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한국교회 지원 총력 / 고령 교인 10명 중 6명 2025-03-30 02:58:09 read : 213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한국교회, 산불 피해 지원 총력…“우는 이들과 함께 합시다”
한국교회총연합, 피해 지역 위한 모금·지원 활동 본격 전개하기로
김종혁 대표회장 “교회, 피해 주민 위한 기도·구체적인 지원 통해 사랑 나눔 실천해야”
경북 의성군의 한 교회 앞 건물이 산불로 인한 화재로 전소됐다. 한교총 제공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이 최근 경남 지역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해 적극적인 모금과 지원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한교총에 따르면 이날 한교총은 각 회원 교단에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 공문을 발송하고, 대표회장 목회 서신을 발표했다.
한교총 대표회장인 김종혁 목사는 목회 서신에서 “산불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며 “진화와 구조, 구호와 복구를 위해 헌신하시는 정부 관계자, 소방·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하며, 피해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에 “피해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공감하며 위로해 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도울 방법을 찾기 바란다”며 “회원 교단에서는 소속 교회의 피해를 파악해주시고, 교단 내 구제부 등의 조직을 통해 소속 교회가 참여하는 모금 운동과 함께 가능한 봉사활동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 땅의 아픔에 함께 울고, 고통을 나누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로서 기도와 연대, 섬김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며 “우리의 기도와 나눔이 상처 입은 이웃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며, 이 땅에 회복의 새길을 여는 은혜의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 모습. 한교총 제공
한교총은 28일 공동대표회장이자 긴급구호대책 대표인 이욥 목사를 중심으로 피해 현장을 방문해 지원이 필요한 사안을 살피고, 이재민 등을 위로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영덕·안동·청송·영양 등 영남권 전역으로 번지면서 사상자와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산림청은 경북 북부의 산불 영향구역이 3만3204㏊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이번 산불 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6명·중상 8명·경상 22명으로 파악됐다.
영남 산불 피해 주민 고통 나누자… 교계, 구호 구슬땀
긴급 구호 꾸러미 제작 전달키로 굿피플, 구호물품·생필품 지원
구세군은 무기한 차량 식사 봉사
화마로 인해 전소된 경북 영덕의 매정교회 예배당 모습. 예장통합 포항노회 제공
“마을 전체가 연기와 재로 뒤덮여 숨쉬기도 힘들어요.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져 당장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이 덮친 경북 의성의 한 주민이 26일 월드비전의 한 봉사자에게 참담한 심정을 전하며 한 말이다. 영남 지역을 휩쓸고 있는 화마에 각종 시설과 문화유산을 비롯해 지역 교회 등에서도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경북 영덕의 매정교회(김계주 목사)는 교회와 사택이 전소됐다. 인명 피해까지 속출하면서 교계와 구호단체는 긴급구호와 피해 지원을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이날 5억원 규모의 긴급구호 계획을 밝혔다. 담요와 긴급구호 용품 등에 1억5000만원을 집행하고 식품과 위생품이 담긴 긴급구호 꾸러미 1000개를 제작해 오는 31일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이재민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후 피해 현황을 파악해 저소득 가정 등의 긴급 생계비 및 재건 지원에 3억5000만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순이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앞날이 막막해진 주민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김병윤)은 지난 22일부터 산청과 의성 임시대피소에서 진행한 급식 이동차량 식사 봉사를 무기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애초 이날 종료 예정이었으나 화재 피해 상황이 계속되면서 지원을 연장키로 한 것이다. 구세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식사를 준비할 만한 시설이 없다는 이야기에 봉사를 멈추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세군은 KB국민은행, 지역 봉사자와 힘을 모아 각 대피소에서 매끼 7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 이재민은 물론 진화작업에 참여하는 소방대원, 군인 등의 식사를 해결해 왔다.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최근 경남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과 소방대원에게 1억6000만원어치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산청군 요청에 따라 이마트 노브랜드와 협력해 소방대원에게 속옷 700벌과 생수 3000병을 보내고 각 지역 이재민에겐 침구세트와 샴푸 등 위생용품이 담긴 생활필수품을 전했다. 