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름다운 소문이 퍼져나가는 교회 2001-12-26 16:57:03 read : 1818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본문 살전 1: 6∼10
다른 교회에 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집사님 한 분이 조그만 식당을 구입했
는데 값을 많이 준 것 같았습니다. 그 집사님에게 조심스럽게 "집사님, 아무래
도 좀 비싸게 사신 것 같은 데요" 했더니 집사님이 말하기를 "아니에요, 목사님
아주 싸게 산 거예요"했습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 집사님이 "목사님, 그 음식점이요, 규모는 작지만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이
많이 나 있어요. 제가 지불한 대금 가운데 상당한 부분은 소문 값이에요.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아주 싸게 샀다고 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문 값'이라는 말이 재미있었습니다. 이 '소문 값'은 법적으로도 정당한 것이
라고 합니다. 어떤 사업체에 대한 좋은 소문을 경영학에서는 '가성'(家聲)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 집안, 참 잘 된다'하는 뜻입니다. 영어 단어로는 'goodwill'
이라고 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에게 데살로니가라는 이복 누이동생이 있었습니다. 데살로니가는
카산더(Casandr)라는 장군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카산더 장군이 기원 전 315년
에 마게도니아의 한 지역에 도시를 건설하고 자기 부인의 이름을 따서 데살로
니가 시라고 이름을 정했습니다.
바울 사도가 이차 전도 여행 때 이 곳에 들려 전도를 해서 데살로니가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야손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모이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데살로
니가 교회로 발전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교회였습니다. 1장 4절에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형제들아 너희를 택하심을 아노라"라고 기록되어 있지요. 모든
교회가 하나님이 택하시고 세우시고 부르신 사람들의 모임입니다만 그 가운데
에서 데살로니가 교회는 특별히 택함을 받았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훌륭한 점들이 많은 교회였습니다. 어떤 훌륭한 점들이 있
었는지 1장에서 살펴보면 먼저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3절
을 보세요.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
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라고 했습
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 13장 13절에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가 항상 있
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은 이것들을 풍성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에 근거를 둔 인내
가 있어야합니다.
요즘은 특별히 소망에 근거를 둔 인내가 필요한 때입니다.
6절을 보세요. 데살로니가 교회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은 교회였습니다.
또 예수님을 본받고 지도자들을 본받는 교회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7절을 보면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는 교회였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훌륭한 점들 가운데서 오늘의 한국교회가 꼭 본받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소문을 내는 교회라는 점입니다.
8절 중간을 보세요.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졌으므로",
이 소문은 믿는 사람들에게만 퍼진 것이 아닙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퍼
졌을 것입니다.
이 시대의 교회들이 데살로니가 교회의 훌륭한 점들을 본받기 위해 힘쓰는 가
운데 특히 아름다운 소문을 퍼뜨리는 교회들이 되기 위해 힘써야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소문을 퍼뜨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첫째, 아름다운 소문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갈증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전도를 시작하니까 그 소문이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마태복음 4
장 24절과 25절 앞부분을 보면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
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
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가복음 1장 28절에는 "예수의 소문이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지더라"라고 기
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이 왜 이렇게 널리, 그리고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까? 그 때는 신
문도 없었고 라디오, TV도 없었습니다. 뉴스는 그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될 때
인데 어떻게 이렇게 신속하게 전파되었을까요?
사람들이 그런 소문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된 가르침을
기다리고 있었고, 천국 복음을 기다리고 있었고 병든 자들은 자기를 고쳐줄 사
람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대교가 참된 가르침이 아니고, 유대교가 가르치는 율법을 다 지킬 수 없고
따라서 율법으로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간절
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 총각이 나타나서 그런 일을 한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 소문, 빨
리, 강하게, 널리 퍼져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습니다. "로마 천주교가 하는 일은, 특별히 면
죄부를 파는 일은 이와 같이 잘못입니다"라고 아흔다섯 가지를 적어서 교회정
문에 붙였습니다.
처음에는 이 일이 개혁운동으로 이어지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저 자기의 의사를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매스컴이 없어서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려면 그런 방법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 소문이 유럽에 널리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인쇄술
이 발명되어서 이 소문이 퍼져나가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개혁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 소문이 왜 그렇게 빨리 퍼져 나갔습니까?
