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며느리와 여자 사위 원하십니까? / 교회목사가 700명 통장으로 목양 2015-07-10 11:41:09 ![]() 김조광수 동성결혼 소송 현장서 반대 기자회견 열려 “법원장님, 남자 며느리와 여자 사위 원하십니까?” ▲학부모들을 주축으로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제공 김조광수-김승환 씨가 국내에서 첫 동성결혼 허가 소송을 제기해 6일 첫 심리가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가운데,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은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13년 9월 7일 김조광수-김승환 씨가 서울 청계천에서 결혼 퍼포먼스를 한 후 서울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불수리 통보를 받은 데 대해, 위법하고 부당하다며 제기한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동성결혼이 웬말이냐! 이기택 서울서부지법 원장님, 남자 며느리와 여자 사위 원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헌법은 서로 사랑한다고 무조건 혼인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관점에서 사회적 구성원을 만들어 국가가 지속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수단임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전 세계 94%의 국가들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고, 금지하는 국가는 80개국이 넘는다. 특히 러시아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동성애를 조장할 수 없도록 ‘동성애 선전 금지법’을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최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도 동일한 법이 통과 중”이라며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AIDS) 감염의 심각성으로, 동성애 합법화를 꾀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약 4천억 원의 원조 단절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동성애를 법으로 단호히 금지하고 있다. 이렇게 동성애는 한 나라의 존망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사회적 큰 논란거리”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현재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일부 서구사회를 보면, 동성애자 정치인, 법조인, 교수, 기업인들과 동성애 옹호·조장 세력들이 연대하여 동성애가 정상인 사회로 개조를 시도하고 있다”며 “일부 서구 사회에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니 우리나라도 무작정 따라가야 하는지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연 한국도 이런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먼저 합법화된 덴마크·네덜란드·스웨덴·프랑스·독일·미국 일부 주들처럼 포르노·마약·수간·근친상간·일부다처제도 합법화해야 하는가”라며 “이런 서구 사회들을 따라가야 요즘 진보 성향 젊은이들이 말하는 세련되고 앞서가는 사회가 되는 것인가? 대한민국은 타락한 문화적 사대주의에 빠지지 않고, 건강하고 올바른 진정한 선진국의 길로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또 “국내에서도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동성애를 옹호·조장하고, 동성애를 성(性) 정치로 이용하는 구 통진당을 비롯한 노동당, 정의당, 녹색당이 활동하고 있다”며 “이렇게 동성결혼 합법화를 꾀하는 자들은 전통적인 아빠와 엄마가 있는 가정 형태를 자본주의 산물이라며 무너뜨리기를 원하고, 군대 내에서도 군인들 간의 동성애, 곧 항문성교를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등 사회적 논란을 크게 확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흡연으로 폐암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의 약 8배이나, 남성 동성애자들의 항문성교로 인한 에이즈(AIDS) 발병 확률은 정상인의 약 178배”라며 “금연운동은 국민 보건을 위해 국가가 나서서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정작 동성애는 사회가 오히려 조장하고 있으니 심각한 모순”이라고 개탄했다. 또 “2012년 미국질병관리본부센터(CDC)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약 95%가 동성애로 인해 에이즈 원인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됐다”며 “한국 질병관리본부 통계를 봐도 지난 10년간 동성애로 인한 청소년 에이즈 환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토록 위험한 동성애의 실태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예방하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국내 동성애 확산·조장운동의 역사는 벌써 20년이 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언론사들과 미디어들이 의도적으로 동성애를 미화·선전하거나 잘못된 지식을 전달해 젊은 세대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이제부터라도 정확한 동성애의 실태와 심각성을 알려, 다음 세대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사회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세계적 초저출산국가인 대한민국이 앞으로 희망 있는 국가가 되려면, 이 나라를 짊어질 차세대들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세워 나가야 한다”며 “이것이 지금 어른 세대들의 막중한 책임과 역할”이라고 했다. ====================================== 검찰 '탈세·회생사기' 박성철 신원 회장 구속영장 ![]() 고개숙인 박성철 신원 회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탈세와 횡령·개인회생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영장실질심사 포기…100억원대 횡령 혐의 계속 수사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9일 거액의 세금을 탈루하고 법원을 상대로 회생사기를 벌인 혐의로 박성철(75) 신원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격인 ㈜신원의 워크아웃 이후 경영권을 되찾는 과정에서 가족 명의로 주식거래를 하고 증여세와 종합소득세 등 20억원 안팎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2008년 개인파산, 2011년에는 개인회생 절차를 각각 밟으면서 재산이 없는 것처럼 속여 개인 빚 250여억원을 탕감받은 혐의도 있다. 박 회장은 전날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자숙하는 취지"라며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변호인도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법원에 냈다. 이에 따라 법원은 기록 검토만으로 박 회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박 회장은 1999년 ㈜신원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지분을 모두 포기했으나 2003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부인 송모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티엔엠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경영권을 되찾았다. 신원 지분의 28.38%를 보유한 티엔엠커뮤니케이션즈는 광고대행업체로 신고했지만 실제 영업실적은 거의 없는 회사다. 검찰은 국세청이 박 회장 등을 탈세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지난 1일 신원그룹을 압수수색하고 전날 박 회장을 불러 11시간여에 걸쳐 조사했다. 