명 중 4명은 교회의 친절한 환영에 이끌렸다고 했다. 안락한 좌석, 유용한 방문자 정보, 화장실, 카페, 다과 등, 그리고 특히 청년들에게는 와이파이가 중요한 부분이었다.

    아울러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영국 정부가 다음 세대를 위해, 그리고 영국의 유산과 역사를 보호하기 위해 교회나 성당, 또는 종교적 모임 장소에 재정적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영국의 기독교 기관인 내셔널처치스트러스트(National Churches Trust)가 의뢰한 것으로, 이 단체의 클레어 워커(Claire Walker) 대표는 "최근 수 년간 영국에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여전히 교회가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영국 국민들은 교회나 성당, 그리고 종교적 모임 장소 등이 영국의 유산과 역사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종교적 장소)들은 예배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활동에 공간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알려 준다"면서 "친절한 환영과 함께 화장실, 카페, 다과, 와이파이 등을 제공한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러한 사실은, 교회 건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소요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것은 교회 성도의 헌금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에는 약 4만 2천 개의 교회와 성당, 그리고 종교적 모임 장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 대표는 "지역사회와 교회 책임자들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고무돼, 교회 건물의 문을 계속해서 열어 두기를 희망한다"면서 "교회가 잘 수리되고 시설을 잘 갖추고 있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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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기도회 불참한 14세 소년 참수… 부모에게 지켜볼 것 강요



    ▲IS 참수 장면

    IS(이슬람국가)가 지난 1월 30일(이하 현지시각) 금요기도회에 결석했다는 이유로 14세 소년을 부모가 보는 앞에서 참수했다.

    이 소년의 부모는 집이 있는 시리아 하라블러스(Jarablus)에서 아들이 배교 혐의로 참수당하는 것을 지켜보도록 강요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라블러스는 시리아와 터키의 국경에 있는 도시다.

    IS는 이 도시의 중앙에 있는 모스크에서 특히 금요기도회를 통해 자신들의 이념을 설파하고 홍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IS에 반대하는 활동가인 나세르 탈즈비니(Nasser Taljbini)는 지난 1월 31일 시리아 언론 아라뉴스(ARA News)와의 인터뷰에서 IS 샤리아(이슬람 율법) 법원이 이 소년을 공공장소에서 참수하도록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소년의 부모를 포함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이 잔인한 처형을 지켜봐야 했다"고 덧붙였다.

    탈즈비니는 "IS는 군사적으로 패퇴하고 있지만, 자신들에게 여전히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한다"면서 "이러한 공개 처형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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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가 <제사장>이 되려면...
    강만원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서 새삼 질문을 제기한다. <목사는 제사장인가?> 진부하기 이를 데 없는 질문이지만, 이에 대한 대답과 행동은 대부분 일치하지 않는다. 제사장은 짐승을 제물로 바쳐 제사를 드리는 자를 말하기 때문에 희생제사가 사라진 신약시대에 제사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대답이며 상식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성경지식이 있는 목사들은 자신들을 일컬어 때로는 주의 사자, 종, 대언자라고 자처하는 경우는 흔히 보지만, 여전히 사제의식에 사로잡힌 일부 목사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제사장이라는 이름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런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실제로 그런 의식을 갖지 않는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 입으로는 자신이 주의 종일 뿐 결코 제사장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많은 목사들이 자신들이 하나님과 신자 사이에서 <축복의 통로>라거나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하면서 스스로 제사장의 자리에 앉아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수께서 돌아가시던 날,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길게 찢어졌다는 것은 예수의 대속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죄를 용서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대제사장의 중재 없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린 대표적인 상징이다.

    즉, 예수께서 자신의 생명을 바쳐, 그리고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완전한’ 속죄제를 드렸기 때문에 예수의 희생과 더불어 유대 제사장의 ‘중재’를 통한 <불완전한 제사>는 단번에 종말을 맞은 것이다.

    따라서 신약시대에, 특히 종교개혁 이후의 목사들이 허투루 자신들의 종교적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서 제사장인 양 짐짓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심각한 영적, 성서적 무지에 다름 아니며, 요즘 말로 어설픈 <제사장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관점에서, 이른바 신약성서적인 관점에서 목사와 제사장의 연관성을 추론할 수 있다. 예컨대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를 일컬어 <멜기세덱의 반열을 좇은 대제사장>이라고 서술했는가 하면, 베드로전서는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다>라고 기록하면서 예수를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일컬어 <제사장>이라고 불렀다.