산청군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실질적인 물품 지원은 현장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월드비전과 굿피플, 구세군 세 기관은 이재민 등을 돕기 위한 긴급 모금을 각각 시작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한국교회가 재난 시 사용할 수 있도록 모은 후원금 600만원으로 구입한 텐트와 가스버너, 쌀, 물 등 구호품을 현장에 전달했다. 조현삼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광염교회 교역자들이 동행했다. 또 대구동신교회(문대원 목사)에 500만원을 전달해 피해 지역을 함께 돕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김종생 총무는 이날 창녕과 의성 등 영남 피해 지역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후 연대와 위로 서신을 통해 “한국교회는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모든 피해자께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이재민과 연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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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교인 10명 중 6명 "죽음, 두렵지 않다"
10명 중 8명 가량은 "교회서 죽음에 대한 교육 받고 싶어"
한국교회 고령 교인 10명 중 6명 이상은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기독교 관련 통계를 소개하고 있는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25일 '죽음'을 주제로 한 여러 통계를 소개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전했다.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아드폰테스, 목데연의 지난 2022년 '고령 교인의 신앙 생활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 교인들에게 죽음이 두려운지 묻자 '두렵지 않다'가 63%로 '두렵다'(28%)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직분별로 보면 '항존직'(69%)이 '일반 성도'(53%)나 '집사'(56%)보다 높게 나타났다. 목데연은 이에 대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신앙(수준)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목데연은 "기독교인에게 죽음은 무엇인가? 기독교는 죽음을 끝이 아닌 영원한 삶의 전환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소망과 준비의 기회로 바라보게 한다"고 했다.
또 목데연의 '한국교회트렌드 2025'의 '고령 교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회에서 죽음에 대한 강의나 교육을 할 경우 배울 의향이 있는지 65세 이상 고령 교인들에게 물은 결과, 10명 중 8명 가량(78%)은 '배우고 싶다'고 응답했다.
목데연은 "대부분의 고령 교인이 '죽음 교육'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웰다잉에 대한 고령 교인들의 관심과 욕구를 반영하여 교회에서도 죽음을 준비하는 크리스천 과정반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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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늙었수다… 성가대 65% 20대 대원 눈씻고 봐도 없네
“열에 한 명은 있을까…” 돈 주고 청년 모시는 성가대
이상일 장로회신학대 교수
‘한국교회 성가대 위기와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연구’
“청년이 부족해요. 2030 청년은 10% 정도…, 돈 받는 대원들 빼면 청년 비율은 2%까지 떨어집니다.”
서울 A교회 성가대 지휘자인 김선우(가명·51) 집사에겐 고질적인 고민이 있다. 123명의 성가대원 가운데 2030 청년은 고작 11명. 더군다나 8명은 교회 밖에서 온 유급 사역자다. 이 교회 성가대원의 평균 연령은 60세 정도인데, 김 집사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휘자의 신호가 대원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혼자 소리를 내시는 등 아쉬운 실수들이 나온다”며 “성량 저하로 파트 변경을 권유받으면 ‘나이 든 대원은 나가라는 거냐’며 반발하는 등 지휘자와 마찰을 빚기도 한다”고 했다.
성가대 인력 수급 문제도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있다. 교회는 모든 부서의 봉사자 나이를 70세로 제한하고 있으나, 성가대엔 인력 부족을 고려해 올해부턴 나이 제한을 75세로 조정했다. A교회 70대 대원은 27명에 달한다.
경기도 하남의 B교회 성가대도 A교회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B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형주(51) 집사는 “현재 지휘하고 있는 찬양대 평균 연령은 60대 중반”이라며 “40대 미만 대원은 한 명도 없다”고 했다. 그는 “성가대원들의 연령을 고려해 고음을 많이 내야 하는 곡이나 리듬이 복잡한 곡을 선곡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B교회엔 1000명이 넘는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다.
두 교회처럼 성가대 고령화와 대원 모집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교회는 한두 곳이 아니다. 이상일 장로회신학대 교수가 지난달 28일 한국실천신학회 ‘신학과실천’에 발표한 ‘한국교회 성가대의 위기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연구’엔 한국교회 성가대가 직면한 위기 상황이 목회자·지휘자 설문조사와 함께 서술돼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일주일간 담임목사 141명과 지휘자 22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한국교회 성가대 10곳 중 6곳 이상(64.9%)에서 20대 대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대 비율이 10명 중 1명이 안 되는 성가대는 25.8%에 달했다.
