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총회회관 새단장 / 국가 소멸 우려가 현실로 2023-04-24 09:25:09 read : 2225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예장합동 총회회관 새단장 "미학적, 신학적 의미 담아"
예장 합동총회가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 외관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늘(17일) 준공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합동총회는 미학적 측면과 더불어 신학적 의미까지 리모델링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예장합동총회가 38년 만에 총회회관 외관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알루미늄 복합판넬을 이용해 건물 외관을 전면 재구성했습니다.
합동총회는 미적 아름다움에 신학적 의미를 반영한 디자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권순웅 총회장 /예장합동총회]
"개혁주의 미학의 특징인 단순성, 명료성을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외관 삼각형의 모양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상징하고 또한 총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이 성삼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
고질적인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4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도 신설하고, 건물 내 화장실과 전기수배전도 전면 개선했습니다.
지난 해 7월 착공해 최근 준공된 총회회관 리모델링에는 31억 원 가량 투입됐다고 합동총회는 밝혔습니다.
리모델링을 마무리한 예장합동총회는 임원들과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예배를 드리고 교단이 새롭게 도약하고 교회도 다시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길 기대했습니다.
예장합동총회가 총회회관을 외형적으로 새롭게 개선한 건 1985년 회관건립 이후 처음입니다.
합동총회에서는 지난 2010년을 전후해 총회회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총회회관 건축추진위원회를 두는 등 낡은 회관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부지로 이전해 신축하는 등의 방안이 줄곧 논의돼 왔습니다.
그러나 입지적 조건과 역사성,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이전 신축 주장은 힘을 얻지 못했습니다.
38년만에 이뤄진 리모델링으로 회관 신축 이전 논의는 사실상 종결된 셈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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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소멸 우려가 현실로 초저출산 시대 교회 역할은?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
3일간 당진동일교회서 진행…전국 교회 1천여 목회자 참가
김진오 사장 "생명 존중 문화 확산·교회 유휴공간 활용해야"
공동 선언문 발표…"교회가 앞장서 부모 육아 부담 덜어줄 것"
"'생육하고 번성하라' 말씀 순종해 출산·돌봄 앞장서자"
우리나라는 연간 합계 출산율이 수년째 0명대를 기록해 '초저출산국'이라는 오명을 갖게 됐는데요.
CBS가 교회를 중심으로 생명 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오늘(17일)부터 시작된 컨퍼런스에는 1천여 명의 목회자가 참가했습니다.
'2023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가 1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충남 당진시 당진동일교회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출산율을 견인하기 위한 한국 교회의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가 시작됐습니다.
CBS 출산돌봄국민운동본부와 4/14(포포틴) 윈도우 무브먼트 당일동일교회, 뉴욕프라미스교회가 공동 개최한 컨퍼런스에는 전국 교회 1천여 명의 목회자들이 자리했습니다.
강연자로 나선 CBS 김진오 사장은 교회가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해 출산과 돌봄을 통한 가족의 의미를 고취하고 교회 공간을 활용해 함께 돌봄에 나서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진오 사장 / CBS
"하나님만이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방식대로 세상을 움직이실 때 하나님이 하십니다. 그래서 여기서 교회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김 사장은 이어 CBS는 언론사이자 선교 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을 유도하고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교계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도 저출산 문제는 목회자와 성도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수훈 목사 / 당진동일교회
"(저출산 문제 해결은) 초교파적이고, 누구 특정인이 아니라 전 국민과 같이 힘을 내야 할 것이고 전 교인이 같이 해야 할 일입니다."
동국성신 강국창 회장은 인구는 국력이고, 출산은 애국이라며 저출산 위기 문제에 한국 교회가 무관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강국창 회장 / 동국성신, 인구감소대책 국민운동본부 본부장
"국가가 소멸되면 진보나 보수, 교회, 전도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다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2023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펀런스'에는 전국 교회 목회자 1천여 명이 참가했다.