    이를 미뤄볼 때, 비록 의미가 다를망정 신약시대도 제사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따라서 오늘날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목사 역시 <너희>로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목사가 제사장이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나아가 목사가 신약시대의 사역자라면, 대제사장 예수를 따르는 목사에 대해 우리는 대제사장의 종으로서 <제사장>이라고 불러도 무방하기 때문이다(물론 예수를 ‘대제사장’으로 인정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한 주장이지만).

    <너희들은 왕 같은 제사장들이다>라는 구절은 특정한 사역자를 일컬은 것이 아니라, 대명사 <너희>가 시사하듯이 모든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른바 <성도>를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목사가 예수를 따르는 성도라면 응당 목사도 성경적인 근거에 따라서 <제사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문제는, 같은 제사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구약과 신약에서 두 단어가 함축하는 의미에 극단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 차이는 구약과 신약을 완벽하게 가르는 핵심적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구약시대 아론 가문의 대제사장은 짐승을 제물로 바치면서 희생제사를 드렸지만, 멜기세덱의 반열을 좇은 대제사장 예수는 짐승을 제물로 바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어린 양>인 자신의 생명을 제물로 바치며 기꺼이 희생제사를 드린 것이다. 요컨대 예수는 <대제사장>인 동시에 자신을 제물로 바친 <어린 양>이다.

    마찬가지로 신약시대의 성도가 제사장이라는 말은 그들이 짐승을 제물로 바쳐 제사를 드린다는 말이 아니라 구약시대 제사장의 중재 없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입었다는 의미와 더불어, 자신을 <산제사>로 드리는 영적 제사장을 가리킨다.

    예수께서는 실제로 자신의 생명을 희생제물로 바쳐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지만, 우리가 자신을 <산제사>로 드린다는 말은 예수처럼 육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십자가를 지는” 영적인 순종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나를 따르려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말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자기를 부인한다”는 말은 세상에 속한 육적 자아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말은 “탐심과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히 정리하면, 세상에 속한 자의 욕망의 자리에서 떠나서 하나님 나라에 속한 거룩한 자로 신분의 전이를 상징한다.

    그렇다면, 예수처럼 자신의 생명을 바치지는 못할망정, 신약시대에 목사가 자신들을 일컬어 제사장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다른 <성도>와 마찬가지로 목사도 기꺼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자신을 <산제사>로 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다.

    만약에 당신이 목사라면, 당신은 진정 신약시대의 <제사장>이 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구약시대에 백성들 위에 군림하는 유대 제사장을 모방해서 종교적인 권위를 찬탈하기 원하는 것인가? 당신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은연중에라도 후자를 좇았다면, 구약시대 제사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처럼 당신도 그리스도 신앙에서 사라지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이다.

    반면에 당신이 <주의 종>으로서 진정 예수의 반열을 좇는 제사장을 원한다면 당신은 응당 예수를 본받아 생명을 바쳐 순교를 감당할 믿음과 용기, 그리고 헌신이 있어야 되며, 거기까지 미치지는 못할망정 최소한 당신은 신약시대 왕 같은 제사장들, 즉 성도로서 <산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탐심과 정욕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요컨대 신약시대 제사장은 <지배하기 위해서> 권위와 권력을 장악한 통치자가 아니라, 교회를 <섬기기 위해서> 겸손의 멍에를 매야 하며, 겸손에 반하는 권력과 재물, 그리고 명예와 지위를 주저 없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당신은 그저 제사장의 권위를 탐하는 <사이비 목사>에 지나지 않는다. 당부하건대 <신약시대 제사장>이라는 영적인 직분의 의미조차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서 ‘제사장’이라는 말을 함부로 입에 담지 말라. 신약시대 제사장은 <비유>(그림언어)로서 상징적이며 영적인 직분이며, 예수의 제자로서 성도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준엄한 제자도>를 전제한다.

