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 범죄’ 논란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무죄 판결 / 이승윤과 부친 이재철 목사 2021-03-06 04:22:25 read : 33371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셋업 범죄’ 논란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무죄 판결
필리핀 법원, “불법 총기 소지 증거 없다”...2년 7개월 만에 누명 벗어
백영모 선교사, “기도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 "모함한 이들 법적 조치 생각 안해...회개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이후 선교사역 재건 노력..."장애인, 편부모 아동 위해 더 힘쓸것"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보석으로 석방된 직후 백영모 선교사(왼쪽에서 두번째) 모습.
지난 2018년 불법 총기류 소지 혐의로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됐던 백영모 선교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파송)가 2년 7개월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백영모 선교사는 지난 2018년 5월 30일 필리핀 선교지에서 총기와 수류탄, 총탄 등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돼 현지 안티폴로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뒤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해외 선교사가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구금됐다는 소식과 함께 백 선교사의 열악한 수감생활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관심을 불러오기도 했다.
당시 백 선교사를 파송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18년 동안 빈민 구호 활동을 펼친 백 선교사가 이른 바 ‘셋업 범죄(조작 범죄)’ 함정에 빠졌다며 구명 운동을 펼쳤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위한 청원 글이 올라와 수만 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기성총회와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은 백 선교사가 필리핀 현지에서 공정하게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직·간접적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셋업범죄’ 의혹이 있던 터라 구금 상태에서 제대로 된 재판을 받기 어려웠던 백 선교사는 보석을 청구했고, 구금 126일 만인 2018년 10월 2일 석방됐다.
당시 필리핀 법원은 “총기와 폭발물이 백 선교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곳에서 발견됐고, 고발자인 경비원이 봤다는 폭발물과 이틀 후 수색영장이 집행될 당시 발견된 폭발물이 동일하다는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보석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백영모 선교사는 당시 CBS와의 인터뷰에서 “성도들의 기도가 큰 힘이 됐다”며, “모든 성도들과 대한민국 앞에 범죄 한 일이 조금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백 선교사가 보석으로 석방되긴 했지만 혐의를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어서 백 선교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재판을 받아왔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온 백영모 선교사는 지난 해 3월 결심 공판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선고가 늦어져 결심 공판 9개월 뒤인 12월 28일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마닐라 RTC(Regional Trail Court) 100호 법원 재판부(부장 판사 콘세호 겐고스-이그날라)는 판결문에서 “검찰 증인들의 상반되는 증언을 볼 때 총기와 수류탄 발견 장소에 의구심이 생기고 백영모가 소지했다는 총기와 수류탄의 존재에 대한 증명도 검찰이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검찰의 기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또, “동일한 사건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모순된 증언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위장수사(buy-bust)' 또는 ‘함정수사’로 의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현지 법원이 백 선교사의 불법 무기류 소지 혐의에 대해 ‘셋업 범죄’일 가능성을 확인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년 7개월 만에 무죄를 선고 받은 백영모 선교사는 2일 C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염려와 기도로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판결문을 지난 달 26일에야 받아 본 백 선교사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판결이었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지만 수감 생활과 재판을 진행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옥에 있는 동안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셔서 그 기도의 분량이 저를 견디게 했다”며, “저를 위해 중보기도 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백영모 선교사는 "수년 동안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 회개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했다.
백 선교사는 “법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배후를 찾을 수 있지만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그 사람들을 용서하고 싶다”며, “그들이 스스로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백영모 선교사와 동역하고 있는 쿠바오 지역 교회 현지 목회자 가족 모습. 2018년 백영모 선교사가 수감중일 때 백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기도를 이어갔다.
누명을 벗은 백영모 선교사는 현지 리더들과 코로나19로 위축된 선교 사역 재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백영모 선교사는 2003년부터 필리핀 쿠바오에서 노숙인 급식 활동을 펼치며 현지 리더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고 국제성서대학 설립 주춧돌을 놓았다. 또, 빈민 구호활동에 관심이 많은 백 선교사는 파식시티 산똘란 빈민가에서 데이케이센터 사역을 펼쳐왔다.