사람들이 그런 소문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세 천주교가
너무나 타락해서 모두 '누가 들고일어나지 않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텐베르그의 한 수도사가 들고일어났다는 소문이 들리니까 마른 풀밭의 불길
처럼 전 유럽에 퍼져나갔습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참된 교회가 있다", "교회다운 교회가 있다"는 소문을 목
마르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의외로 많이 퍼져나가서 저희들을 당황하게 만
들고 선교의 큰 방해물이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그런 것을
퍼뜨리는 매개체로 많이 쓰입니다.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문을 즐거워하고 그런 것을 퍼뜨리기 좋아하는 습성
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됩니다.
그와 함께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는데 그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
고 오히려 깨지니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알아야합니다.
인기 연예인의 스캔들 같은 것은 아주 빠르게, 또 확대되어 퍼집니다. 그것 역
시 사람들에게 그런 소문을 좋아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
가 있습니다. 누구나 내가 좋아하는 인기 연예인은 정결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인기 연예인을 스타라고 합니다. 별은 맑게, 반짝반짝 빛나야 별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인기연예인이 정결하고 모범된 생활을 하기를 바라는 것 이상으로 교
회가 정결하고 모범을 보이기를 원합니다. 이 시대의 등대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 시대의 교회들은 사람들의 이런 기대를 충족시키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힘
써야하겠습니다. 특별히 저희 교회가 그와 같은 일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힘
써야합니다. 갈증을 풀어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교회는 구제를 많이 하더라"
"그 교회는 봉사를 많이 하더라"
"그 교회 교인들은 생활태도가 아주 성실하더라"
"그 교회는 무언가 다르다고 하더라"
"그 교회는 교회다운 교회라고 하더라"
"그 교회에 가면 하늘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고 하더라"
이런 소문들과 함께 "우리가 사실은 구원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고 어떻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알기를 원하는데 그 교회 성도들은 구원의 확신을 가지
고 있다고 하더라" 이런 소문이 널리 퍼져 나가는 교회가 되기 위해 힘쓰기를
부탁드립니다.
둘째, 아름다운 소문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서 힘써야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일들이 아무리
많이 있더라도 그것이 알려져야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교회에 유익이 되고 사
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보배가 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한 좋은 일을 감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
3∼4)라는 말씀에 따라 이런 태도가 더욱 강합니다.
예전에 사상범으로 감옥살이를 하던 분들이 전향을 하고 밖으로 나오려고 해도
"내가 이 사람을 보증합니다" 이렇게 보증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보증서에 도장 찍어주는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
상범들에게는 남한 사회에 일가친척이나 아는 사람들이 없는 경우가 많고 있다
고 하더라도 사상범을 보증 선다는 것이 그 당시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때 감리교 목사님의 사모 한 분이 이런 분들의 보증을 많이 서주었습니다.
이 사모님은 자기가 하는 일이 알려지는 것을 아주 피했습니다.
이 분의 사랑에 감복되어 27년 동안 전향을 거부하던 간첩이 전향한 일이 있습
니다. 인민군 중좌(中佐) 출신입니다. 제가 방송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 이 분에
게 이 사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애썼는데 이리 피하고 저
리 피했습니다. 한 번은 전화를 해서 강하게 말했더니 역시 이리 저리 피하다
가 끝에 가서 더 피할 수 없게 되니까 하는 말이 "지금 가스 레인지에 찌개를
올려놓았는데 찌개가 끓어 넘쳐서 이 전화 끊어야하겠어요" 하면서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이런 것도 아름다운 태도입니다.
그러나 알릴 것은 알려야합니다. PR을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라
는 뜻이라고도 하고 "피나게 알린다"라도 하는데 뭐, 피나게 알리려고 할 필요
까지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알릴 것은 알려야합니다.
바울 사도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발은 아름다운 발이라고 했습니다.
어제 이발소에 이발하러 갔다가 집사님 한 분을 만나서 순서를 기다라면서 좋
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발소나 미용실에서 하는 교제, 목욕탕에서 하
는 교제, 이런 교제들이 진짜 교제입니다. 그 다음이 밥상에서 하는 교제입니
다.