    다시 말해 신약시대 제사장의 이름은 속된 권력과 종교적인 권위를 제공하는 빌미가 아니라 어린 양의 희생과 헌신, 겸손과 순종을 요구한다. 그렇다. 신약시대의 제사장은 예수를 본 받아 스스로 제사장인 동시에 어린 양이 돼야 한다. 오늘날 개신교의 목사가 신약시대 예수의 가르침에 걸 맞는 <진정한 제사장>이 될 수 있다면, 그래서 희생과 헌신할 수 있다면 한국교회는 새로운 영적 부흥의 시대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룩한 소명> 운운하며 허튼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신약시대 제사장의 직분을 구시대적 권위와 권력의 상징처럼 착각하는 오늘날 한국교회 목사들에게 과연 그런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미 타성에 젖고 교만에 사로잡혀 온통 눈이 가려지고, 귀가 들리지 않는 한국교회의 목사들, 그리고 그들을 추종하는 맹신교인들에게 그런 변화는 차라리 기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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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8년 한국에 온 첫 미국 선교사

    제너럴셔먼호 사건 조사차 쉐난도어호 서해안 방문…

    마티어 목사 통역으로 동승, 성경 반포
    옥성득

    오늘 주제는 한국을 방문한 첫 두 미국 선교사로, 그 주인공은 중국 산둥반도 지푸의 북장로회 선교사 코르베트(Hunter Corbett 郭顯徳, 1835~1920)와 캘빈 마티어(Calvin Wilson Mateer 狄考文, 1836~1908) 목사다.

    마티어는 1868년 한국 황해도와 평안도 해안을 방문, 성경을 반포해 한국을 방문한 첫 미국인 선교사가 되었다. 그의 방문은 제너럴셔먼호 사건(1866년)과 신미양요(1871년)와 한미 조약(1882년), 미국 선교사들의 내한(1884~1885년)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의 중간고리 역할을 했다. 곧 제너럴셔먼호 사건과 미국 교회의 한국 선교 배경을 더 잘 이해하게 해 준다.



    ▲ 산둥반도 지푸의 북장로회 선교사 코베르트와 캘빈 마티어 목사.
    제너럴셔먼호 사건의 전말

    150년 전 병인년(1866년), 큰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큰 돛대 여러 개를 단 검은 이양선들이 서해안에 자주 출몰했다. 작은 크기의 중국인 해적선들도 노략질을 일삼았다. 정월부터 몰아닥친 병인박해로 프랑스 신부 9명이 처형되었다.

    8월(양력)에 독일 유태인 오페르트(Ernest J. Oppert)가 탄 미국 상선 '스프라이즈'호가 평안북도 철산 부근 해안에서 조난당했으나 식량, 의복, 약품, 담배까지도 보급받았다. 대원군의 명령으로 의주와 고려문까지 호송받았고, 심양을 거쳐 영구영사관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W. E. Griffis, Corea, The Hermit Nation (1882), 391.]

    그러나 8월 말 중무장한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가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 평양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자, 평양군민은 화공으로 배를 침몰시켰다. 토마스(Robert J. Thomas, 1839~1866) 목사 등도 타살(打殺)했다. 10월 말에는 병인박해를 구실로 프랑스 로즈(Pierre-Gustave Roze, 1812~1882) 제독이 강화도와 양화진에 침입하였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강화성을 점령하고 서적을 약탈했으나 조선군이 격퇴했다. 병인양요였다.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좀 더 살펴보자. 8월 말 대포로 중무장한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가 통상을 목적으로 여름철 물이 불어난 대동강을 거슬러 평양까지 올라와 총을 쏘며 한국 상선의 양식을 약탈하고 주민 7명을 살해하고 5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평양감사 박규수(朴珪壽) 지휘 아래 포수와 사수가 총과 활을 쏘며 맞섰다.

    마침내 9월 3일 평양 쑥섬 부근에서 여러 작은 배에 가득 실은 짚에 불을 붙여 화공으로 선박을 불태웠다. 서해안부터 대동강을 따라 한문 성경을 반포하며 전도했던 토마스 목사와 미국인 선주 프레스턴(Preston)은 뱃전에서 뛰어내려 강변으로 나와 목숨을 구했으나 잡혀서 결박당한 채 성난 주민들에게 타살되었다. (올해 9월은 토마스 목사 '순교' 150주년이 된다.)

    같은 해 스프라이즈호는 조난당해 물과 식량을 제공받았으나, 제너럴셔먼호는 여러 차례 경고를 무시하고 평양까지 올라와 총과 포를 쏘고 해적선처럼 호전적으로 나와 관민이 함께 공격하여 침몰시켰다. 처음에는 병인박해 때문에 침입한 프랑스 함대로 알았으나, 나중에는 중국인 선원 때문에 중국인 해적선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한편 로즈 제독은 조선 해안을 탐색한 후 일단 10월 초 산둥의 지푸(芝罘, 현재 옌타이)로 돌아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너럴셔먼호가 평양에서 침몰하고 선원 전원이 사망한 사실을 외교관들에게 알렸다. 제너럴셔먼호에 화물을 실었던 메도우회사(Meadow & Co.)도 피해 사실을 미국영사관에 보고했다. 이에 지푸의 미국 영사 샌드포드(E. Sandford)는 북경에 있는 미국 공사 벌링게임(Anson Burlingame)에게 사건을 보고했고, 벌링게임은 국무장관 수어드(William H. Seward)에게 보고했다.