자리에 함께한 목회자들은 교회가 앞장서 출산율을 견인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과제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교회의 유휴공간과 인력을 적극 활용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 참가자 일동(공동 선언문 낭독)
"우리는 육아와 어린이 돌봄을 위해 교회 시설과 인력을 적극 지원한다. 지원한다. 지원한다."
목회자들은 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기관과 협력하며 해마다 10만 출산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강연에 앞서 개회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이사장 최영태 목사(대구충성교회)는 다음 세대를 신앙으로 양육하는 건 기독교인의 사명이라며 한국 교회가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에 순종해 출산과 돌봄에 앞장서자고 격려했습니다.
출산돌봄국민운동 한국교회운영위원회 대표운영위원장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오성환 당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어기구 당진시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 교회의 지혜가 모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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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 챙기는 교회… 요양원 설립 소망
평택순복음교회 강헌식 담임목사
평택순복음교회 전경. 교회 안에 문화시설과 어린이 돌봄센터, 체육관,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평택순복음교회는 2003년 성전 입당 당시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교회’로 불렸다. 3300여 평의 대지 위에 건평 3000여 평, 본당 3000석의 성전이 말 그대로 허허벌판에 우뚝 세워졌다. 지역 내 보기 드문 대형건물 설립에 지역주민들은 환호했다. 교회 안에는 어린이 돌봄센터부터 체육관과 공연장까지 갖춰져 있었다. 전 세계 교회를 방문하며 부흥사로 활동한 강헌식 담임목사(69)가 서구 교회 모습을 벤치마킹해 아이디어를 낸 미래형 교회였다.
강헌식 목사를 지난 6일 평택순복음교회에서 만났다.
강헌식 담임목사
1990년 4월 강 목사가 평택순복음교회에 부임할 때 성도 수는 400명이었다. 부임 전 부흥사로 활동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뜨겁게 경험했고, 젊은 목사의 패기까지 더해져 부임 직후 ‘5000명 전도운동’을 시작했다. 같은해 11월에 열린 5000명 친구초청 주일예배에 80평 예배당에는 5300명이 모였다. 당일 지역 내에 소나기가 내려서 걱정이 되었지만, 교회 인근에는 예배 시작 전부터 예배가 끝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다. 교회 안에 북적이던 사람들이 모두 돌아간 후 예배당 청소를 시작하려고 할 때가 되서야 기다렸다는 듯이 소나기가 쏟아졌다.
1997년 예배당이 좁아져서 교회를 새로 건축하기로 결심하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 교회를 보니 교회가 교인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래서 3대가 손을 잡고 명절이나 휴일에도 예배드리러 함께 교회로 오는 모습을 청사진 삼아 건물 조감도를 작성했다. 총 60억 원의 예산이 필요했지만 교회 예산은 4000만원뿐이었다. 교회 건축을 찬성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었을 때 아내 서은희 사모가 2000만원을 준비해 강 목사에게 건내며 말했다.
“60억의 10분의 1은 아니어도 100분의 1은 있어야지요. 엘리야는 손바닥만 한 구름을 보고 홍수가 일어날 것을 믿음으로 선포했잖아요. 6000만원을 손바닥만 한 구름 삼아 교회 건축을 시작하세요”
하지만 IMF가 한국 사회를 덮쳐 교회 건축은 2년 미뤄진 1999년에야 시작됐다. 공사가 시작된 후 2003년 완공되기까지 교회는 한 번도 부도난 적이 없었다. 교회 성도들은 공사장 인근 컨테이너 박스에서 릴레이로 합심 기도를 하며 꼭 필요한 때 꼭 필요한 돈 만큼 채워지는 은혜를 경험했다. 2003년 5월 입당 예배를 준비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고 조용기 목사에게 설교를 부탁했다. 조 목사는 스케줄에 따라 5월 30일이 가능하다고 했다.