30대 대원도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성가대 2곳 중 1곳 이상(52.4%)에선 30대 대원이 1~10% 미만으로 나타났고, “30대가 없다”는 응답은 29.8%로 뒤를 이었다. 성가대 중 30대 대원이 10% 이상인 곳은 17.8%에 불과했다.
이 교수는 성가대 위기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CCM과 찬양팀 중심의 현대적 예배 형식이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의 성가대 경험이 크게 줄었다”며 “2000년대부턴 청년부가 장년부와 다른 시간대에 예배를 드리면서 성가대 가입률 역시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의 논문에선 청년층의 성가대 참여 방안도 논의됐다. 지휘자들은 다음세대의 성가대 참여 확대를 위해 ‘교회 중고등부 및 청년부와의 협력 강화’(45.8%) ‘교회학교 성가대 운영’(41.8%) ‘교회 내 음악 교육 프로그램 운영’(27.1%)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복수 응답) 목회자들은 성가대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으로 ‘예배 변화에 부응하는 성가대의 새로운 역할 모색’(50.4%)과 ‘대원과 사역자에 대한 영적 훈련’(47.5%)을 요청했다.(복수 응답)
현장 지휘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성가대 활성화를 위해 ‘세대 통합 예배’와 ‘현대적 편곡 도입’도 제안했다. 김 집사는 “청년들이 월 1회라도 장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성가대 참여 문턱을 낮출 수 있다”며 “주요 절기나 특별행사 때 청년부 장년부가 함께 성가대를 서는 방안도 고민해봄 직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성가대가 계속 발전하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전통 예배에만 맞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찬양팀의 코러스로 참여하거나 CCM을 성가대 합창 형식으로 편곡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40대 미만’ 아예 없는 곳도 평균 60대 중반… 불협화음 잦아
파트 변경 싸고 지휘자와 마찰도
“청년이 부족해요. 20·30세대 청년은 10% 정도…. 돈 받는 대원들 빼면 청년 비율은 2%까지 떨어집니다.”
서울 A교회 성가대 지휘자인 김선우(가명·51) 집사에겐 고민이 있다. 123명의 성가대원 가운데 2030 청년은 고작 11명. 더군다나 8명은 교회 밖에서 온 유급 사역자다. 이 교회 성가대원의 평균 연령은 60세 정도인데, 김 집사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휘자의 신호가 대원들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아 혼자 소리를 내는 등 아쉬운 실수들이 나온다”며 “성량 저하로 파트 변경을 권유받으면 ‘나이 든 대원은 나가라는 거냐’며 반발하는 등 지휘자와 마찰을 빚기도 한다”고 전했다.
성가대 인력수급 문제도 해를 거듭할수록 깊어지고 있다. 교회는 모든 부서의 봉사자 나이를 70세로 제한하고 있으나 성가대엔 인력 부족을 고려해 올해부턴 나이 제한을 75세로 조정했다. A교회 70대 대원은 27명에 달한다.
경기도 하남의 B교회 성가대도 A교회 상황과 다르지 않다. B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형주(51) 집사는 “현재 지휘하고 있는 찬양대 평균 연령은 60대 중반”이라며 “40대 미만 대원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성가대원들의 연령을 고려해 고음을 많이 내야 하는 곡이나 리듬이 복잡한 곡을 선곡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덧붙였다. B교회엔 1000명 넘는 교인이 출석하고 있다.
두 교회처럼 성가대 고령화와 대원 모집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교회는 한두 곳이 아니다. 이상일 장로회신학대 교수가 지난달 한국실천신학회 ‘신학과실천’에 발표한 ‘한국교회 성가대의 위기와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연구’엔 한국교회 성가대가 직면한 위기 상황이 목회자·지휘자 설문조사와 함께 서술돼 있다. 이 교수는 지난 1월 일주일간 담임목사 141명과 지휘자 22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한국교회 성가대 10곳 중 6곳 이상(64.9%)에서 20대 대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대 비율이 10명 중 1명이 안 되는 성가대는 25.8%에 달했다.
30대 대원도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성가대 2곳 중 1곳 이상(52.4%)에선 30대 대원이 1~10% 미만으로 나타났고, 30대가 없다는 응답은 29.8%로 뒤를 이었다. 성가대 중 30대 대원이 10% 이상인 곳은 17.8%에 불과했다.