    이어서 병인양요가 발생했다. 곧 대원군이 천주교인들과 프랑스 신부들을 살해한 병인박해를 구실 삼아 외교적 보호를 명분으로 로즈 제독의 함대가 한강을 따라 10월 26일 서울 양화진까지 올라와서 통상을 요구했다.

    40일간의 침략 기간에 강화도 서고가 약탈당했고, 조선 병사 다수가 사망했으나, 프랑스군을 물리친 대원군은 해안 봉쇄를 강화했다. 높은 돛대를 가진 검은 이양선(異樣船, 군함이나 무역선)이 난파할 경우에는 물과 양식을 주고 선대했으나 주민과의 접촉, 내륙 접근은 엄금했다.



    ▲ 미국 군함 와슈세트호(Wachusett), 1862년 진수, 1,062톤, 길이 61.37미터 (사진 출처 아메리칸시빌워닷컴)

    미국 군함 와슈세트호 파견, 코르베트 목사 내한

    1866년 말부터 중국에서는 제너럴셔먼호 생존자가 평양 감옥에 갇혀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1867년 1월 미국은 제너럴셔먼호와 선원에 대한 정보를 더 얻기 위해 군함 와슈세트호(USS Wachusett)를 파견했다. 슈펠트(Robert W. Shufeldt) 함장은 조선 정부에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를 파괴한 관리들의 처벌을 요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출동했다. 군함에는 130여 명의 해군 해병대가 타고 있었다.

    슈펠트가 산둥 치푸항을 출발할 때 통역자로 북장로회의 코르베트(Hunter Corbett) 목사가 동행했다. 제너럴셔먼호 뱃길을 안내했던 중국인 길잡이(수로 안내인) 유화태(兪和泰)도 동승했다. 코르베트 목사는 1년 전에 마티어 목사와 함께 중국 산둥에 파송되어 중국어와 한문을 배우고 있었다.

    이후 선임 선교사 네비어스(John L. Nevius) 목사와 더불어 산둥 선교의 기초를 놓았다. 코르베트는 선교 지부의 결정에 따라 통역자로 동승했다. 와슈세트호는 23일 백령도에 도착했는데 대동강 입구로 착각했다. 황해도감사와 연락을 시도하면서, 6일 동안 주민과 접촉했으나 셔먼호 선원의 몰살 이야기만 들었다.

    9월 29일 해주감사는 답신에서 제너럴셔먼호의 침략을 비판하고 와슈세트호가 즉시 한국 해안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슈펠트는 서신으로 제너럴셔먼호를 공격한 이유에 대한 설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만일 처벌하지 않으면 미군이 상륙해서 직접 처벌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리고 대동강 입구 쪽으로 나아갔다. 조선 정부는 더 이상 답장을 하지 않았다. 슈펠트와 코르베트는 해변에서 한국인들과 접촉하며 제너럴셔먼호 선원들이 중국인 해적으로 인식되어 한국인 주민들의 공격에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슈펠트는 이 설명에 만족하고 철수했다.

    이처럼 와슈세트호의 임무가 군사적인 것이라 통역 코르베트는 한국인과 거의 접촉할 수 없었다. 육지에 내려서 전도하거나 성경을 전달한 기록이 없다. 그를 첫 한국 방문 미국 선교사로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베이징 미국공사관의 윌리엄스(S. W. Williams) 서기는 조선 사절단을 만나 제너럴셔먼호 침몰과 주민에 의한 선원 몰살에 대해 들었다. 또한 1867년 제너럴셔먼호의 길잡이를 했던 유화태도 만났다. 그는 대동강에 선박의 동체가 물에 잠겨 있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작도에서 온 한 조선인은 선원들을 살해한 자들이 그곳 주민과 농부였지 수령이나 군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쉐난도어호의 서해안 탐색과 마티어 방한

    미국은 이어서 1868년 4월 군함 쉐난도어호(USS Shenandoah)를 파송했다. 군함은 4월 8일 산둥의 치푸를 출발하여 4월 중순 백령도 부근에 도착했다. 선장은 페비거(Captain John C. Febiger) 함장이었고, 통역에는 마티어가 선교 지부에 의해 선임되어 승선했다. 지푸의 미국 영사 샌드포드와 중국인 수로 안내인도 동승했다. 총 승선 인원은 230명이었다.