검찰은 고발내용과 별도로 박 회장이 그룹 계열사 자금 100억원 안팎을 횡령한 정황도 확보했으나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대로 박 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횡령액을 확인하는 한편 탈세와 회생사기에 관여한 주변 인물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dada@yna.co.kr ================================== 신천지가 뭐길래..아버지 막아선 아들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 신천지에 빠진 아들이 1인 시위에 나선 아버지를 막아서고 있다. 이단 신천지에 의한 가정 파괴 현상이 심각하다. 신천지에 빠진 아들을 돌려달라며 신천지 교육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아버지 A씨. 그런데 이 아버지를 가로막고 나선 것은 다름 아닌 신천지에 빠진 아들 B씨였다. 아들 B씨가 아버지 A씨에게 고함을 지르며 1인 시위 피켓을 벗겨내려하자 아버지는 있는 힘을 다해 막아섰다. 이 상황을 어머니가 말려보고, 할머니까지 나서 손자 B씨의 바지를 붙들고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찰이 와서야 아들과 아버지의 실랑이는 겨우 진정 될 수 있었다. 위의 사례는 경북 문경에 사는 A씨 가족이 겪은 실제 상황이다. A씨 가족은 지난해 아들 B씨가 신천지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기전까지는 남부럽지않게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가정이었다. 하지만 신천지에 빠진 B씨때문에 행복했던 가정의 모습들도 하나 둘씩 어그러져갔다. B씨의 누나는 "동생이 고등학교 다닐 때 기독동아리 선배로부터 포섭을 당해 대학에 가서도 신천지 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식당일을 하는 A씨는 지난달부터 생업까지 포기한 채 신천지의 해악성을 알리는 1인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고, B씨의 누나 역시 병원 일을 그만두고 부모를 도와 시위에 동참하고 나섰다. 그러나 A씨 가족 앞에 닥친 것은 조직적인 방해 행위였다. 전면에는 아들 B씨가 나섰다. 합법적인 시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위 피켓을 빼앗으려는 것은 예사고, 차량 타이어를 펑크내거나 차량에 계란을 투척하는 일도 벌어졌다. 부모가 1인 시위를 강행하자 신천지 신도들로 보이는 수십명의 무리가 부모가 다니는 교회 앞으로 몰려가 강제개종을 중단하라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에게는 A씨 가족이 아들 B씨를 강제 개종시키기위해 강금한다는 거짓말도 유포했다. 최근에는 차량에서 위치추적기까지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A씨 가족들은 신천지에 빠져 폭력적으로 변해 버린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믿을수가 없었다. B씨의 누나는 "동생 스스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시켜서 하는 듯한 어색한 모습들이 보였다"며, 동생이 배후에서 누군가로부터 조종을 받고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A씨 가족들의 갖은 노력끝에 신천지에 빠진 B씨는 현재 이단상담소 상담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가족들은 B씨가 이단상담을 진행하던 중 도망간적이 있어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까지 등지며 이단에 빠져든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가족들의 바람은 단 하나 B씨가 가족을 사랑했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 임종석 서울부시장 - 김조광수 감독 '각별한 관계' 퀴어축제 때 서울광장 사용에 영향력 미쳤을 개연성 매우 커 엄무환 목사 동성결혼 합법화를 위한 법적 투쟁의 선봉에 서 있는 동성애자 김조광수 감독(51, 청년필름 대표)과 임종석 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각별한 운동권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행보가 주목받게 됐다. 한국교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에 열린 동성애자와 동성애지지세력들의 퀴어축제에 서울광장 사용을 허가하고 이를 철회하지 않고 버틴 배경에 임 부시장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을 개연성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는 심증이 설만큼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조광수 감독은 현재 헌법에 명시된 양성 위주의 전통적 결혼관을 무너뜨리고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하기 위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 7월 6일 첫 재판이 열렸다. 김 감독의 법적 싸움에 동성애자들과 진보측 인사들 특히 인권 변호사들이 단합된 힘을 보태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판결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 위키백과에 소개된 김조광수 감독의 이력 ⓒ위키백과 캡처 2015년 6월 27일자 위키백과 사전에 소개된 김조광수 감독의 본명은 김광수. 51세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 감독은 학창시절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문화국에서 활동했다. 당시 한양대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종석 전의원(새정치민주당, 현 서울시 정무 부시장)과는 이 때 엮어진 각별한 선후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감독과 임 부시장과의 관계에 대해 위키백과 사전은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985년 대학교 3학년 2학기 때 그는 시위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감옥'이냐 '군대'냐의 선택을 강요당했고 끝내 입대를 택했다. 그는 "군대 시절은 운동의 휴식기이자 성적 에너지가 분출해 동성애적인 성향이 만개한 시기"라 한다. 배속지는 최전방이었던 강원도 철원군 6사단으로 게이 성향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자가 없는 군대는 그에겐 오히려 '천국'이었다. 졸병 시절, 자신과 성적 취향이 비슷한 하사, 병장과 '삼각관계'를 맺기도 했다 한다. 1988년 28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였으며, 1988년 복학하였다. 89년 그는 인문대 학생회장이 됐고, 이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한양대 지회의 간부가 되었다. 당시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이자 전대협 의장인 임종석의 별명은 '임길동'. 그는 임수경의 방북을 진두지휘할 만큼 정부를 골탕먹였다. 수배령이 내려지고 귀신 같이 숨어 다닌 임종석을 잡지 못하자 경찰은 인문대 학생회장인 김조광수를 '거물'로 착각하고 체포에 혈안이 됐다. 이때 김조광수는 잠적한 임종석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준비하다가 그는 끝내 경찰에 붙잡혔다. 결국, 판사에게 장문의 반성문을 제출하고 풀려났다. 이후 10년만인 1998년 졸업하였다. 풀려난 이후 영화제작소 청년에 가입하여 활동했다. 그가 '게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린 것은 1994년으로 영화제작소 청년에 있으면서 후배들에게 "난 동성애자야"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형, 원래 그거 아니었어"라며 오히려 알고 있었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피터 김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기도 한 김 감독은 2004년 7월 3일자 <오마이뉴스>에 임종석 의원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이 편지 글에서 김 감독은 먼저 자신에 대한 소개와 임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편지를 띄우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저는 <청년필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광수라고 합니다. 