이 교수는 성가대 위기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CCM과 찬양팀 중심의 현대적 예배 형식이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의 성가대 경험이 크게 줄었다”며 “2000년대부터는 청년부가 장년부와 다른 시간대에 예배를 드리면서 성가대 가입률 역시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의 논문에선 청년층의 성가대 참여 방안도 논의됐다. 지휘자들은 다음세대의 성가대 참여 확대를 위해 ‘교회 중고등부 및 청년부와의 협력 강화’(45.8%) ‘교회학교 성가대 운영’(41.8%) ‘교회 내 음악교육 프로그램 운영’(27.1%) 등을 복수응답 형식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목회자들은 성가대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으로 ‘예배 변화에 부응하는 성가대의 새로운 역할 모색’과 ‘대원과 사역자에 대한 영적 훈련’을 요청했다.
현장 지휘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성가대 활성화를 위해 ‘세대통합 예배’와 ‘현대적 편곡 도입’도 제안했다. 김 집사는 “청년들이 월 1회라도 장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 성가대 참여 문턱을 낮출 수 있다”며 “주요 절기나 특별행사 때 청년부 장년부가 함께 성가대를 서는 방안도 고민해봄 직하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성가대가 계속 발전하려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전통 예배에만 맞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찬양팀의 코러스로 참여하거나 CCM을 성가대 합창 형식으로 편곡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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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북미총회, 창립 50주년 맞아 이영훈 목사 초청 성회 개최
순복음북미총회의 진원지인 나성순복음교회서 희년 맞아 기념성회 개최
“과거의 영광 벗어나 100주년 향해 더 크게 도약하길”
순복음선교회 총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LA 나성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순복음북미총회(총회장 진유철 목사) 창립 50주년 기념성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순복음북미총회(총회장 진유철 목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LA 나성순복음교회에서 순복음선교회 총재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강사로 부흥성회를 개최했다. 나성순복음교회는 순복음북미총회의 진원지로 순복음의 세계 선교 시작점이 되는 역사적 의미가 담긴 곳이다.
희년을 맞아 진행된 성회에는 미국 캐나다에서 사역 중인 북미총회 소속 선교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진유철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이 목사는 “순복음북미총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 선교 사역의 모판”이라며 “북미선교의 첫 발걸음을 기억하고 반세기 동안 이룬 과거의 영광에서 벗어나 희망찬 100주년을 향해 더 크게 부흥하고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어 “하나님의 절대주권 속에서 겸손함을 유지하는 것이 은혜를 얻는 가장 중요한 진리”라며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50년 동안 북미총회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북미총회의 부흥과 세계선교을 위해 기도했다. 고(故) 조용기 목사는 지난 1964년 미국하나님의성회 교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공식 초청 받으면서 해외선교의 첫발걸음을 디뎠다. 그로부터 11년 후인 1975년 순복음세계선교회가 창립됐고 이듬해 조 목사가 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던 16명의 선교사와 나성순복음교회에 모여 순복음북미연합회(순복음북미총회 전신)를 조직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당시 선교사 16명이 지교회 10곳을 설립하며 시작한 순복음북미총회는 현재 11개 지방회, 147개 교회, 321명의 목회자가 소속 돼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남미 지역으로 제3세계 선교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진 총회장은 “50년의 역사 위에 세워진 영적 터전 위에서 앞으로 다음 세대를 향한 다리를 놓고 세계선교의 불씨를 다시 지피며 복음의 새로운 지평을 향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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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진에서 연세대까지 선교의 흔적 따라 걷는다”
한국순례길-신촌성결교회 ‘신촌 순례길’ 발표
양화진외국인선교묘원과 연세대 등 초기 내한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순례길이 개설됐다. 한국순례길(이사장 전재규)과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는 25일 서울 마포구 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촌 순례길’(사진)을 소개했다.