    ▲ 미국 군함 쉐난도어호(Shenandoah), 1863년 진수, 1,018톤, 길이 69미터, 승무원 175명. 제너럴셔먼호도 이와 비슷한, 돛대가 3개인 증기선이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군함은 4월 10일 백령도 연안에 도착했다. 16일 목요일(음력 3월 24일) 황해도 장련(長連) 오리포(五里浦) 앞에 정박했다. 샌드포드와 마티어는 마을에 내려가 주민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동네 훈장인 임병정을 만나 필담을 나누었으며 그에게 성경을 주었다. 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두고 떠났다. 임병정은 이들과 만난 것을 상부에 보고했고, 박규수가 그 내용을 서울에 보고했다.

    오리포의 훈학인(訓學人) 임병정(林秉正)이 묻기를, "당신들은 어느 나라 사람이며, 무슨 일로 이 나라에 왔는가?" 하니, 그들이 글을 써 보이기를, "나는 미국 사람 적고문(狄考文)인데 재작년에 미국 배가 여기에서 없어졌으므로 우리들이 탐문하러 왔다." 하였습니다.

    임병정이, "탐문한다는 말을 모르겠다"고 하니, 미국 사람이 대답하기를, "우리들이 그 배의 종적을 찾아보려고 한다" 하였습니다. 미국 사람이 또 서대장(徐大將)의 이름을 물었는데 임병정이 의심스러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사람이 또 묻기를, "이 강의 이름이 무엇인가? 평양 강인가?" 하였으나 또 의심스러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사람이 또 묻기를, "이 강의 이름은 무엇이며, 포구의 이름은 무엇인가?" 하니, 임병정이 대답하기를, "강은 바로 오리포이고, 포구는 대진포구라고 한다." 하였습니다. 미국 사람이 또 묻기를, "여기서 성이 얼마나 멀며, 무슨 성이 있는가? 마을에 들어가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동네에 가봅시다" 하니, 임병정이 대답하기를, "다른 나라이고 법이 다른 만큼 나가 볼 수 없다" 하였습니다.

    미국 사람이 또 묻기를, "이곳에 와서 선생이 이야기해 주기 바란다. 당신들의 글방이 어디 있는가? 나를 데리고 가서 한 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는가? 나는 원래 도리상 풍속도 묻고 법으로 금지된 것을 물어봐야 하는데, 당신은 어째서 그리 인색하게 굴면서 말하지 않는가? 공자의 글에 격물(格物) 편이 있다. 미국 사람은 사물의 이치를 잘 연구하니, 한 번 자세히 강론할 수 있다" 하였으나, 임병정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 가운데 등주(登州) 사람이 있었는데 스스로 성명을 이광내(李光鼐)라고 하면서, "미국 사람이 중국에서 예수교를 전도하고 있는데 나도 믿고 있습니다. 당신들에게 달걀이 있습니까? 우리가 사려고 합니다. 내일 우리가 다시 오겠으니 당신은 미리 닭과 달걀을 준비해 두기 바랍니다.

    내가 은을 주고 당신에게서 사겠습니다" 하고, 책 두 권을 소매에서 꺼내어 모래밭에서 주었습니다. 받지 않고 도로 던져 주자 그 사람도 즉시 도로 던져놓고 종선을 타고 도로 큰 배로 들어갔습니다. 그 중 한 권은 제목을 <마가전복음서(馬可傳福音書)>라고 하고 다른 한 권은 <신약전서(新約全書)>입니다. 책 속에는 글을 쓴 푸른 종이쪽지가 있어서 부득이 봉해서 수영에 올려 보냈습니다.

    (<고종실록> 5권, 고종 5년 3월 26일)

    여기 등장하는 미국인 적고문(狄考文)이 바로 캘빈 마티어(Calvin W. Mateer) 선교사다. 그는 한문 필담을 통해 제너럴셔먼호와 토마스 목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함께 온 중국인 예수교인 이광내는 한문 <마가복음서>와 <신약전서>를 한국인에게 주려고 노력했다. 이광내(李光鼐)는 중국인 개신교인으로는 처음 1868년 황해도에 와서 성경을 반포한 인물로 기억되어야 한다.



