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기뻐하는 자! 2002-05-21 10:30:37 read : 3294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시편 112:1-3절 // 2002년 5월 19일
'임금이든 백성이든 자기 가정에서 평화를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라는 괴테이 말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옳은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누구든지 가정에서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사람만이 마음에 안정을 가질 수 있고 어디서든지 활발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행복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집과 가정은 다르다 행복한 가정만이 부러운 집이 될 수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부부관계가 깊은 사랑으로 하나되고, 자녀들의 앞길이 형통하고 번성하며, 재물에서도 부족함이 없어 늘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삶을 살게 되며. 변함 없는 예수 신앙으로 뜨겁게 타오르는 가슴을 소유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은혜 안에선 건강한 교회 생활을 하며 산다면 이런 사람은 정말 복된 사람이요 그런 가정은 복된 가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말씀을 들으시는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이 다 하나님의 풍성하신 복을 받아 복된 가정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시편 1편과 112편은 연관이 있는 말씀으로 1편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은 복이 있어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고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이 1편에서 말한 복이 시편 112편에서는 구체적으로 삶에서 어떤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으로 택한 112편 1-3절에 보면 복 있는 사람을 말씀하시면서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그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자의 후대가 복이 있으리로다 부요와 재물이 그 집에 있음이여 그 의가 영원히 있으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하는 질문에 대하여 본문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는 자주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율법을 즐거워하는 자들에게 큰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시편 1편에서도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하였고 시편 111편 10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함이 곧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였으며 잠언 1장 7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이라고 하였고 호세아 6장 9절에서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하였으며 미가서 6장 9절에서는 "완전한 지혜는 여호와를 경외함이라"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복이 됨을 지적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의 핵심은 이 세상의 어떤 즐거움 보다 여호와의 율법을 가장 크게 즐거워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고 그분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옛날이나 오늘이나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그들은 남다른 지혜와 지식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기를 쓰고 좋은 학교, 좋은 기술, 좋은 전통을 배우려고 그 난리를 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바라는 그 지혜, 그 지식의 근본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성공하고, 크게 되고, 복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바로 섬겨야 합니다. 이것은 기복신앙이 아니라 분명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신명기 28장 1-6절에 보면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좀더 오늘의 본문을 자세하게 나눈다면 먼저 "여호와를 경외하며"라고 하였습니다. '경외'란 두려움이 내포된 숭배를 의미합니다. 이 태도는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마땅한 자세로서 피조된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위치를 바르게 자각할 때 갖게 되는 마음가짐입니다. 만일 이와 같은 깨달음이 없다면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고 하나님께 그릇된 경배를 드리게 됩니다. 최초의 인간인 아담도 피조물로서 자신의 위치를 바르게 깨닫지 못하고 마땅히 피조물로서 전능자요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바르게 깨닫지 못함으로 하나님을 바르게 경배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은 "그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것 중에서 가장 크게 즐거워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사람들에게 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 보면 "크게 즐거워하는 자"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텔레비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개그 콘써트를 보면서 즐거워 할 것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스코트랜드 팀과 시합하여 4대 1로 이긴 경기를 보면서 크게 기뻐할 것입니다. 증권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은 증권 지수가 870선을 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복을 받는 사람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섬기는 것을 인생 최대의 것을 삼고 그것을 지키기 위하여 최고의 헌신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그와 그 집에 넘치는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복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먼저 "그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라고 하여 자손들이 잘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였을 때는 그 후손이 땅에서 강성하고, 재물이 넘쳐나는 복을 받았으나, 하나님을 떠났을 때는 그 후손이 저주를 받고 저들 자신의 삶에 큰 환난이 임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의 인생 행로가 그러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잠언 기자는 그토록 간곡히 하나님의 말씀인 지혜를 사모하라고 강권하였습니다.