제가 임종석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편지를 띄우는 것은 전대협 3기 의장이었던 임종석 의원이 더 이상 불의의 편에 서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임종석 의원이 한양대총학생회장을 역임하였을 때, 한양대 인문대학생회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대협 6기 문화국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임종석 의원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투쟁했던 한 사람으로써 임종석 의원이 정의의 편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면서 그리고 이런 현실을 가슴 아파하면서 공개편지를 띄웁니다. 이글은 단지 임종석 의원 개인에게만 전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전대협 출신' 혹은 '386출신' 국회의원들 중에서 파병에 찬성한 분들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그분들이 다시 '우리의 동지'로 돌아오길, 부끄러운 국회의원으로 남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랍니다.” 편지글에서는 김 감독은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임종석 의원을 향해 “사랑하는 후배 종석이에게” 라는 표현을 쓰며 선배가 후배에게 따끔한 충고와 사랑의 권면을 하는 막역한 관계임을 나타냈다. 김 감독이 쓴 글을 소개한다. 사랑하는 후배 종석이에게 종석아. 15년 전, 넌 구국의 강철 대오 전대협의 의장님이었다. 조국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과 백만 청년학도가 너를 아끼고 존경했으며 나또한 그랬다. 기억하지? 밤새워 토론하고 학생회관 구석에 쪼그리고 잠을 청했던 수많은 날들을 말이야. 전대협 의장이 되어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 다니며 백만 청년학도의 가슴에 투쟁의 불길을 지펴 올리던 너의 모습이 선하구나. 나는 네가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너무 기뻤다. 진심으로 기뻤다. 나뿐만 아니라 너를 믿는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기뻐했고 축하를 해주었지. 너는 나의, 아니 너를 믿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너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했고, 훌륭한 국회의원이 되어 “역시 전대협 의장이야”라는 칭찬을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네가 이라크에 전투병을 보낼 수 없다며 그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단식농성을 했을 때는, 안쓰러운 얼굴을 보는 건 가슴 아팠지만 정말 뿌듯했었다. 그런데 오늘 난 너에게 독한 말을 해야겠다. 이건 나의 후배 종석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열린우리당의 대변인인 임종석 의원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 종석아 이라크에 파병하는 것만큼은 막아내자. 명분 없는 침략 전쟁에 우리 군인들을 보내지는 말자. 지금 이라크에서 미군과 연합군이 벌이고 있는 수많은 만행을 알고 있잖니? 이라크인 민중들의 절규는 우리가 한 목소리로 외쳤던 “반전반핵 양키고홈”과 다르지 않고, 베트남전쟁에서 한국전쟁에서 미군에 의해 학살당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절규와 같아. 종석아. 난 너를 믿는다. 너의 조국과 민중에 대한 사랑, 반전 평화 정신을 알고 있기 때문이야. 지금도 늦지 않았어. 월요일 뉴스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는 물론이고 파병 철회를 위해서 뛰고 있는 너의 모습을 기대할게.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란다. 그런데, 그런데 만약, 네가 최근에 보여준 모습처럼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파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면 난 너를 계속 지지할 수 없다. 아니, 너와 싸울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이 나라와 이 나라의 민중들, 그리고 이라크민중들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야. 우리의 동지 임종석에게 다시 한번 간절하게 바란다. 네가 우리와 같은 편에 서서 정의를 위해 싸워주기를 말이야. 훗날 우리의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었을 때 너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만 줄일게. 2004년 7월 3일. 임종석을 사랑하는 선배 김광수 김 감독의 편지글의 영향 때문인지 임 의원은 석달 후인 10월 19일 "전투병 파병이 가져올 감당할 수 없는 국가적 재앙을 막기 위해 미력하지만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밝히고 “정부가 대규모 전투병 파병을 결정하고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파병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었다. ![]() ▲ 김조광수 감독이 임종석 당시 국회의원에게 보낸 편지 ⓒ친구사이 캡처 임 의원의 이와 같은 행동은 자신의 이념과 가치관 그리고 소신에 따른 행동인 것이 분명하지만 그러나 김 감독의 편지글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김 감독의 이념과 사상, 가치관이 임 의원과 서로 처한 상황은 달라도 보이지 않는 어떤 선으로 연결고리를 갖고 있으며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추론도 가능해 보인다. 이처럼 김 감독과 막역한 선후배 관계인 임종석 부시장은 지난 2000년에 실시된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성동구 지역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어 국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새천년민주당 청년위원장과 제17대 대통령선거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운동본부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이어서 제17대 국회의원에 재도전하여 당선된 후 열린우리당 대변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 열린우리당 간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 대통합민주신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에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통합민주당 후보로 세 번째 도전장을 냈으나 낙선함으로 국회의원 빼지를 반납한 후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잠시 맡아 수행하다가 지난 해 6월, 박원순 서울시장에 의해 서울시 정무부시장 자리에 앉게 되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발간하는 신문인 <노동과 세계>는 지난 해 6월 12일자 보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석인 정무부시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내정했다.”면서 “임 부시장은 당시 6.4 지방 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총괄팀장을 맡아 활동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시의회·언론·정당과 서울시의 업무를 협의하는 직위로, 시장이 임명하는 지방정무직(차관급)이라고 동 신문은 설명했다. 