그 집사님은 외국회사의 한국지사에서 간부로 일하는 분인데 그 외국회사(독일
입니다)의 본점에서 직원을 한국 지사로 발령내면 직원들이 처음에는 한국에
오는 것을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 가는 것쯤으로 생각하고 아주 싫어한다고 합
니다. 부임을 준비하기 위해서 왔다가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라는 것을 알고는
아주 좋아하면서 돌아가서 가족들과 함께 부임한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를 잘
알리려는 노력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이것보다 아름다운 일들을 알리려는 노력이 더 부족합니다.
천주교는 이런 일일 참 잘합니다. 천주교의 여러 기구들 가운데 홍보위원회는
매우 중요한 기구로 인식되어 있고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에 대한
인식이 좋은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런 홍보활동에도 있습니다.
작년에 종교기관을 통해 헌혈한 사람이 모두 46,018명인데 그 가운데 개신교인
이 38, 344명으로 83%입니다. 그 다음이 천주교, 그 다음이 불교인 순서입니다.
우리 나라 사회복지 시설은 모두 1027개인데 정부와 사화단체가 운영하는 것이
587개, 전체의 57%이고 그 다음이 개신교가 운영하는 것이 28%, 불교 9% 천
주교 4%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장기 기증이 시작된 것은 1991년인데 10년 동안 신장을 기증하
여 시술한 숫자는 575건입니다. 그 가운데 기독교인이 신장을 기증한 것이 376
건으로 65.4%입니다. 그 376건 가운데 80건은 목회자가 신장을 기증한 것입니
다.
가까운 예로 수원구치소에서 일 년에 여섯 번씩 재소자들 생일잔치를 하는데
기독교가 세 번, 천주교와 불교가 한 번씩, 그리고 일반사회 단체에서 한 번, 이
렇게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사회를 위해 이렇게 일을 많이 하면서도 알리는 노력이 부족해서 제대
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아름다운 일을 알리기에 힘쓴 교회인 것 같습니다. 9절과
10절은 바울이 다른 곳에 가서 "내가 데살로니가에 가서 이렇게 일했습니다. 데
살로니가 교인들이 이렇게 우상을 버리고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재림을 기다립니다(특별히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예수님의 재림
을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너무 열심히 기다려서 문제가 되기
도 했습니다.)" 말하려고 하면 사람들이 "우리, 이미 들어서 알고 있어요" 했다
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우선 '우리 교회 좋은 교회'라고 부지런히 알리시기 바랍니다. 이발소나
미용실에서, 목욕탕에서 식당에서 열심히 말하세요. 교회의 좋지 않은 일들을
말해야 할 때는 목소리를 낮춰서 소근소근 말하시고 좋은 일을 말할 때는 볼륨
을 높이세요.
1980년대에 마카오에는 한국 동포가 한 사람 살고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관광을 가면 이 분이 안내를 했는데 서너 사람이 가도 핸드 마이크를 들고나와
안내를 했습니다. 육성으로 해도 좋을 텐데 "여기 한국 사람들도 온다!" 하는
것을 알리기 이해 메가폰을 사용했습니다. 교회의 좋은 일은 그런 식으로 알리
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은 좋은 분', '예수님은 구세주' 부지런히 알리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성도의 의무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전도라고 부릅니다.
셋째, 아름다운 소문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실제의 수고를 많이 해야 합니다.
좋지 않은 일이 하나 있을 때 그 소문은 다섯쯤으로 퍼져 나갑니다.
좋은 일이 다섯쯤 있으면 그 소문은 하나쯤으로 퍼져 나가는 것이 관례입니다.
때로는 좋은 일도 더욱 과대포장되어 퍼져나가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는 좋지 않은 일은 확대되어 소문이 나고 좋은 일은 아예 소문이 나지
않거나 축소되어 소문이 납니다.