백영모 선교사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장애를 입고 있는 성도들과 편부모 아동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왔다"며, "펜데믹 이후에 예배 회복과 교육을 통해 그들이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갈수 있도록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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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등 보수단체 집회 강행.."대통령, 패륜아" 막말도
3.1절을 맞아 전광훈 목사 등 보수단체들이 반정부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우려와 달리 대규모 집회 대신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진행된 가운데, 전광훈 목사의 막말은 계속됐습니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3.1절 광화문. 보수단체들의 반정부 집회가 열렸습니다.
곳곳에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했습니다.
대규모 집회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법원이 참석 인원을 9명으로 제한한데다 비까지 내려 많은 사람들이 모이진 않았습니다.
보수단체들은 산발적인 기자회견과 소규모 집회들을 곳곳에서 진행하고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 등을 비판했습니다.
일부 인원이 몰리며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 등을 들고 있다.
전광훈 목사 등이 주도하는 3.1절 국민대회는 현장 기자회견에 이어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보단 노골적인 반정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오늘의 3.1절은 북한에게 점령당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찾기 위한 것"이라며 색깔론적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전 목사는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패륜아라고 칭하는 등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역임한 조소앙 선생을 언급한 것에 대해 "조소앙은 공산주의자"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정신나간 놈', '나쁜 놈의 자식' 등의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고쳐서 쓸 수 없는 패륜아입니다. 구제불능이에요. 문재인 내가 국민혁명의장으로 너에게 말하는데 너 더이상 앞으로 연설하지마. 국가행사에서 연설하려면 기어이 사람 이름 말한다면 1번으로 이승만을 말해야 되는거야. 이승만을."
보수단체들은 교회에 대한 방역 수칙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구주와 변호사 / 국민특검단 ]
"교회에서 식사를 할 수 없게 하여 교회와 교인들의 인권과 헌법상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집을까 말까 한 교회에 비치된 성경책을 집지 말라고 하여 불온서적 취급을 하였으며..."
전광훈 목사 등의 활동이 계속되며 보수를 자처한 극단적 개신교계가 극우 정치화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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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방화에 잿더미 된 내장사 대웅전…4번째 화재
‘천년 고찰’ 대웅전, 전소…창건 이래 네번째
승려 방화로 추정…현장서 현행범 체포
경찰 “내부 갈등 있었던 듯…범행 동기 조사 중”
전북 정읍시의 천년 고찰 내장사 대웅전이 승려의 방화로 또다시 불탔다. 2012년 화마에 휩싸인 이후 9년 만이자, 건립 이래 네 번째다.
5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쯤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18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대웅전은 이미 큰 불길에 휩싸여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는 심각한 화재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대웅전은 하단부터 지붕에 이르기까지 큰불에 휩싸여 있었고, 강한 불길 탓에 대웅전 안에 있을 불상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대웅전 지붕이 거의 내려앉은 사진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했다. 다만 목조 건축물인 대웅전의 특성상 오후 7시53분쯤 초진을 완료했으며 오후 9시10분쯤에야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대원, 경찰 등 147명과 살수차 등 장비 21대가 동원됐다.
50대 승려가 방화…“내부 갈등 있던 듯”
이날 화재는 승려 A씨(53)의 방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에 “누군가 대웅전 전각에 불을 냈다”는 방화 의심 신고가 오후 6시35분, 오후 6시37분쯤 각각 접수되기도 했다.
A씨는 범행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가 최근 사찰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피의자를 검거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승려들과) 내부적 다툼 이후에 불만을 품고 대웅전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범행 동기는 피의자 조사가 끝나봐야 파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천년고찰’의 수난…승려들 ‘착잡’
백제 시대에 창건된 내장사는 건립 이래로 이번까지 네 차례의 화마 피해를 봤다. 첫 번째 비극은 조선 중기 ‘정유재란’ 때였다. 당시 전소된 사찰은 1639년(인조 17년) 부용 대사가 중창하고, 불상을 도금하면서 되살아났다. 이후 1779년(정조 3년) 영담대사가 대웅전과 시왕전을 손보고, 요사를 개축했다.