이는 박 시장과 임 부시장과의 관계가 어떠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임 부시장의 직위와 그 직위에 따른 역할로 인해 갖는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정계와 의회 언론 그리고 서울시 업무를 아우르는 마당발 역할을 하도록 임 부시장에게 권한이 부여되었다는 것이다. 7월 3일자 <뉴스1> 보도에 의하면 임종석 부시장은 현재 서울과 평양간의 소통을 위해 종합적 남북간 도시교류 정책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경평축구나 서울시립교향악단 평양 공연 등 문화체육 이벤트를 넘어선 폭넓은 내용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여기서 임종석 부시장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건을 하나 소개한다. 임 부시장이 전 열린우리당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A 씨가 2005년부터 삼화저축은행에서 매달 3백만 원씩 3년간 1억 원 가량을 받은 사실로 인해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때 임 부시장은 “지금껏 저도 모르고 있었던 일이지만 저로 인해 빚어진 일인 만큼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 팩트(사실)를 속일 의향도, 방법도 없다.”며 관련 사실을 시인한 후, “제 보좌관이 그 돈을 받아 전당대회(2006년) 등에 사용했고 그가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사실도 들었다.”며 “A 씨는 1원 한 푼 다른 곳에 쓸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모두 저의 책임”이라고 A 씨의 문제를 자신이 끌어안고 A 씨를 감싸며 두둔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문제의 보좌관 A 씨는 임 부시장의 학생운동권 선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임 부시장의 인간성에 비추어볼 때 지난날 전대협에서 함께 학생운동을 펼쳤던 김조광수 영화감독과의 친밀한 선후배 관계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학창시절부터 맺어온 두 사람의 이와같은 친밀한 선후배 관계는 메르스로 인해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되던 상황 속에서도 6월 9일 서울광장에서의 동성애 퀴어축제 행사가 승인되도록 한 요인으로 작용되었지 않았겠냐는 의혹의 눈길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퀴어축제행사 시 문영란 서울시 인권위원장의 노골적인 동성애지지 발언 역시 문 위원장의 친동성애적 소신과 함께 임 부시장과의 인간적인 관계들로 엮어진 요인들도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동성애자들이 퀴어축제 행사와 퍼레이드를 강행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김조광수 감독과 연결된 이와같은 인맥들의 영향이 없었다고 부인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과 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성애 퀴어축제 행사를 보이콧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뒤에는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문영란 서울시 인권위원장, 그리고 임 부시장과 친밀한 현역 의원들과 동성애를 지지하는 언론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말해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교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지지 행보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박 시장 뒤에 버팀목처럼 서 있는 임종석 서울시정무부시장과 문영란 서울시인권위원장 같은 사상적 동지들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가능하다. 지난 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동성혼 심문기일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조광수 감독은 미국 다큐멘터리 영화 <리미티드 파트너쉽>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 속 동성부부가 합법적 부부가 되는 데까지 37년이 걸렸다. 반동성애 단체에서는 동성애자의 수명이 평균 30년이 짧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에게 남은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내가 죽기 전에 합법적인 부부가 되도록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고 <시사타임즈> 권은주 기자가 전했다. 권 기자는 김조광수 감독과 동성부부라는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도 “법정에서 성소수자로 살면서 힘들었던 것을 증언하면서도 힘들었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22번째로 동성결혼이 합법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내용을 함께 보도했다. 두 사람의 발언 내용을 살펴보면 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두 사람의 의지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동성혼 합법화라는 두 사람의 강력한 희망과 이를 위한 투쟁은 동성애 지지자들과 인권단체들은 말할 나위가 없거니와 오랫동안 이념적 사상적 공유를 함께 나누어온 학생운동권 동지들의 가슴에 그대로 전달되어 곳곳에서 보이지 않는 지지세력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오랫동안 전략과 전술 등을 온 몸으로 단련된 숙달된 조교들이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아마추어적 사고방식이나 쉽게 달아올랐다가 쉽게 식는 이른바 냄비근성으로 접근했다간 크게 후회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지난 5월 23일자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이 떴었다. “막장도 이런 막장드라마는 없다. 전대협 출신이자 임수경을 북한 김일성에게 보낸 국가보안법 위반자이자 전국 수배범이었던 임종석이 서울 부시장이고, 임수경은 민주당 (비례)국회의원이다.” 그렇다. 비록 세월은 흘렀어도 지난 날 “군부독재정권과 제국주의자”의 타도를 외치며,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 외세 배격, 독재 종식, 평화통일, 민중과의 연대, 학원 자율화 등을 천명하며 온 몸을 불살랐던 이들이 지금도 포기하지 않은 사상적 토대 위에서 공동의 어떤 목적을 향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들에게 부여되어진 힘을 전략적으로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그 한 예가 현직 국회의원에게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라며 언론을 통해 노골적으로 압박한 김조광수 감독과 이를 온 몸으로 실천해 보인 임종석 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사례이다. 이는 단순한 인간관계가 아닌 사상적 동지로서의 특별한 관계임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건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둘의 막역한 선후배 관계는 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김조광수 감독의 투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 ▲ 김조광수 감독의 소송은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차세대바로세우기 학부모연합 아울러 김조광수 감독과 학창시절부터 이념과 사상을 함께 공유해온 동지들과 김 감독 주변의 인물들, 그리고 임종석 부시장과 임 부시장과 친분을 맺고 있는 일부 인사들이 잠재적 동성애지지 세력으로 함께 동참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은 결코 틀리지 않을 것이다. 