상암동(上岩洞)에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서서 이제 쓰레기 매립장이던 난지도의
모습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난지도(蘭芝島)에서 쓰레기 더미를 뒤져 쓸만한 것
을 골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대상으로 목회하
던 교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교회들도 이제는 다 이전해야할 처지가 되었
습니다. 이미 이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교회들 가운데는 바람직하지 못한 교회들, 예를 들면 외부의 원조를 끌어들
이는데 힘쓰던 교회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몇 해 전, 어느 잡지
사에서 난지도를 집중취재하고 "위선적인 종교인들의 집합소인 난지도" 이런
기사를 썼습니다. 이 잡지가 일간지에 광고를 하는데 광고문안 가운데 "우리 잡
지 이번 호에는 난지도 특별취재(르뽀) 기사가 실려 있는데 난지도는 위선적인
종교인들의 집합소입니다"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그 잡지 관계자에게 "난지도에서 목회하시는 장 아무개 목사님도 취재해 보았
습니까?"고 물어보았습니다. 이 분은 난지도 선교를 사명으로 알고 오랫동안 난
지도에 살면서 묵묵히, 또 기쁨으로 그 일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취재하지 않
았다고 합니다. "그 목사님을 취재해 보십시오. 그 다음에도 그런 제목을 달 수
있는지 언론인의 양심으로 대답해 주십시오" 했더니 그 잡지 관계자의 대답이
그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도 듣기는 했지만 그런 이야기보다 부정적인 이야기,
고발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다뤄야지 잡지가 많이 팔리니 양해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교회에 대한 소문은 비교적 좋게 나 있는 편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귀는 좋은 소리만 반가워하게 되어 있어서 그런 소식만 듣게 되는지 모르겠습
니다만 어려움을 이긴 교회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교회
에 대해 그런 소문이 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그 이면에는 성도들의
인내와 눈물과 기도와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사실 바로 여러분
의 인내와 눈물과 기도와 헌신을 통해서 저희 교회가 외부에 그렇게 좋게 알려
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여러분, 조금만 더 인내하시고 눈물 흘리시고 기도하시고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데살로니가 교회의 좋은 소문은 쉽게 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교회는 탄생
하자마자 호된 시련을 겪습니다. 그 일이 사도행전 17장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
다. 유대인들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시기하여 저자의 불량배들을 동원했습니다.
떼를 지어 성을 소동하게 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야손의 집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들은 야손의 집을 습격해서
야손과 형제들을 끌고 읍장들 앞에 가서 고소를 했습니다. 데살로니가 시는 자
유도시로서 읍장들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 앞에 가서 고소를 하는데 큰 모
함을 합니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예수
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이것이 왜 모함입니까?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바울은 로마서 13장 1절에서 "각 사
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다른 임금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성도들이 예수님을 왕이라고 말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왕중 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늘 나라의 왕
입니다. 이 땅의 왕 되기를 거부한 분입니다.
오늘날도 교회가 같은 모함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는 땅에 속했지만 하늘나라
의 기관인데 땅의 기준을 가지고 자꾸 교회의 일을 평가합니다. 독수리를 보고
자꾸 너는 왜 오리처럼 땅위를 뒤뚱거리며 걷지 않느냐고 합니다. 교회는 하늘
나라의 기준으로 스스로 평가해야 하고 평가받아야 합니다.
이 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들에 대해서 말 할 때 '그 나라의 법과 풍습은 이러
하니까 그들이 이런 행동을 한다' 이렇게 이해하려고 합니다. 미국독립기념일이
나 추수감사절에(미국에서는 11월 넷째 목요일이 추수감사절로서 공휴일입니
다) 미국 대사관에 갔다가 일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욕하는 법은 없습니다.
교회에 대해서는 그런 이해를 하지 않고 땅의 자로 재면서 왈가왈부하는 일이
많습니다.
야손과 성도들은 결국 보석금을 내고 석방됩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이런 어
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했습니다.
여러분, 주님을 위해 수고를 더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넘쳐 아름다운
소문이 널리 널리 퍼져나가는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네!"해서는 안 됩니다. "소
문보다 훨씬 낫네!" "과연 다르구나!" 하는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처음에 작지만 소문 값이 많이 나가서 비싼 음식점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음식점
은 작다고 했습니다. 목양 교회는 작은 교회가 아니어서 대지나 건물 값도 비
쌉니다. 거기에 소문 값도 비싸서 아주 비싼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희 교회가 아름다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교회,
아름다운 소식을 널리 전하기 위해 힘쓰는 교회, 실제로 수고를 많이 해서 그
수고가 넘쳐서 아름다운 소문으로 승화되는 교회가 되기 위해 힘쓰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