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과 함께 대화하듯 설교하라 2015-12-16 15:24:58 read : 3306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총신대 류응렬 교수…청중 깨우는 10가지 설교 전달법 제시
잘 준비된 설교내용 전달 방법 중요
“청중에게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서 그들에게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설교입니다.”
류응렬 총신대학교 교수(설교학)는 C3TV가 설교 방송 1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기독공보와 함께 지난 5월 1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한 설교 전달 세미나에서 “바른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주해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를 함으로써 청중 가운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며
“죽은 영혼이 말씀을 통해서 살아나고 청중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하는 반응 없이 냉담하다면 설교자는 설교 전달이나 언어상 문제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눈을 보면서 청중의 관심을 끌어라고 말하는 총신대 류응렬 교수
설교자들에 따라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 다소 차이는 있으나 설교 내용을 잘 준비했다면 성도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와 함께 류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청중을 깨우는 10가지 설교 전달법에 대해서 제시했다.
“눈을 보면서 청중의 관심을 끌어라.”
류 교수가 가장 먼저 제시하는 설교 전달법이다. “설교할 때, 강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성도들의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면 3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하는 류 교수는 “설교자들이 강단에서 봐야할 것은 원고가 아니라 청중이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모든 성도를 보겠다고 선풍기가 돌아가듯이 전체적으로 둘러보는 것은 좋지 못하며, 특정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집중해서 5-10초 정도 바라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도들의 눈에 집중하다가 자칫 원고를 잊을 염려가 있다면 평소 훈련해야한다는 것.
“제스처와 얼굴 표현에도 설교 내용을 실어라.”고 강조하는 류 교수는 “얼굴 표정에는 전인격적인 삶이 흘러나온다.”고 말한다. 목회자들은 대부분 설교 내용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내용이 말로써 전달되는 것은 7%에 불과하다.
즉 내용을 듣고 그 사람에게 빠져드는 것은 드물다는 것.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호감을 갖는 경우가 38%, 표정이나 몸짓, 모든 자세를 통해서 받는 인상이 55%인 것을 감안할 때, 설교 내용이 잘 준비됐다면 전달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목회자가 강단에 서면 언어가 나오기 전에 얼굴 표정에서 예수님의 사랑이 흘러나와야 한다.”는 게 류 교수의 주장이다.
또 류 교수는 “친밀하게 청중과 함께 대화하듯이 설교하라.”고 제시한다. 청중과 교감을 일으키면서 대화체로 하는 것. 설교 가운데 질문을 잘 하는 것이 교감을 일으키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질문 횟수는 30분 정도 설교할 경우 10번 정도다. 질문으로 피해야 하는 것은 수사학적 언어다. 이것은 오히려 성도들에게 무거운 짐만 될 뿐이다.
간결한 언어와 그려지는 묘사로 설교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설교 전달법이다. 목회자는 언어를 갖고 진리를 전달하는 사람인만큼 어떤 단어를 쓰고, 어떤 표현을 하는가에 따라 들려지는 것은 달라질 수 있다.
류 교수는 간결한 표현의 설교를 위해 단문, 긍정적 표현, 능동태, 구어체 등을 사용할 것과 신학적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주문한다. 불가피하게 신학적 표현을 할 경우에는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설교가 귀에 들려지는 것도 좋지만, 설교가 가장 잘 전달되려면 성경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눈으로 보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언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구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중 한 사람이 언어를 통해서 변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설교하는 가운데 발음이 정확하게 되고 있는지 평소 의식을 갖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좋은 목소리를 위해서 훈련해야 한다.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 다양한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설교에서 거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예화다. 적절한 예화와 유머로 청중을 사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류 교수는 “2005년 ‘빛과 소금’에 따르면 평신도들이 기피하는 설교가 예화가 없거나 적용이 없이 본문만 설교하는 것이었다.”며 “설교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것이 예화이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예수님이 말씀을 전할 때 예화를 많이 사용했다.”며 “열 마디 설명하는 것보다 하나의 예화를 드는 것이 훨씬 좋을 때가 있다.”고 강조한다.
예화는 다른 사람이 쓴 예화집을 보는 것도 좋지만, 개인이 직접 자료를 수집하여 만든 예화집이 훨씬 힘이 있다고. 류 교수는 “목회자가 유머가 뛰어나다면 감사해야 한다.”며 “설교의 시작을 유머로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설교 시간에 농담은 금물이다.”고 말한다.
류 교수는 이 외에도 △설교하듯 들어보면서 원고를 작성하라 △영혼을 향한 사랑과 하나님의 가슴으로 설교하라 △주위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라 △청중을 깨우는 설교자로 훈련하라 등의 설교 전달법을 제시했다.
설교 원고를 작성할 때, 전달을 고려해야 하며,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원고를 작성해야 설교가 달라질 수 있다. 설교가 나에게 들려야 남에게도 들리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강단에 설 때, 하나님이 죽은 영혼을 일으켜 세우리라는 강렬한 열망을 가져야 하며,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마지막 설교인 것처럼 모든 열정을 쏟아야 한다.
설교자에게 옷과 외모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다. 동역자 모임을 통해 함께 설교를 준비해 보거나 목회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도 설교하는데 큰 힘이 된다.
뛰어난 설교가는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만들어질 뿐이다. 전달 부분에서 뛰어난 설교가로 누구나 훈련받을 수 있다. 정확한 단어 표현, 효과적인 단어 사용 등 삶 가운에 언어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목회자들이 설교 가운데 많이 사용하고 있는 ‘-라고 하는 것입니다’, ‘알 수가 있습니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등의 단어는 과감하게 없애야 한다.”고 류 교수는 강조한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진리의 통로인 자신의 모습을 가다듬고, 거울을 보면서 훈련하며, 원고를 작성할 때도 한 단어, 문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동일하지만, 설교자는 뛰어난 설교 전달로 죽은 자를 일으키고, 산 자를 거룩한 자로 세워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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