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김조광수 감독이라는 거함이 이러한 지지 세력을 등에 업고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해 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이 싸움에서 한국교회가 얼마나 이를 잘 막아낼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임종석 서울 정무부시장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전화를 했으나 회의중이라며 문자를 달라하여 취재취지와 통화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기다렸으나 답이 없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임 부시장의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던지는 20가지 질문 크리스천포스트의 객원 칼럼니스트인 댄 델젤(Dan Delzell) 목사는 2일(현지시각)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던지는 20가지 질문”(20 Questions for Christians Supporting Same-Sex Marriage)이라는 기고를 게재했다. 델젤 목사는 “연방대법원이 미국의 모든 주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도록 했다”면서 “이 이슈를 더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서 20가지 질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질문은 결혼에 대한 최신식(?)의 정의를 지지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질문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1. 결혼관계 외에 이루어지는 성관계는 죄인가 아닌가? 2. 간음죄가 동성 간 성관계보다 더 큰 죄인가? 3. 실제로 (부적절한) 성관계를 하는 것만이 성적인 죄인가? 아니면 마음으로 범하는 성적인 죄도 죄인가(고전 6:18 참조)? 4. 탐심, 질투, 결혼 이외의 성관계, 그리고 편견이 죄라고 강한 성경적 확신을 가지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5.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께서 “하나님께서는 간음한 자나 동성 간 성관계를 가진 자에 대해 혐오하지 않으신다”고 가르치셨다는 증거가 있는가? 6. 동성결혼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을 향한 당신의 태도는 사랑인가 혐오인가 아니면 그 사이인가(혐오는 죄가 아닌가)? 7. 동성결혼 문제에 있어서 특정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다른 한 사람을 혐오자로 만들어도 되는가? 그것이 올바른 것인가(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이들은 모두 혐오 때문인가)? 8. 스스로 의롭다 하면서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것은 올바른 행위인가 아닌가? 9. 하나님께서는 무엇이 죄인지를 여론조사 결과에 기초해서 결정하시는가? 10. 성경은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인가 아니면 사람의 생각을 쓴 것인가? 11. 구약과 신약 모두에 동성 간 성관계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죄라고 기록되어 있는가 아닌가? 12. 예수께서 간음 중에 잡힌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는데,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한 것이 여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인가(요 8:11 참고)? 13.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믿는 것이 유일한 죄 용서의 길인 것을 믿는가 믿지 않는가? 14. 신실한 다른 모든 종교인들은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15. 예수께서는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며,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하셨는데, 이것을 믿는가? 16. “예수께서는 아버지께로 이르는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믿는 자들 가운데서 동성결혼 지지자를 발견한 적이 있는가? 17. 간음한 자가 죄를 회개치도 않고 죄 용서를 위해 예수께 돌아오지도 않고서 천국에 갈 수 있는가(고전 6:9,10 참조)? 18. 사람이 보기에는 바른 것처럼 보이지만 필경은 사망의 길인 것이 있을 수 있는가(잠언 14:12 참조)? 19. 자신의 죄의 행위에 대해서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죄가 아니라며 저항하는 자가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가(히 10:26,27 참조)? 20. 모든 사람이 죽은 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는 것을 믿는가? 델젤 목사는 “이 20가지 질문들은 동성결혼이라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 감정적으로가 아니라 성경을 통해 생각해 보게 하려는 의도로 만들었다”면서 “인간을 성적인 존재로 창조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이 정직한 평가를 가져왔으며, 이는 동성에 끌리는 성적 지향성으로 인해 사투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이 질문들은 ‘우리의 감정과 욕망은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때문에 신뢰해도 된다’는 순진한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젤 목사는 전통결혼을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명백하게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면서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하셨던 일이며, 모든 이들이 회개하여 복음을 믿게 하고 영원한 천국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사랑의 마음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 20여명 교회 목사가 700명 통장님으로 목양하는 ‘은혜’ 누린다 동네 통장으로 지역을 섬기는 목회 이성원 ![]() ▲ 서울 석관동 동월교회 강건수 목사는 성도 수 20여명 모이는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목양하는 교인들은 700명이 넘는다. 그가 통장으로 있는 석관동 17통 사는 주민들이 그에겐 또 다른 ‘교인’들이다. 석관동 17통 통장 동월교회 강건수 목사 우리나라에 모두 7만 8천개의 교회가 있다고 한다. 이 숫자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전국 편의점 숫자 2만 5천개의 세배가 된다. 그만큼 적지 않다는 말이다. 문제는 그 교회들 중에서 통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작게는 50%, 많게는 70%가 미자립교회라는 점이다. 교회들 중 상당수가 성도 수 20여명이 안되는 곳이 많다. 교회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어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들이 점점 더 성장하기 어려워지는 시대에,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목회의 틀을 짜나가는 목사가 있다. 서울 석관동 동월교회(기장) 강건수 목사는 성도 수 20여명 모이는 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목양하는 교인들은 700명이 넘는다. 그가 통장으로 있는 석관동 17통 주민들이 그에겐 또 다른 ‘교인’들이다. ‘목사가 저래도 되나?’ “2013년 2월에 통장이 됐지요. 그전까지 사실 통장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몰랐지만 이곳에 교회를 옮긴지 6-7년이 되었는데 교회와 주민이 아무런 관계가 없더라고요. 꼭 지역 주민을 전도하겠다는 것보다도, 교회가 이곳에 있으며 교회가 뭔가 유익한 곳이구나 알려주고 싶었어요.” 큰 교회들이 많은 교인들과 넉넉한 물량으로 전도하는 모습을 거리에서 마주칠 때, 작은 교회들은 사실 힘 빠질 때가 적지 않다. 작은 교회가, 그 목회자가 지역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그때 마침 강 목사의 눈에 통장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보였다. 통장이 돼서 일을 하면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가 몇 명 안되는 교인들과 교회 안에서만 복작복작하는 것도, 하루 종일 아무도 찾지 않는 교회당에 달랑 혼자 앉아있는 것도, 마뜩찮았다. 예수님께서도 온 동네를 두루 다니시지 않았는가. 그분께서 교인들만 심방하신 건 아니지 않는가. 