강 목사는 부임 직후인 1990년 5월 30일 ‘교회성장 5차년 목회계획’을 전 성도들에게 발표했다. 1차년에 7년씩 총 35년의 장기 목회계획이었다. 1차년은 1990년 6월부터 1996년 5월까지이며 교회 표어는 ‘하나되게 하소서’였다. 2차년은 1997년 6월부터 2003년 5월까지이며 교회 표어는 ‘건축하게 하소서’였다. 조 목사의 설교로 입당 예배를 드린 날이 바로 정확하게 2차년 계획이 끝나는 마지막 날이었다. 조 목사는 강 목사에게 “믿음으로 선포하는 스케일이 나와 닮은 것 같다”며 평택순복음교회 입당 예배에서 설교를 전했다.
“IMF로 교회 건축 시기가 늦춰지기도 했고, 공사 특성상 날짜를 정확히 예측할 수도 없었습니다. 교회 건축의 시간을 돌아보면 시작부터 마지막 입당 예배를 드린 5월 30일까지 하나님께서 오차 없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평택순복음교회는 도시와 지방을 잇는 지역의 특성상 어린이와 청년, 장년과 노년의 비율이 비슷하다. 매주 주일 오후 2시에 청년예배가 드려지면 저녁 7시 30분에는 저녁예배가 드려진다. 특별히 주일 저녁예배는 3대가 모여 함께 예배드리며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
평택순복음교회 예배 모습. 강헌식 목사는 3대가 손잡고 예배드리는 교회를 소망하며 목회에 임하고 있다.
교회에서 만난 강 목사는 6일 “코로나 기간에 저녁예배를 청년부예배와 통합하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예배를 줄이는 것은 쉽지만 다시 회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주일 저녁예배는 앞으로도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회학교를 열고 있다. 교회마다 ‘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아이들에게 인성과 지성, 사회성과 영성 등을 교육시키며 간식과 식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음세대 대안학교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 목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청지기 역할을 자처하며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 회장, 평택시기독교연합회 총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강 목사는 평택순복음교회 안에 요양원을 마련하는 것을 꿈꾼다. 교회를 오래 다닌 성도가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아 안부를 물으면 요양원에 있다는 답변을 많이 들었다.
강 목사는 평생 교회를 위해 헌신한 성도의 마지막 장소가 교회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교회가 성도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교회 건축을 하나님께서 이뤄주셨듯 요양원 비전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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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인 목사님·성도들 뒤에서 늘 숨죽이며 살아오다…
‘사모’라는 이름으로 하나돼 울고 웃었다
오륜교회 ‘2023 사모리조이스’
‘2023 사모리조이스’에 참석한 사모 500여명이 18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트로트 가수 류지광의 공연을 보며 야광봉을 흔들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사모님들 얼마나 힘듭니까. 보통 아내들은 그냥 자기 남편 욕도 하며 속 시원하게 사는데, 사모들은 어디 가서 하겠어요. 남편 욕하는 것은 엎드려 침 뱉기고 교회에 덕도 안 되고 계속 참을 수밖에 없어요. 주일 전날 남편이랑 싸워도 주일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웃어야지!”
사모들의 마음을 다 아는 듯, 이들의 상처를 웃음으로 풀어내는 소통 전문가 김창옥 교수의 강의에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 그레이스홀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2023 사모리조이스’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모인 500명의 사모다. 대부분 처음 만났지만 사모라는 동질감으로 이들은 쉽게 친구가 됐다.
2003년부터 매년 열리는 사모리조이스는 접수 시작 후 바로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다. 교단과 나이를 초월해 사모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돼 치유와 사랑,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이 행사는 ‘당신에게도 봄(春)’이라는 주제로 17일부터 2박3일간 열렸다. 첫날 개회식에선 ‘웨레스 오카리나 앙상블’과 가수 선예, 정원영이 부르는 뮤지컬 ‘루쏘’의 갈라 콘서트, ‘유쾌한 소통의 법칙’ 특강,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보이스’의 공연이 진행됐다.