    ▲ 마티어 전기에 나오는 1868년 한국 방문 기록. [Daniel W. Fisher, Calvin Wilson Mateer: Forty-Five Years a Missionary in Shantung, China(Philadelphia, PA: Westminster Press, 1911), P. 297]

    4월 20일 군함은 평안도 해안으로 올라갔다. 샌드포드와 마티어는 해변에 상륙하여 한국인들과 만나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누구도 제너럴셔먼호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이때 1867년 와슈세트호 방문 때 슈펠트가 보낸 서찰에 대한 답장이 전달되었다. 마티어는 왕에게 보낼 서찰을 며칠 동안 작성했다.

    한국 방문 때 마티어는 일기를 쓰고 있었다. 그의 4월 30일 자 일기에는 군함이 대동강 입구에 정박하고, 돛섬 주변의 섬들 가운데 한 곳을 방문했다고 기록한다. 샌드포드와 마티어는 섬에 내려서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올랐다. 그들은 그곳에서 십자가 한 개가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그것이 기독교와 연관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

    여러 정보를 통해 제너럴셔먼호 탑승자 중 생존자가 없음을 확인하고, 대동강 하구 일부를 조사한 후 5월 초 지푸로 돌아갔다.

    오문환의 연구에 등장하는 토마스와 마티어 선교사

    해방 이후에도 오문환은 1947년 토마스목사순교기념전도회를 조직하고 백령도 전도를 실시했으며, 1956년 90주기와 1966년 100주기 기념사업을 주도했다. 1956년 90주기 때에는 마티어 관련 소책자 (Seoul: Thomas Memorial Mission, 1956)를 발간하고, 마티어의 한국 방문을 소개했다. 특히 대동강 입구의 한 섬에서 마티어가 본 십자가를 토마스가 세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 제목으로 소책자를 영문으로 발간했다.

    그러나 그런 증거는 없었다. 오문환은 마티어가 군함 선상에서 4월 19일과 26일, 5월 3일 주일예배를 드린 것을 마치 육지에서 한국인과 예배한 것으로 잘못 이해하기도 했다. 그 예배들에는 승선한 군인과 승무원 몇 사람만 참석한 작은 예배였다. 또한 오문환은 1961년 11월 1일 왕립아시아학회 한국 지부 서울 모임에서 이 소책자를 요약하여 쉐난도어호 사건과 마티어의 한국 방문을 소개했다.

    오문환(1903~1962)은 1923년 <조선 기독교사의 분수령인 평양양란(平壤洋亂)>을 저술하여 토마스를 소개한 후 1926년 토마스목사순교기념사업전도회를 발족하고, 1966년 토마스 100주년까지 40여 년간 토마스 순교 담화를 생산하고 전파한 장본인이었다. 그가 그렇게 순교 사화에 열심이었던 이유 하나는 그가 일제 말에 친일파였기 때문이었다.

    북한은 어떻게 서술했나

    북한에서는 1868년 쉐난도어호 방한을 미국 침략자들이 침략선을 보낸 범죄행위로 본다. "평양 부근에 함대를 들이밀어 우리 인민의 이목을 그곳에 집중시킨 다음 남연군묘를 도굴하며 포화의 위협으로 조선 봉건 정부를 굴복시키려는 데 있었다"고 서술한다. 특히 4월 7일 평양 침공을 목적으로 대동강 하구로부터 거슬러 올라올 때 포대와 소총으로 사격하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군함을 퇴각시켰다 주장하고 있다.

    제너럴셔먼호와 쉐난도어호 방한은 1860년대 후반, 한국 문호를 개방하게 하려던 미국의 제국주의적 노력을 보여 준다. 그 배에 통역자로 동승한 선교사들(토마스, 마티어)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토마스와 달리 코르베트 목사는 어쩔 수 없이 동승했다. 그는 전도, 성경 전파는 소극적으로 하고 한국 관리와의 서신 연락이나 필담이라는 통역관 본연의 임무에 치중했다.

    제너럴셔먼호와 달리 쉐난도어호는 내륙에 들어가지 않고 정보만 수집하였으므로 충돌 없이 상호 의사만 교환하고 돌아갔다. 그 과정에서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캘빈 마티어는 황해도와 평안도 해변을 방문하고, 한국인과 대화하며 성경을 반포했다. 따라서 우리는 마티어를 한국 방문 첫 미국 선교사로 기록해도 좋을 것이다.


    옥성득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임동순·임미자 석좌 부교수(한국기독교)이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국사학과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대학원을 거쳐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와 보스턴대학교에서 기독교 역사를 공부했다. 2002년부터 UCLA에서 한국근대사와 한국종교사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 <한반도 대부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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