통장은 신문을 나눠주는 일, 민방위 일, 적십자회비 일 등을 하고 요즘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서 그것을 홍보하는 일, 또 주민참여제를 늘려가는 추세라, 구청 예산도 형식적으로라도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데 그 일들을 맡고 있다. 때로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갈등 상황을 중재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때로 힘들고 귀찮을 수 있는 일들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런 일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접촉하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하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염두에 둔다면, 통장이야말로 지역사회에서 그 일을 감당하기에 가장 적절한 자리이기도 하다. 교세가 큰 교회 목사라면 지역 주민들까지 돌볼 여력이 없겠지만 작은 교회 목사로선 해볼만한 사역이다. “목사가 통장을 하니까 한쪽에서는 참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한쪽에서는 ‘목사가 저래도 되나?’ 이런 시각도 있었고요. 동네아저씨처럼 신문 들고 다니면서 민방위 일하고 하는 모습이 기존의 목사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보면 이상할 수 있겠죠. 그럼 못하는 거죠. 그러나 통장을 하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주민들을 찾아가 볼 수 있는 거죠. 처음 만날 땐 꼭 통장 아무개 목사라고 저를 소개합니다.” ![]() ▲ 교회로 찾아온 주민들에게 미용 봉사를 하고 있는 교인들. 어려운 주민 찾아 돕는 기쁨 그는 역설적으로 생각했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만들고 새로 조직할 수도 있지만 거꾸로 이미 세상에는 많은 조직이 있다. 목사가, 교인이 그 속에 들어가서 그 일원이 되어 활동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잃은 자들을 찾아가셨듯이, 목사도 그들을 찾아간다. “제가 처음 통장에 응모해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 동장을 중심으로 한 10여명 있었습니다. 각 동네에는 20여개 단체들이 있어요. 그 단체장들을 만났죠. 통장이 돼서 통친회에 갔더니 43명의 동료 통장들이 있어요. 동사무소 직원이 19명이예요. 벌써 70여명을 알게 된 것이죠. 지역사회에 주축이 되는 분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된 것 아닙니까? 백날 교회 안에만 앉아있으면 이럴 수 없죠.” 동월교회는 작은 교회지만 미용봉사와 바자회를 열어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미용봉사는 이웃 교회의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해서 동네의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혜택을 드리고 있다. 지난 설에는 따뜻한 가래떡을 선물로 드렸더니 “교회가 이렇게 관심을 써주니 고맙다”며 행복해했다. 바자회는 2년에 한 번씩 여는데 지난 바자회 때는 인근 통장들과 주민들이 많이 방문했다. 교회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강 목사의 마음은 뿌듯하다. “통장이 하는 일 중에 힘든 일이 2년마다 있는 세대 호구조사인데 힘들어도 열심히 합니다. 가서 보면 그분의 형편을 알게 되고 도울 길도 열립니다. 한번은 월세가 8개월 밀리고 도시가스가 6개월 전부터 끊긴 미혼모를 알게 됐어요. 가보니까 엄동설한인데 작은 전기스토브에 의지해서 살더라고요.” 당장 필요한 생필품을 챙겨줬다. 기초수급자 신고를 해주었다. 월드비전 같은 구호단체에 협조를 구해서 마침내 밀린 월세, 가스요금 등도 해결했다. 마침 그날이 크리스마스 전날이었다. 예수님이 오신 날 밤에 난방이 들어왔다. 깨끗이 청소된 방에 온기가 돌자 천국이 따로 없었다. 목사가 통장을 하면서 이런 미담들을 만들어가는 기쁨이 있다. 아무래도 목회자는 일반 사람보다 이런 사례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다. 물론 고충도 없진 않다. 어려운 처지의 주민들은 한두 번 돕는다고 형편이 크게 나아지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작은 교회의 한계를 넘어서다 “통장을 하면서 교회에 나오지는 않지만 ‘저 목사님은 좋은 일을 한다’는 인식이 동네 사람들에게 생긴 것 같아요. 교회는 안나오지만 우리 교회를 자기 교회처럼 생각하거든요. 때로는 신앙상담도 하고 교회에 대해서 묻기도 하죠. 교회 목사로만 있었으면 전혀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고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게 되니까 좋습니다.” 교회는 눈에 보이는 유형 교회가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 교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유형 교회를 보며 감탄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유형 교회로 보자면 동월교회는 작은 교회에 불과하다. 그러나 무형 교회로 보자면 그 동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주는 ‘큰 교회’로 성장했다. 원래 동월교회는 고 허병섭 목사로 잘 알려진 민중교회였다. 그러나 지금 그 시대의 ‘민중교회’와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민중교회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 ‘생활정치’라는 말처럼, 실생활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달하려고 한다. “당장 전도를 위해 통장을 해선 안되고 또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요즘 교회에 대한 세상의 시각이 너무 안좋잖아요. 목사들을 얼마나 이상하게 봅니까. 그러나 통장 일로 자연스럽게 주민들과 접촉하며 그들과 소통하고 도울 일이 있다는 게 감사하죠. 아마 제가 이 일을 그만 두면 오히려 그때는 전도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늘 변화가 보이지 않는 작은 교회에 갇혀서, 열등감에 허우적대거나 외곬으로 치우칠 수 있는 함정에서 빠져나와, 지역 동네에서 더 많은 ‘교인’들을 대상으로 목회하고 있는 강건수 목사. 오늘도 그는 동사무소의 심부름을 하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다. 그리스도께서 인도하시는 그 발걸음을 통해 누군가에게 ‘복음’이 전달될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이성원 기자 jos33@hanmail.n ======================================= 동성애는 죄'라고 설교하면 감옥 갈까? 미국 동성 결혼 합법화에 따른 우려...논란은 있지만 처벌은 없어 이은혜 기자 지난 6월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이번 판결은 짐 오버지펠(Jim Obergefell)이라는 동성애자로부터 시작됐다. 오하이오(Ohio) 주에 살던 짐은 20년을 함께한 동성 연인 존 아더(John Arthur)와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다. 그러나 그가 거주하던 오하이오 주에서는 동성 커플이 결혼할 수 없었다. 짐과 존은 어쩔 수 없이 메릴랜드(Maryland) 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13년 존이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후, 짐은 자신들이 거주하던 오하이오에서도 부부가 되고 싶었다. 그는 연방대법원에 오하이오 주에서도 자신들의 결혼을 인정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청원했다. 연방대법원은 미국 모든 주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이라고 판결해 오버지펠 부부가 오하이오 주에서도 부부가 될 수 있게 했다. 결혼은 모든 시민에게 주어진 '평등한 권리'라는 것이 판결의 주요 내용이었다. ![]() ▲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살던 짐 오버지펠은 20년을 함께한 동성 연인과 결혼하기 위해 메릴랜드 주에 가야 했다. 오하이오 주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루게릭병을 앓던 연인 존 아더(John Arthur)가 2013년 세상을 떠난 후, 그는 오하이오 주에서도 존과 부부로 인정받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청원을 냈다. 