18일엔 사모들 속내를 털어놓는 ‘우리들만의 이야기’ 시간이 있었다. 속 썩이는 성도, 남편과의 관계, 교회와 집을 잃고 눈물로 살아온 이야기 등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사연을 나눴다. 오후에는 트로트 가수 류지광의 공연을 비롯해 캘리그래피, 댄스테라피, 줌바댄스 등 다양한 선택 특강이 진행됐다.
행사를 더 특별하게 만든 것은 오륜교회 봉사자 200여명의 섬김이다. 이들은 지난 1월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매주 회의하며 기도했다. 본당의 무대 세팅부터, 포토존 마련, 식사 준비, 숙소(5성급 호텔) 예약, 차량 운행 등 사모들을 세심하게 배려하고자 애썼다. 늘 자신의 삶보다 목회자인 남편과 성도들을 위해 헌신해 온 사모들이 이때만이라도 편히 쉬고 재충전할 수 있게 했다.
김홍자(60) 높은뜻교회 사모는 “주변에서 사모리조이스에 꼭 가보라고 추천해 줘서 왔다. 다채로운 공연을 관람한 것도, 좋은 호텔에서 자본 것도 처음이다. 늘 남편 목사님, 성도들 뒤에서 숨죽이며 살아온 우리 사모들이 이곳에선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며 “사모들을 섬겨주신 오륜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다른 사모들과 교제하며 도전받고 재충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륜교회 정송이 사모는 “사모들이 포토존에서 꽃과 함께 사진을 찍고 소녀같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사모가 행복하고 든든하게 서야 교회가, 성도가 행복하다. 사모리조이스를 통해 우리 사모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교동교동협의회 회원 6개 교회
‘고독사 예방’ 국민일보 보도 이후
사역 공유…비용 후원뿐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도움 줄 수 있어
서울 마포구 서교동교동협의회 소속 목회자들과 서교동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20일 서현교회에서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 위한 요구르트 사역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 교회가 동주민센터와 손잡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발굴해 지원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려는 사역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성공적인 사역을 해 온 교회들에 노하우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면서 민·관 협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이른 아침부터 모인 서울 마포구 서교동 지역 교회 목회자들은 ‘사회적 역할을 하는데 에너지를 표출해야 하는 곳이 교회’라는 점에 공감했다. 에너지 표출의 창구로 삼은 건 ‘요구르트’였다. 이날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이상화 목사) 비전센터에선 서교동교동협의회 회원인 6개 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조용학 서교동장도 함께했다.
서현교회가 고독사 방지를 위해 홀로 사는 교회 성도 10여명에게 요구르트 배달을 하면서 고독사 예방 효과를 봤다는 국민일보 보도(3월 8일자 33면 참조) 직후 서교동 지역 교회들은 서현교회에 요구르트 배달 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다. 주민센터도 교회 쪽에 지역 내 고독사 방지를 위해 요구르트 배달 사역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이상화 목사는 “매일 집에 찾아가 요구르트를 전달하는 hy(옛 한국야쿠르트) 프레시매니저를 통해 독거노인의 안부를 물을 수 있다”며 “교회가 요구르트 비용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프레시매니저가 그들의 위험한 상황을 알려주면 신속하게 도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의 설명을 들은 뒤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교동협의회장인 서교감리교회 김종환 목사는 “주민센터와 연계해 지역사회로 사역을 확장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종교에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 모두가 대상”이라고 제안했다.
조용학 서교동장도 대상 범위를 지역사회로 넓히는 데 공감했다. 조 동장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어르신들 위주로 요구르트를 드릴 수 있도록 독거노인 리스트를 발굴하고 확보해 교회에 알리겠다”면서 “계획이 세워지면 마포구와도 해당 내용을 나눠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교회와 지역 간 협업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나왔다. 교동협의회 총무인 희성교회 박태웅 목사는 “교회 안 성도는 교회가 지원하고, 주민센터를 통한 지역주민은 교동협의회비를 통해 운영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요구르트 배달에 관심을 갖는 건 서교동 지역 교회뿐만이 아니다.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상암교회는 서현교회의 요구르트 소식을 들은 뒤 교회 내 독거 노인들을 확인했다. 12가정이었다.