크게 복을 받아 후손이 땅에서 강성하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 자신 역시 강성할 것을 이미 전제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강성하다'는 말은 원래 '전쟁에 용감하다'는 뜻이나, 여기서는 재물과 사회적 지위가 든든함을 말합니다. 의인의 자손은 재물로나 사회적 지위로 축복을 받게 됨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은 당대에 국한되지 않고 그 영향이 후손과 후대에까지 미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명기 5장 10절에서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말씀을 들으시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에게 이런 복이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와 그분과 친밀히 사귀는 자세를 굳게 지켜나가는 사람의 삶이 미치는 영향력, 즉 그 후손에게 끼치는 복은 그가 자손들에게 참된 신앙의 본을 보이고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남긴 유산은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며 하나님과 친밀히 교제하며 동행하는 믿음입니다.
창세기를 읽어보면 에녹은 당시 우상 숭배가 심한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만을 예배하며 (365년을)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죽음을 보지 않고 천국으로 가는 '영생의 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에녹은 성경에 죽지 않고 승천한 사람 중에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녹의 아들 므두셀라에게 969세까지 사는 장수의 복을 주셨습니다. 이것은 그의 아버지 에녹이 받았던 '영생의 복'을 자손에게까지 누리게 하심을 암시하신 것입니다. 분명 하나님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들은 자신만이 아니라 자손까지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손들만이 번성하는 것이 아니라 "부요와 재물이 그 집에 있음이여"라고 하여 세상 생활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여유와 풍성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부요와 재물이 신앙의 목적이거나 신앙의 필연적 보상이거나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요와 재물이 하나님의 큰 선물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경외하기를 힘쓰고 그 말씀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들에게는 결국 하나님께서 주신 '정직과 의의 선물'로 인간의 내적인 충만함을 얻게 되고, 이 내적인 충만과 함께 반드시 외적인 충만을 동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가난하고, 병들고, 핍박 가운데 있을지라도, 내적으로 충만한 사람은 외적인 삶에서도 만족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는 3장 17-18절에서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은 아무리 생각해도 참 진리입니다. 귀한 신분의 사람이 베푸는 잔치에 초대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그만큼 내가 귀한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많이 알려진 사람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에게 초대를 받았을 경우 크게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내가 베푸는 잔치 자리에 초대받는 것을 큰 명예로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욱 기분 좋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복에 복을 받아 이렇게 나누고 베풀 뿐만 아니라 여러분에게 초대를 받고 나눔을 받을 사람들이 가장 크게 영광으로 생각할 만한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복에 복을 더하시는 하나님의 풍성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가장 크게 즐거워하는 자들에게는 "그 의가 영원히 있으리로다"라고 하신 대로 세상생활에서만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복중에 최고의 복인 영원한 하늘의 복까지 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의라고 하는 것을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서게 하는 자격이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얻게 하는 자격증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의가 자신과 그 자손들에게 주어지는 사람은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말씀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범적인 여러 신앙가정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아브라함의 가정, 온 집이 여호와만을 섬긴 여호수아 가정, 나오미와 룻의 가정, 사무엘의 가정, 그리고 신약 사도행전에 나오는 로마의 백부장 고넬료의 가정, 빌립보 교회를 세운 루디아의 가정 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이들의 가정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가정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즉 가정의 어른되는 분의 신앙으로 인하여 온 집안 식구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온 가정이 완전히 복음화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한 가정이 완전히 복음화를 위해서 참으로 중요한 것이 그 가정의 가장이 어떠한 신앙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한 가정의 가장의 신앙이 가정을 복음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교도서에서 일하시는 분의 조사에 의하면 부모가 믿음 생활을 하고 가정에서 예배가 끊어지지 않는 집의 자녀 중 범죄하여 소년원에 들어가는 경우는 범죄자 중 천명의 하나도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말씀을 크게 즐거워하는 믿음의 가정이야말로 세상에서도 복되고, 대를 이어 복되고, 영원한 하늘까지 복을 누리게 되는 복 있는 가정입니다.
그레이스 크로웰이 복된 가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습니다.
화롯불이 타고 있는 가정이 있고,
그리고 먹을 것이 있는 한,
램프에 불이 켜있고'
기도소리 들리는 가정이 있는 한,
모든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헤매며
모든 나라가 어지럽게 되어도
이 작은 집에 하나님께서 계신다면
우리는 진정 희망을 얻으리라.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시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겨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그의 말씀을 크게 즐거워함으로 복 있는 사람들이 되어 진정 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가정들을 이루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