지난 6월 26일 연방대법원은 그의 청원을 받아들여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인정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가디언> 관련 기사 갈무리) 그러나 미국 보수 기독교계 언론들은 '평등권'에는 관심이 없었다. 대신 동성 결혼이 합법화했으니 강단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설교하면 차별금지법 위반으로 고소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평소 직간접적으로 미국 교계의 영향을 받아 왔던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진 기독교 국가 미국이 타락했다고 탄식했다. 지금 동성애에 반대하지 않으면 앞으로 한국도 미국처럼 기독교가 탄압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서울·대구에서 열린 퀴어 축제를 반대했다. 미국 내 한인 교회들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에 있는 한인 목사 몇몇에게 현재 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국 교계에서 들리는 것과 조금 달랐다. 이들은 연방대법원의 동성혼 법제화 판결로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판결 전에도 이미 수도 워싱턴을 비롯한 36개 주에서 동성 결혼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기독교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이유는, 가장 강력하게 동성혼 반대 의견을 피력해 온 바이블벨트(Bible Belt) 지역도 동성혼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한인 목사들은 '동성애는 죄'라는 등의 동성애 반대 설교를 했다고 해서 처벌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목사는, 교회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설교하고 가르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 가르침을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동성애자에게 물건을 팔지 않는다든가, 차별을 가하는 행위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과거 미국이 낙태를 합법화했을 때도 기독교계는 비슷한 문제를 제기했다. 기독교 신앙으로 볼 때 낙태는 분명 죄인데, 낙태를 합법화하면 목사들은 '낙태는 죄'라고 설교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강단에서 낙태가 죄라고 외쳤다가 감옥에 간 목사는 찾기 힘들다. 지난 2월, 맷 챈들러(Matt Chandler)라는 대형 교회 목사는 '낙태는 살인'이라고 설교했다. 그는 이 발언이 불법이라 하더라도 목회자는 옳다고 생각하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그가 고소당했다거나 이 발언으로 감옥에 갔다는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시애틀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는 한인 목사는 "시애틀은 이미 2년 전 동성 결혼이 합법화해서 그런지 외려 조용하다"고 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남부 보수 기독교 세력이 '이제 자유로운 종교 활동이 위협받을 차례'라는 명제를 밀고 있다고 했다. 동성 커플의 결혼식에 쓰일 부케 제작이나 웨딩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가 차별금지법 위반으로 고소가 진행 중인 사안들도, 아직 확정 판결이 나지 않았는데 일부 기독교인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지 말고 정확한 판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관련 기사: 성 소수자 차별과 종교의 자유, 경계는 어디일까) ![]() ▲ 연방대법원이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인정할지 여부를 판결하기 전, 보수 기독교인이 밀집해 있는 텍사스 주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역 사회 목사들과 정치인들은 손잡고 '목회자종교자유보호법'을 통과시켰다. (<텍사스트리뷴> 관련 기사 갈무리) 그러나 기독교인과 교회가 삶에서 동성 결혼과 관련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일례로 미국 사람들은 주로 가까운 지역 교회나 컨벤션 센터 등에서 결혼하는데, 건물을 소유한 기독교인이 이 장소를 동성 커플에게 대여할 것인지, 거부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의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또 동성 결혼한 부부가 기독교 대학에서 부부 기숙사를 신청했을 때 학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동성 결혼이 법제화했다고 해서 기독교인이 처벌을 당한 경우는 아직 없다. 그럼에도 보수 기독교인과 정권을 바꾸려는 공화당은 이번 기회로 확실하게 세를 결속하고 있다. 연방대법원 판결 후, 강제로 동성 커플의 결혼을 인정하게 된 텍사스 주가 대표적이다. 보수 기독교인이 밀집해 있는 텍사스 주는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기 전에 이미 동성 결혼을 거부하는 목회자를 보호할 장치를 마련했다. 텍사스 주에서 통과된 '목회자종교자유보호법'은, 목사나 교회가 신앙 양심에 따라 동성 결혼 주례를 거부하거나, 교회 건물을 대여하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장한다. 텍사스 주에 이어 테네시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젭 부시(Jebb Bush), 마이크 허커비(Mike Huckabee) 등 공화당에서 차기 대선 후보가 되기를 원하는 정치인들도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비판했다. 이들은 보수 기독교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자유로운 종교 활동'이 침해받지 않는 새로운 법안을 논의 중이다. ========================================= 도 넘은 반동성애 기독교인들의 '사랑 없는 혐오' 이요나 목사, 진중권 교수와 '막말' 설전…' 인종 청소' 우간다 독재자 무세베니 찬양 글도 최승현 6월 28일 퀴어 퍼레이드가 끝나면서 동성애 이슈는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동성애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로 곳곳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건설적인 토의 대신, 감정 섞인 비난만 오가는 모양새다. 자신의 의견을 합리화하기 위해 부적절한 사례까지 끌어들이는 경우도 있다. 동성애자 혐오하지 말라던 이요나 목사, "게이는 곱게 죽어도 지옥" 7월 2일 늦은 밤,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 대표)의 트위터에 불이 났다. 동성애자 출신으로 '탈동성애 운동'을 이끌고 있는 이 목사가 진중권 교수(동양대학교) 등과 트위터로 설전을 벌인 것이다. 발단은 진 교수의 트윗이었다. 그는 6월 28일,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기독교인들, 항문 성교를 해 보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며칠 뒤 진중권 교수의 글을 본 이요나 목사는 "개만도 못한 교수놈"이라며 진중권 교수를 향해 원색적인 말을 쏟아 냈다. 흥분한 이 목사는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위선을 떠는지 종로 게이바에 들어가 봐라. 너도 알고 나도 알고 귀신도 다 안다", "게이는 모두 창녀다" 등의 트윗을 올렸다. 진 교수에게만이 아니었다. 한 네티즌이 "기독교인들 빨리 전부 죽어서 천국 가시라"고 비꼬자, 이 목사는 "우린 죽으면 천국 가지만 게이들은 곱게 죽어도 지옥 간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 ▲ 이요나 목사는 진중권 교수를 향해 원색적인 욕까지 섞어 가며 그를 비난했다. 그는 후에 "많이들 놀라셨을 줄로 안다. 하지만 진 교수가 하나님의 교회와 교인을 모독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말에는 말로, 법에는 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요나 목사, 진중권 교수 트위터 갈무리) 평소 이요나 목사는 동성애를 반대하지만 동성애자를 혐오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온 사람이다. 