그러나 한국전쟁 초기인 1951년 1월 내장사는 또 한 번 전소됐다. 이에 1957년 주지 야은 스님이 해운당을, 1958년 다천 스님이 대웅전을 건립했고, 1965년 대웅전과 불상, 탱화를 조성해 봉안했다.
1974년에는 국립공원 내장산 복원 계획에 따라 대규모 중건이 이뤄졌으나, 2012년 10월 31일 또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내장사는 잿더미가 됐다. 정읍시는 화재로 소실된 대웅전 옛터에 시비 등 25억원을 들여 복원 작업을 했다.
이미 3번의 아픔을 겪은 대웅전이 승려의 방화로 다시 불에 타면서 신도와 주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화재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승려, 보살 등 관계자들도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모두 잔불을 정리 중인 소방관들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말을 아꼈다.
대표로 입을 연 대우 스님(75)은 “참화로 절을 지켜내지 못해 정말 죄스럽다”며 “과거 참화에 절을 지켜내지 못해 뼈아픈 아픔을 느꼈는데, 이번 화재로 또 죄를 지은 것 같다.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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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전횡ㆍ비윤리, 교인들 가장 큰 고민거리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 ' 2020년 상담 통계조사' 발표
목회자의 ‘전횡’과 ‘비윤리’가 교인들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가 지난 한 해 상담한 통계 조사 결과에서다.
2003년부터 교회문제를 상담해 오고 있는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25일 2020년의 교회상담을 정리한 <2020년 상담통계 및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66개 교회를 대상으로 총 126회 진행된 상담을 통계화하고 그 경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상담을 통해 접수된 교회문제의 양상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교회문제의 양상이 어느 정도 고착화된 것으로 보인다.
교회문제를 상담한 이들은 거의가 평신도(목사ㆍ부목사는 5%에 불과)였는데 이들을 상담의 자리로 이끈 교회분쟁의 배경은 목회자의 ‘전횡’ 및 ‘비윤리’로, 수년째 약간의 비율 차이만 있을 뿐 순위 및 강도에 있어서는 대동소이했다.
▲ (도표1)
목회자 전횡의 경우 ‘재정전횡’ 및 ‘인사/행정 전횡’이 각각 31%로 둘을 합치면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목회자 비윤리의 경우 ‘성폭력’까지 하면 각기 10%씩 전부 20%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교인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담임목사의 전횡과 비윤리 문제인 것이다. (도표1)
교회문제연구소는 “한국교회 안에서 목사는 목회적 영향력이 가장 강한 것은 물론, 인사·행정·재정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다”면서 “목사가 이를 활용해 본인의 의지대로 교회를 운영하기에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목사의 이러한 전횡을 선제적으로 견제하고 교회 안에서 중재의 역할을 해야 할 당회(장로)가 견제는커녕 목사와 동조해 교회문제를 더 키우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도표2)
▲ (도표2)
이에 교회문제연구소는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담임목사·장로(당회)가 독점하는 교회 내 권한을 적절히 분배하고, 교회 정보에 대한 교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교회문제연구소는 “목회자에 대한 최종적인 치리권·인사권은 교단(노회와 총회)이 갖고 있다. 최종적 권한이 없는 교인들의 힘만으로는 목회자의 비행을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재 구조”라면서 “단기간 내에 지금의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면, 권한을 갖고 있는 교단이 직접 나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회자의 비행을 예방하고 바로잡는 조치야말로, 추락한 한국교회의 신뢰와 교단의 위상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말과 함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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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30호’ 이승윤과 부친 이재철 목사가 반가운 이유
이재철 목사(오른쪽)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 출연 중인 셋째 아들 이승윤(왼쪽 위), 인기 유튜버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둘째 아들 이승국. 미션라이프 유튜브 캡처
매주 월요일 밤이면 기다려지는 TV프로그램이 있습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입니다. 대중에게 잊혔거나 존재 자체를 몰랐던 가수들이 경연에 나섭니다. 이미 검증된 실력으로 부르는 그들의 노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많은 사람의 응원을 받는 가수는 ‘30호’로 불린 이승윤입니다. 특정한 음악 장르의 패러다임에 갇히지 않고 무대를 장악하는 자유로운 몸짓과 허스키한 보이스로 매번 새로운 음악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이승윤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과거 음악 활동은 물론이고 둘째 형은 인기 유튜버 이승국, 아버지는 이재철 목사라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급기야 2018년 은퇴 후 경남 거창에서 시골살이 중인 이 목사의 이름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호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걱정과 우려가 앞섰습니다. 일부 교회와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1월 학대로 숨진 정인양의 양부모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도 충격을 줬습니다. ‘크리스천 이승윤’ ‘목회자의 아들’이라는 프레임이 혹여나 대중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 오디션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염려됐습니다.