한국순례길은 한국 기독교 역사 속 중요한 장소들을 연결해 순례 코스로 개발해 왔다. 이날 발표한 신촌 순례길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극동방송, 서교동교회 언더우드기념관, 신촌성결교회, 연세대 언더우드가(家) 기념관까지 총 4.4㎞(도보 약 1시간 15분) 구간이다.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한국교회 기초를 세운 선교사 145명이 잠든 곳으로 복음의 씨앗이 된 장소다. 서교동교회는 미국 북장로교가 파송한 호러스 G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웠고 언더우드기념관이 있으며 복음 전파의 시작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신촌성결교회는 부흥 운동을 이끌었던 이성봉 목사의 신앙과 헌신이 깃든 곳이며 연세대 언더우드기념관에서는 기독교 교육의 초석을 세운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박노훈 신촌성결교회 목사가 25일 서울 마포구 교회에서 '신촌 순례길'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노훈 목사는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선교사님들의 생애와 사역의 열매가 있는 ‘부흥의 벨트’를 마련하게 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신촌 순례길이 엠마오 길을 걷던 두 제자처럼 부활과 소망과 생명의 주님을 만나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2023년 출범한 한국순례길은 전국 12개 지부를 세우고 배재학당을 중심으로 한 정동순례길, 전주 예수 병원 인근 전주 순례길, 문준경 전도사를 따라가는 신안 12사도 순례길 등을 마련했다.
이정익(신촌성결교회 원로) 목사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석이라는 말이 있듯이 곳곳에 있던 역사적인 곳을 이어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전국을 다니며 고생한 이들의 노력을 통해 성도들이 묻혀 있던 보물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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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이영훈 목사가 전한 순복음 영성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벨렝교회(호세 웰링턴 목사)에서 열린 축복대성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브라질 최대 오순절 교단 소속 교회인 하나님의성회 벨렝교회(호세 웰링턴 목사)에서 26일(현지시간) 이영훈 목사 초청 축복대성회가 개최됐다. 브라질 상파울루에만 제자교회 2000여 곳을 두고 있는 벨렝교회는 6000석 규모의 대성전을 갖춘 교회다. 이 교회가 속한 브라질하나님의성회의 소속 성도는 4400만여명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하나님의성회 성도(8400만여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 목사는 “에베소교회는 성령을 알지 못해 부흥하지 못했다”며 성령 충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장로교 가정에서 자란 자신이 성령 충만을 체험하며 변화된 삶을 살게 됐다”며 “1960년대 한국에서 성령 운동을 시작한 교회는 순복음교회뿐이었지만 5명에서 시작된 교회가 50년 만에 78만 성도로 성장한 기적의 원동력이 바로 성령 충만이었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어 “세계 오순절 운동에 참여한 성도가 6억 84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운동”이라며 “브라질과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령은 예수님의 영이며, 성령 충만하면 예수님을 자랑하고 닮아가게 된다”며 “성도는 날마다 예수님을 닮아가고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번 성회는 벨렝교회 담임 호세 웰링턴 목사가 지난해 세계교회성장대회(CGI)대성회에서 이 목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웰링턴 목사는 “성회가 열린 오늘은 공식 예배일은 아니지만 급히 교회 전 성도들에게 연락해 예배를 준비했다”며 “이영훈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성도들이 은혜를 받게 되길 소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회를 통해 한국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은 브라질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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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 법적 대응하려다…“소송 대신 회복 택했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가 23일 주일설교를 전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유튜브 캡처.
“목사님, 가짜뉴스를 본 성도가 우리 교회를 떠난다고 합니다.”
지난달 중순,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3주간의 미국 집회를 마치고 인천공항에 떨어지자마자 부교역자에게 충격적인 보고를 받았다. 억장이 무너졌다. ‘우리 교회엔 초신자가 많은데. 한 영혼 전도하기가 너무 어려운 시대인데.’ 탄핵 정국에 이 목사를 둘러싼 정치적 유언비어는 진영 논리를 넘어 목회 현장까지 어지럽히고 있었다.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간다.’ 이 목사는 법적 대응을 결심했다. 사무장에게 명예훼손 고발 절차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때 어머니께서 생전에 하셨던 말씀이 귓가에 맴돌았다. “목사에게 무슨 명예가 있다고 명예훼손이냐.” 마음속에선 하나님의 꾸짖음도 들려왔다. ‘너도 보고 싶은 글만 보고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있지 않냐.’ 연이은 책망에 이 목사는 다짐했다. 인간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로.
이 목사는 23일 주일설교에서 이같이 간증하면서 분당우리교회와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자기 판단대로 살던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뒤 끊임없이 주님의 뜻을 구하는 인생을 살았다”며 “우리도 말씀을 대할 때마다 ‘이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내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끊임없이 묻고 응답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은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실천할 때 드러난다”며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교회의 역할을 제언했다. 그는 “지금은 어떤 판결이 나오더라도 한쪽은 깊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이럴 때일수록 상처받을 국민을 위로하는 게 교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목사는 ‘세상이 목마르게 기대하는 기독교’(막 7:14~23)를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인공지능 챗봇에 ‘세상이 목마르게 기대하는 기독교’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예수님 닮은 교회’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고통받으신 ‘상처 입은 치유자’이셨다. 지금 이 시대에 정치적 갈등으로 상처받은 국민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일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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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정년·재정 건전성 확보 문제 어떻게 풀어야?