김봉수 상암교회 목사는 “이달부터 요구르트를 배달할 예정이다.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 그들에게 매일 찾아가는 관심은 위로와 힘이 될 거라 기대한다”면서 “이번엔 성도들을 중심으로 조사했는데 향후 지원 대상을 세상 밖으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서울의 다른 지역 교회는 물론 부산에서도 요구르트 사역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인도 라자스탄주 자이푸르에서 지난 9일 열린 부활절 예배 모습. 시장을 비롯한 사회 지도층과 힌두교도들도 대거 참석해 예수 부활의 복음, 영생과 심판의 메시지가 선포되는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BSH) 비저너리 ㈜이롬 황성주 회장은 올해 부활절을 맞아 10일간 인도의 뭄바이 찬디가르 라자스탄 등을 방문하며 복음의 불길을 댕겼다. 황 회장은 지난 1일부터 1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주여 희어져 추수하게 된 이 밭에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소서’(요 4:35)라는 기도제목으로 BSH 지도자 집회와 지역대회를 이끌었다.
현재 파키스탄에서 SNS로 선교지 소식을 전하고 있는 황 회장은 “이번 인도 순회 사역을 기획하면서부터 ‘서두르지 말라, 기대하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는 인도 선교 3원칙을 철저히 준비했다”면서 “이 원칙이 증명하듯 최근 인도 교회는 기다렸다는 듯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황 회장은 1970~1980년대 한국의 산업화와 교회의 성장을 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에 따르면 인도는 지금 중산층이 수억 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8%가 넘는 경제성장률로 세계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도 그리스도인의 비율도 인도 정부의 축소된 통계인 3~4%로 몇 년째 발표되고 있지만, 실제 각종 자료와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7~11%에 이른다. 최소 1억에서 1억5000만명에 달하는 성도들이 예배하고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인도를 휩쓴 복음의 물결이 마침내 희어져 추수하게 된 밭들과 같다”면서 “아직도 개종금지법 등 핍박이 그대로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인도는 전 세계적으로 회심한 그리스도인이 가장 많은 나라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서 지난 1일 열린 마하라슈트라주 BSH대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사역자가 전 세계 10억 영혼 구원 운동을 선포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첫 번째 ‘10억 영혼 구원 운동’의 첫 지역대회는 뭄바이에서 열렸다. 지난 1일 BSH 지도자 콘퍼런스는 2중, 3중의 통역으로 진행됐지만 비전 선포에 대해 뜨거운 호응과 간절한 합심 기도가 있었다. 2일에는 추수 축제를 주제로 BSH 지역대회가 열렸다. 1000명에 가까운 신자들이 참석해 찬양과 기도, BSH 비전에 대한 열기와 환호를 보였다.
세계 최대의 슬럼 지역인 다라비에서 열린 주일예배는 감동의 도가니였다. 30년 전부터 국제사랑의봉사단 진료소를 이곳에 운영해 온 황 회장은 이 지역에 한인교회를 설립한 백종태 목사와 현지인 쿠마르 목사와 협력해 슬럼가 교회를 섬기고 있다.
지금은 그 작은 교회가 폭발적 성장으로 330㎡(100평) 공간에 800여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이미 3개 교회를 분리, 개척했는데도 개종자들이 계속해서 밀려오고 있어 여유 공간이 부족할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데 현재 인도 전역에 밀려오는 부흥의 물결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어 3일 일정은 뭄바이에서 항공편으로 2시간 만에 도착한 펀자브주 찬디가르에서 진행됐다. 펀자브주는 시크교도의 발흥지인데 놀랍게도 이곳에서도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30여년 전 이 지역에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폭동에 가까운 싸움이 일어나고 매일 수백 명씩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싸움은 점점 더 격렬해져 사망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온 지역에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당시 이곳 크리스천 리더이면서 펀자브 의대 학장이자 메디컬센터 원장인 차우다리 박사의 사무실에 미국에서 온 중보기도 팀이 도착했다.