우려와 달리 이승윤은 누군가의 아들, 동생이 아닌 음악적 재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 목사는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사 재직 시절 월급을 교인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며 청렴함의 본을 보여준 존경받는 목회자라는 사실도 재조명됐습니다.
승국 승윤 외에 장남은 변호사로, 막내는 미술전공자로 키워낸 이 목사의 교육 철학은 종교를 떠나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유튜브 채널 ‘미션라이프’에서 제작한 ‘이재철 목사의 가정교육’ 영상 콘텐츠는 2주 만에 100만 뷰를 달성했습니다. 1995년 발간한 이 목사의 저서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는 26년 만에 개정판을 출간할 만큼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목사와 이승윤은 대중에게 귀감이 됐습니다. 교회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비기독교인들과도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할 수 있어 참 감사합니다.
‘싱어게인’은 8일 밤 최종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응원하는 가수가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바라지만,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기로 했습니다. 이승윤은 이미 자신만의 재능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청지기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김찬종 과천교회 원로목사. 사진=과천교회 제공
김찬종 과천교회 원로목사가 2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향년 83세.
김 원로목사는 1939년생으로 58년 진주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남해 일대에서 초등학교 교편을 잡다가 이후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됐다. 부산 수정교회 교육전도사, 서울 동광교회 목사를 거쳐 79년부터 2010년까지 과천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서울남노회 노회장과 과천시교회연합회 회장, 범양선교회 총무, 교회연합신문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주현신 과천교회 담임목사는 김 원로목사에 대해 “평생 전도의 열정으로 교회와 마을을 위한 목회를 하셨고 북한 및 세계 선교는 물론 특별히 노년목회에 관심이 많던 분”이라며 “1987년 노년부인 에녹부를 신설해 노인목회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바 있다”고 소개했다.
천국환송예식은 4일 오전 9시 과천교회 대예배실에서 열리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과천교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교우들께서는 온라인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모예식은 5일 금요일 밤 8시 과천교회 대예배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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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형제들은 칼바람을 맨몸으로 맞고 있습니다”
최성원 목사 운영 ‘행복의 집’ 오는 30일 강제집행 예고
최성원 목사는 용달차를 이용 폐지를 모아 무료급식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노숙자 등 소외계층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요즘이다. 게다가 코로나19 등으로 나눔과 기부의 손길이 예전 같지 않아 갈곳없는 노숙자들에게는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피부에 와 닿는다. 노숙자의 대부로 불리며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25년째 노숙자 무료급식 및 생활지원을 하고 있는 ‘행복의 집’ 최성원 목사가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고 있다.최 목사는 “노숙자에겐 겨울철이 제일 힘든 고통의 시간들이다.
추위가 없는 계절에는 공원이든 거리 어디에서든 지내며 나름의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겨울에는 매 순간순간이 죽음과 싸우고 있는 치열한 전투의 현장인 것이다. 겨울 하루 밤이 10년의 고통과 같다”라며 “코로나19로 국내 모든 부분이 어려워지며 그동안 간간이 이어져 오던 후원이 끊긴 상황이다. 이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사회 각 처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금껏 자활한 사람이 400여명인데 노숙자가 자활해서 스스로 잘 사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오토바이를 사서 택배 일을 하는 사람도 있고, 아파트 경비를 하는 등 많은 사람이 자활에 성공했다.
