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교독
인도: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회중: 내게 은혜를 베푸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
인도: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회중: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
인도: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회중: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다같이: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 아멘.
기도
하나님 아버지, 2023년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맞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설 명절에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시고, 예배하는 모든 심령 가운데 새롭게 하시는 주의 은혜를 내려 주시옵소서.
올 한해 은혜의 때가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로 시작된 오랜 침체의 기간으로 주님과 멀어져 있던 우리를 다시 붙잡아 주시옵소서. 이제 우리가 기도와 말씀, 예배로 한 해를 출발할 때, 함께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맡기신 모든 일을 순조롭게 이루게 하시며 더욱 굳건한 믿음 위에 서게 하옵소서.
나아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이웃과는 사랑을 나누고 섬기게 하옵소서. 세계 곳곳의 어려움에 함께 마음 아파하며, 기도하며, 섬기는 지혜를 허락하여 생명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한 해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살아계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성경봉독
창세기 24:10-15
10 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 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15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 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말씀: 순조롭게 나아가는 길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새롭게 맞이하는 2023년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여 올 한해의 모든 일을 순조롭게 감당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본문에는 주인의 일을 순조롭게 감당했던 한 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로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입니다. 엘리에셀에게는 주인의 뜻을 순조롭게 이루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신뢰를 받아 늙어서도 아브라함의 집에 있는 모든 소유를 맡아 관리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러한 엘리에셀에게 아들의 신붓감을 구하는 중요한 일을 맡깁니다. 그리고 엘리에셀은 그 일을 순조롭게 감당해냅니다.
‘순조롭다’는 말에는 ‘성공’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엘리에셀은 그에게 맡겨진 일을 완수해내는 종이었습니다. 우리는 엘리에셀의 모습을 살펴 올 한해 우리에게 맡겨진 일들을 감당하는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엘리에셀을 사랑하여 중요한 일을 맡긴 것 같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신뢰하시며 우리에게 일을 맡기시고 우리가 그 일을 감당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첫째, 좋은 출발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엘리에셀은 긴 여정을 떠나면서 대충 출발한 것이 아니라 좋은 것으로 철저하게 준비해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인 아브라함이 이것을 허락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우리에게는 좋은 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 나아갈 때 하나님의 좋은 것들을 먼저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것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감당하든 그 일을 감당하기 위
해 하나님께 기도로 좋은 것을 구하여 좋은 출발을 해야 합니다.
2023 설날
둘째, 지혜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엘리에셀은 아브라함의 고향 땅에 이르러 우물가를 선택합니다. 우물은 동네의 여인들이 모이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지혜라는 것은 단순한 열정이 아닙니다. 엘리에셀은 늙었기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는 어려웠으나, 주인이 맡긴 이 일에 마음을 온전히 쏟아부어 지혜롭게 일했습니다.
그래서 정한 장소가 우물가입니다. 지혜는 그냥 뜨거움만 가져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영혼을 거기에 쏟아부을 때 거기서 하나님께서 지혜를 또한 허락해 주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엘리에셀은 또한 하나님께 순조롭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은혜를 구합니다. 무슨 일을 준비하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의 기도를 종도 배웠다는 것입니다. 종이었던 엘리에셀은 주인인 아브라함과 다니면서 아브라함의 삶을 가까이서 보았습니다.
기도하는 아브라함을 보았고 그를 닮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땅히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닮아야 합니다.
종이었던 엘리에셀은 주인인 아브라함을 닮아 결국 하나님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맡겨진 모든 일을 순조롭게 마치고 귀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어디를 가든 아브라함이 그러했듯, 아브라함의 종이 그러했듯 기도와 말씀 그리고 예배를 지켜 은혜의 때가 이르는 2023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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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설 명절 가정·추도·감사 예배 순서 및 설교 (분당 만나교회)
① 예배초청 인도자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말씀처럼 오늘 우리가 함께 모여 기쁨으로 예배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실 줄 믿습니다. 이 믿음 가지고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겠습니다.