교회비전연구원·고신포럼, ‘2025 고신현안 극복을 위한 공동포럼’ 개최
정년 연장 문제, 총회가 큰 틀 제시·노회 자율성 확보 제안 나와
교회비전연구원과 고신포럼이 28일 경북 경주시 보문로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연 ‘2025 고신현안 극복을 위한 공동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주최 측 제공
목회자의 정년 연장 여부로 교회 또는 세대 간 견해차가 큰 현실에서 각 노회에 일정 부분 자율성을 줄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노회가 속한 총회는 큰 틀에서의 기준을 제시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각 교회가 처한 상황에 맞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교회비전연구원(대표 안진출 목사)과 고신포럼(대표 김경헌 목사)이 2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경주에서 ‘2025 고신 현안 극복을 위한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두 기관은 포럼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조직 개편과 총회 산하기관의 효율적 운영 방안과 같은 총회 내부 과제부터 목사·평신도 정년 문제, 은급재단의 건전성 확보 방안 등 한국교회의 공통 과제를 두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재형 화명중앙교회 목사는 ‘목회자 수급의 실제와 목사 및 평신도의 정년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노회의 본질과 역할, 자율성에 집중했다. 신 목사는 우선 “정년제 연장과 폐지를 빌미로 목회자가 교회를 힘들게 하는 일은 반드시 제지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신 목사는 “목회자 정년제에 관한 문제는 총회 차원에서 다룰 문제이다”면서도 “교회 정치적으로 정년제를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될 수 있으면 교회(노회)의 자유에 맡기며, 총회는 큰 틀에서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한 기준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총회가 큰 틀만 잡고, 세부적인 시행을 교회로서의 노회의 자유에 맡긴다면, 오히려 탄력적으로 더 잘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각 교회가 처한 상황을 고려해 교회의 판단과 노회의 책임 있는 동의와 조정을 통해 정년 문제를 처리하는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고도 봤다.
강연 모습. 주최 측 제공
예장고신 경기노회 70년 역사 편찬위원장을 지낸 황신기 목사는 ‘총회 산하 선교 및 교육 기관들의 효율적 운영과 재정효율을 위한 방안’에 관한 강연에서 미래사회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군목, 경목, 사목, 언론, 출판 등 특수전도 분야에 맞춘 선교사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목공이나 용접 같은 기술 분야나 요양보호사 등과 같은 시대의 수요가 높아지는 분야에 있어 목회자의 역량을 증진해줄 ‘목사자립개발원’의 운영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홍섭 옥길교회 장로는 목회자의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은급재단의 재정 건전성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장로는 은급재단의 중·장기 재정 불균형이 조기에 도래하게 되는 주된 원인으로 인구감소로 인한 가입률 하락과 가입자의 평균수명 증가로 인한 장기급여체제로의 전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낮은 기금운용 수익률, 초창기 은급제도 설계오류 등을 꼽았다.
이에 “가입자 추가 확보와 기부제도 정착 등의 방식으로 은급부담금과 은퇴급여의 적정성을 확보하고, 기금운용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김하연 예장고신 조직및규칙개편위원회 위원장은 고신총회 조직개편의 시대적 요구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살폈다. 김철목 사직동교회 원로목사는 2015년 추진됐던 예장고려 총회와의 통합 과정을 살피며 예장고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선에서 향후 다른 교단과의 통합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지 고찰했다.
고신포럼 대표 김경헌 목사는 “지금이라도 두 기관이 마음을 모아 총회의 모든 기관이 이미 만나고 있는 위기를 수면 위로 올려 논의하게 된 것은 늦지 않은 하나님의 은혜이다”며 “이번 연합포럼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미래를 향한 길을 찾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교회비전연구원 대표 안진출 목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총회의 전망이 논의되고, 모인 의견들은 통해 각 총회 기관에서 더 적극적으로 논의되고 미래지향적인 방안들이 결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