최 목사는 1968년도에 백마부대 28연대 수색중대로 월남전에서 파병되어 많은 전투에서 생명을 걸고 나라의 부름에 응답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귀국 후 베트남 호치민 선교사로 5년간 활동했으며, 1987년 IMF 금융위기 때 실직과 파탄으로 서울역 수많은 노숙자를 보고 예수님께서 ‘네 이웃을 사랑하라’. ‘이웃 사랑하는 것은 모든 지식보다 나은 것이라’ 말씀을 믿고 노숙자 돌봄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노숙자 무료급식과 돌봄 사업을 하면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월세·전세를 전전하며 72번 이사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교회의 후원과 드러내놓지 않고 돕는 분들이 있었기에 근근이 운영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늘 어려움에 봉착하곤 한다.
지금도 진행 중인 일은 2018년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기존주택 전세임대금지원’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최 목사는 직접 계약할 조건이 안 됐다. 이때 함께 생활하는 전남 영광에서 치매 걸려 친지들조차 포기해 12년간 돌봐 온 박○○(1955년생)씨를 계약자로 세웠다. 서울주택도시공사 6천650만원의 지원과 최 목사가 350만원을 더해 7천만원 전세로 용산 ‘행복의 집’ 단독 건물을 계약했다.
그러나 함께 생활하던 중 최 목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박 씨의 실수로 전기코드에서 불이 발생해 부엌 기둥 1.5m정도 그을리고, 소방차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일로 건물주인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철대문을 잠궈 생활하던 장애인들이 순식간에 길거리로 쫓겨났다. 그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최 목사가 계약자가 아니라며 무단점거로 규정하고 11월 30일 강제집행을 예고한 것이다. 최 목사는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하늘이 무너지고,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고 토로하며 “다른때 보다 더욱 후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올해 나이 75세인 최 목사는 아직도 할일이 있다며 노숙자 30명 정도가 생활하며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을 마련하고, 죽기 전까지 몸 바쳐 이웃을 돕는 것이 바람이다. 장애인과 노숙자 돌봄사역은 최성원 목사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최 목사는 “내가 안 하면 누군가가 무료급식을 할 것이다. 하지만 용산역 무료급식 사역은 나에게 맡겨진 사명이라 여기며,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대체된다면 그분이 나를 대신해 피눈물을 흘릴 것이다. 나는 그 상황이 최대한 늦어지길 바랄 뿐이다.”라고 사역의 고단함을 표현한다.
최 목사에게는 소신이 있다. 이 사역을 통해 개인적 금전을 취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최 목사 가정에도 경제적 어려움은 만만치 않다. 항상 부인과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노숙자 무료급식과 무연고 장애인 돌봄사역은 언제나 넉넉하지 못해 우선 이들의 먹을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가족에게는 제대로 된 집, 공간 없이 항상 남모르는 사람을 위해 삶을 강요한 것 같아서다.
오죽하면 가정경제를 위해 본인은 시간 날 때마다 폐지를 줍고, 부인은 삯바느질을 하고, 큰 아들이 삶을 포기하려고 양화대교 위에서 극단적인 행동까지 할 정도로 가정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 믿으며, 하늘나라의 상급을 생각하면 지금의 어려움을 기쁘게 감당해 나갈 것이라 말한다.
최 목사는 지난 10월 26일 ‘서울역 홈리스 자활센터’ 개소식 감사예배를 드렸다. ‘서울역 홈리스 자활센터’는 서울역 인근 후암로35길 7 후암우체국 앞에 위치하고 있다.
최 목사는 11월 21일 낮 12시 신용산역 5번출구 지하 차도에서 노숙인들에게 겨울 점퍼 400벌을 나눠줬다. 또 12월 22-23일 오후 4시부터 서울역 광장 시계탑 앞에서 동지를 맞아 팥죽 나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최 목사는 “25년간 장애인과 노숙인 무료급식을 실천하면서 협박, 구타, 내쫓김, 천대 등을 수없이 많이 당했다. 나를 걱정하는 가족과 친지들은 ‘왜 내가 그 일을 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다. 태생부터 노숙인·장애인은 없다. 그들은 사고를 당해 잠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성경에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기록돼 있다. ‘이웃 사랑하는 것은 모든 지식보다 나은 것’이라 말씀한다. 실제로 겨울철 동사하는 노숙자들이 많다. 제일 무섭고 힘든 시기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들을 돕는데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라고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