황 회장은 “차우다리 박사의 증언에 의하면 그들이 간절하게 이 폭동에 대해 기도하고 떠났는데 놀랍게도 다음 날부터 처절한 살육이 중단됐다”면서 “그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싸움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경찰은 물론 군대를 투입했어도 속수무책이었던 상황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으로 기적적인 평화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황 회장은 또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중보기도의 위력이 얼마나 크고 경이로운가를 보여주는 일화”라면서 “이후 차우다리 박사는 원장직을 사임하고 가정교회 운동을 일으켜 그 제자들과 함께 인도 전역에 수십만 개의 가정교회를 개척하는 ‘가정교회 운동의 대부’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BSH 지도자 집회에서는 열정적인 말씀 선포와 뜨거운 기도가 있었다. 다음 날에는 발란다르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 말씀에 굶주린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밀려와 대성황을 이뤘다고 황 회장은 전했다.
5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지역 BSH 지도자 대회는 ‘10억 영혼 구원’의 비전과 말씀 선포 후 뜨거운 호응이 있었고 계속 이어지는 상호 축복과 합심 기도가 멋진 밤을 연출했다. 그다음 날 계속된 추수 축제 시간에는 주로 중산층 성도들이 모여 찬양과 비전 선포에 이어 큰 기쁨으로 충만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7일부터 9일까지 라자스탄 주도인 자이푸르에서 열린 지역 BSH 대회는 인도 순회 집회의 하이라이트였다. 특히 9일 밤 열린 부활절 연합집회는 지역 사역자들과 성도들뿐 아니라 상류층과 유명인사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인도 순회 사역은 지난 10일 비하르주의 파트너에서 지역 지도자 BSH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잇따른 정치적 발언과 재개발 지구 알박기 논란으로 정치, 사회 기사에 더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이죠.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기독교계가 방조하고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전광훈 목사와 절연을 선언하라고 한국 교회에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보수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인물인 전광훈 목사.
여당 정치인이 보수 세력을 통일했다며 치켜세우기도 하고, 공천권에까지 개입하려 하면서, 보수 여당에선 전 목사와의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 목사와 절연을 촉구하는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기독교계입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전광훈 목사가 목사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이단규정을 통해 전 목사의 행동을 조속히 멈추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실제 한국교회 안에서는 3년 전부터 전 목사의 이단 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들은 전광훈 목사가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고 비신학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어느 교단에서도 전 목사를 명확히 정리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고 개혁연대는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교단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이 전 목사와 함께 정치적 발언이 난무한 부활절 예배를 드리며 또다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혁연대는 각 교단과 교단연합기관들이 이단규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헌주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정치적 지향점이 유사하다는 동질감에서 오는 암묵적 동의가 있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정치적 동질감 보다 신앙과 우리의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신앙과 신학이 더 우선시 되어야 되죠."
전광훈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신성모독 발언 등으로 2020년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을 통해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으나, 예장합동총회와 예장고신 총회는 이단성이 있다는 정도로 한 발 물러난 상태입니다.
급기야 예장통합총회는 지난해 전광훈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있는 사상이나 가르침이 아닌 말실수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주요 교단들이 머뭇거리는 사이 전 목사의 행보는 사회적으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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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성령분체'로 불린 정조은 구속…정명석과 정조은 관계는 ?
JMS 정명석의 성범죄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정조은(왼쪽)과 정명석. (사진 = 제보 영상 캡쳐)
JMS 정명석의 성범죄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정조은(왼쪽)과 정명석. (사진 = 제보 영상 캡쳐)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이단 JMS 교주 정명석이 추가 성범죄 혐의로 구속 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명석 신격화에 앞장섰던 2인자 정조은도 공범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정조은씨 혐의 내용은 무엇인지, 왜 JMS 2인자로 불리는 지 취재했습니다.