② 찬송가 550장(통248) /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③ 기도 가족 중 한 사람 또는 인도자
④ 성경봉독 히브리서 12:1-2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⑤ 말씀 꺾이지 않는 믿음으로
마라톤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운동입니다. 42.195km의 장거리를 달리게 되는 데 수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단거리와 같이 단숨에 끝내버리는 운동이 아닙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고단한 육신을 인내하며 달려야만 완주할 수 있는 경기입니다. 그런데 몸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무거운 짐을 지고 간다면 너무나 힘겨운 경주가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쉽게 저지르기 쉬운 죄와 나쁜 습관들을 과감히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영적인 몸을 가볍게 만들어 최상의 상태로 믿음의 경주에 임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고난과 고통의 시간을 맞이하더라도 예수님 한 분만 집중한다면 완주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아닌 다른 것을 바라보는 순간 코스를 벗어나 이탈자가 되고 맙니다. 하지만 예수님만을 바라볼 때 우리는 힘을 얻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먼저 믿음의 경주를 하셨고 승리의 면류관을 쓰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이라는 모두의 기쁨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으셨습니다. 당시 최고의 수치이자 부끄러움의 상징인 십자가를 감당하셨습니다.
하늘 영광을 다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셔서 당시 최고의 형벌인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짐을 짊어지지 않고 믿음의 경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먼저 그 길을 가셨기 때문에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먼저 가신 길을 쫓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주님께서 우리가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날마다 용기와 새 힘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믿음의 경주를 완주한 자에게는 귀한 선물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것처럼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게 됩니다. 비록 고난의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지나간 후 우리는 영원한 승리를 누리는 주님의 자녀가 됩니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 목사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한 성도님이 찾아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웨슬리 목사님은 창밖을 바라보며 돌담 너머를 바라보고 있는 소를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저 소가 왜 저렇게 고개를 들고 돌담 너머를 바라보는지 아십니까?
저 소는 돌담을 뚫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고개를 들고 담 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저 소와 같이 앞에 놓인 근심과 걱정의 담을 너머 바라보십시오.
담 너머뿐만 아니라 위를 바라보면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응시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믿음의 경주를 하고 있습니다. 완주하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들과 유혹들이 우리를 포기하도록 만듭니다. 하지만 겁낼 것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돌담 너머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만 바라보며 꺾이지 않는 믿음으로 임마누엘의 주님과 함께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⑥ 기도 인도자
⑦ 찬송가 546장(통399)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⑧ 축복의 시간 우리 가족 모두 서로에게 인사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설 명절을 맞이하여 예배와 말씀으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시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내려주옵소서. 올 한 해에도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믿음의 가정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의 말씀을 묵상하는 기쁨을 누리는 가정! 예배의 감격과 은혜를 누리는 가정,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가정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게 하시고, 믿음으로 결단하며 순종하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설교 예문
설 명절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백성들에게 이사야 선지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도 세상의 포로로 지내는 것이 아닌, 참된 구원자이시며 목자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가정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은혜의 때’와 ‘구원의 날’이 있습니다
당시 바벨론의 포로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이 가장 불행한 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셔서 이방 나라의 포로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8절의 말씀을 통해 ‘은혜의 때’와 ‘구원의 날’을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앞의 상황이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젠가 은혜로 구원하실 것임을 약속하시며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가정에는 분명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의 때’와 ‘구원의 날’이 있습니다. 당장의 상황이 아닌 상황 너머에 계시는 은혜와 구원의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고백하는 우리 가정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참 목자 되시는 하나님만 따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로하시며 샘가로 인도해주시는 좋은 목자이십니다.(10절)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 가정은 무엇을 따라갔는지 생각해봅시다. 사막 한가운데서도 푸른 초장과 물가로 인도해 주실 참 목자는 하나님뿐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상을 의지하고 군대와 돈을 의지했던 이스라엘이 결국엔 포로가 되었던 것처럼, 소란스러운 세상의 소리에만 귀 기울여서는 세상의 포로가 될 뿐입니다.
모든 문제의 길이 되시는 하나님을 따라가는 믿음의 가정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묵상 속에서, 기도를 통하여, 예배의 감격으로, 나와 우리 가정을 하나님의 때에 가장 선하신 방법으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리의 목자 되시는 하나님만 따라가서 세상이 줄 수 없는 놀라운 위로와 은혜를 마음껏 누리는 우리 가정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