이단 JMS 교주 정명석의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사그러들지않고 있는 가운데 JMS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이 구속됐습니다.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조은을 비롯해 6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정씨 등 2명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정조은에게 정명석의 성범죄에 방조 이상의 적극적인 역할을 한 공동정범으로서 준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공동정범으로서 준유사강간 혐의가 적용된 정조은이 구속된 데 대해 JMS 탈퇴자들을 도와온 단국대 김도형 교수는 정씨가 정명석의 여신도 조직 출신으로 정명석의 성범죄를 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JMS의 특별 관리 여신도 조직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도형 교수 / 반JMS단체 엑소더스 대표
"피해자로서의 시기가 가해자로서의 시기, 각각의 행동 모든 걸 종합해 봤을 때 그 여자는 훨씬 가해자 쪽에 가깝다 생각이 됩니다. 20년 전부터 저질러온 범죄에 대해서 이제야 처벌이 가해지는 거니까요 제대로 처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김 교수는 특히 정명석의 성범죄 사건에 정조은이 개입됐었다면서 정씨를 포함해 관련자 모두 처벌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도형 교수 / 반JMS단체 엑소더스 대표
"2003년 홍콩에서 (정명석)쌍둥이 자매 성폭행 사건부터 그 여자가 개입이 됐으니까 제가 아는 선에서는 그러니까 늦어도 한참 늦었죠. 이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관련된 사람들 반성하지 않고 아직도 목을 빳빳이 들고 있는 사람들 철저하게 발본색원해서 모두 처벌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김도형 교수의 말처럼 구속된 정조은이 JMS 내부에서 정명석과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관련 영상자료는 많습니다.
10년도 넘어 보이는 사진 속 두 사람. JMS 교주 정명석과 정조은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정조은이 한 집회에서 정명석을 찬양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의 영상자료도 확인됩니다.
[녹취] 정조은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나와 동행하며 능력을 주시리라. 주 뜻대로 하며 승리를 확신하리. 주님의 뜻을 나를 통해 이루시리라."
JMS 안에서는 정명석을 선생님 또는 주님으로 부릅니다.
또 다른 집회 영상에는 정명석의 생일인 3월 16일에 맞춰 더 높은 차원의 휴거를 이루게 해줬다며, 정명석을 신격화하는 발언을 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녹취] 정조은 /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주님과 함께 더 높은 차원의 휴거를 이루게 해주셔서 성삼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이 영상은 2015년 옥중에 있는 정명석에게 전달됐습니다.
JMS 탈퇴자들은 1990년대 후반 고등학생 때 JMS에 포섭된 정조은이 승승장구하면서 사도, 부흥강사, 성령분체, 복직된 하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정명석의 총애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런 정조은이 정명석 성범죄의 공범 혐의로 구속된 만큼 향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편, 정조은은 최근까지도 정명석의 성범죄는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공범 사실은 부인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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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헌금' 가로채 9400만원 개인용도로 쓴 목사님
3년간 교회 자금 횡령...2심도 집행유예 선고
[파이낸셜뉴스] 3년 넘게 교회 자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전직 목사가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담임 목사로 오랜 시간 봉직하고 은퇴한 점과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이 참작됐기 때문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4형사부(항소부·재판장 정영하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A씨(77)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A씨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2014년 1월5일부터 2017년 10월1일까지 자신이 담임목사로 재직했던 교회 예산 9357만원을 157차례에 걸쳐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교회 정관과 재무·회계처리에 관한 시행세칙을 어기고 주중 헌금·송구영신 예배 헌금 등을 가로채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횡령 기간이 길고 횡령금이 다액인 점, 합의를 통해 처벌 불원서가 제출된 점을 지적했으나 "A씨가 담임목사로서 오랜 기간 봉직하고 은퇴한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