그는 6월 3일 <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를 저주나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교회가 그들을 포용하고, 동성애자들이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들도 인권이 있기 때문에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불륜은 사랑이 아니듯, 동성애도 사랑 아냐") 지난 6월 8일 퀴어 문화 축제 개막식 때도, 그는 일부 보수 기독교인들의 요란한 반대 집회와는 달리 '문화제' 형식의 차분한 집회를 청계천에서 따로 열기도 했다. 반동성애·탈동성애 운동을 하지만 온건한 시각을 가졌던 그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이 목사의 트윗에 당황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목사님 트위터 계정 해킹당한 것 아니냐"고 물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목사는 "해킹당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요나 목사는 7월 3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거칠게 발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퀴어 퍼레이드를 전후로 진중권 교수가 도를 넘는 발언을 자주 해서, 글을 다소 과격하게 썼다. 진 교수가 기독교를 계속 욕하면서 자기 인기를 올리려고 한다. 동성애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떠든다. 특히, 나는 그가 하나님의 교회와 교인을 모독한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진 교수가 속한 동양대학교에 항의 공문을 보냈고, 진 교수와의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동성애 반대' 칭송받은 무세베니, 알고 보니 독재, 인종 청소, 구원파와 친분 동성애를 반대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대량 학살' 이력이 있는 독재자를 칭송하는 모습도 있었다. 최근 온라인을 떠돌고 있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의 일화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작년 2월, 동성애자를 최고 무기징역에 처하는, 이른바 '동성애 금지법'을 제정하려 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 침해를 우려하며 "법안에 서명하면 4억 달러의 원조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무세베니 대통령은 미국의 제안을 거절하고 법안 서명을 강행했다. 이 일화는 '4억 달러짜리 법안을 거부한 믿음의 대통령'이라는 제목을 달고 유튜브 동영상과 사진으로 편집돼 널리 퍼졌다. 페이스북 친구가 150명 남짓한 한 기독교인이 무세베니 대통령의 일화를 사진으로 편집해 올렸는데, 3,100명의 네티즌이 이 글을 공유해 가기도 했다. 이 일화는 지난 6월 28일, '한국교회 동성애 조장 반대 집회'에서도 등장했다.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는 "'우리는 미국의 4억 달러 원조로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한 무세베니 대통령을 본받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 ▲ 무세베니 대통령의 일화는 기독교인 사이에서 '말씀을 지킨 의인의 사례'로 퍼지고 있다. 6월 28일 퀴어 퍼레이드 반대 집회에서나, 인터넷 곳곳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의 일화를 접할 수 있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그러나 과연 무세베니 대통령을 칭송하는 한국 기독교인들은 그의 과거도 알고 있을까. 그의 전력을 보고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6년부터 30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독재자이고, '자국민 대량 학살의 주범'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2006년, 무세베니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을 반대한 아콜리 족 200만 명을 강제 수용소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수용소에 간 아이들은 한 주에 1,500명씩 죽어 나갔다. 또, 에이즈에 걸린 병사들로 아콜리 족 여성들을 학살하기도 했다. 아콜리 족 여성들은 에이즈 감염과 폭력으로 죽어 갔다. 한편, 무세베니 대통령과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씨가 친분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기쁜소식선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박옥수 씨가 2012년 우간다를 방문, 무세베니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그 자리에서 박 목사는 고린도전서 6장으로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설교했고, 무세베니 대통령은 박 목사에게 "성경을 통해 우간다 젊은이들을 바꿔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쁜소식선교회 계열 <굿뉴스데일리>도, 무세베니 대통령이 2013년 한국 국빈 방문 당시 박옥수 씨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기쁜소식선교회 교인들의 환영 인사를 받은 후, 사업에 관해 박옥수 씨와 20여 분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세베니 대통령은 20분 뒤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는 바쁜 일정에도 박옥수 씨를 만나는 열의를 보였다. 또 무세베니 대통령은 "다음에 우간다에서 더 깊은 대화를 나누자"며 바로 그 자리에서 박 씨를 우간다에 초청하는 일정을 잡았다. '동성애는 죄' 기독교인들 공격에, 한 동성애자 기독교인 '자살 암시' 일부 기독교인들의 사랑 없는 혐오에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한다. 7월 4일 밤, 1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지닌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김동호 목사는 7월 3일, 페이스북에 동성애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동성애자를 정죄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동성애를 하나님의 창조 질서로 볼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여성 교인들을 성적으로 유린하고도 떳떳하게 목회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손 놓고 있으면서, 동성애자들에게만 돌을 던질 수 있을까?"라고 했다. "만일 내 아들이 동성애를 한다고 해도 그는 내 아들이다"라는 말도 했다. 많은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동성애자를 정죄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보다 '동성애는 죄다'라는 전제에 초점을 맞췄다. 오히려 김 목사가 동성애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며 그를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매를 들어서라도 자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지 아들을 인정한다니,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했다. ![]() ▲ 김동호 목사는 7월 3일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올렸다. 사람들은 당장 두 갈래로 나뉘었다. '동성애는 죄'라고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의 발언이 계속 이어지자, 한 동성애자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들의 정죄가 괴롭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김동호 목사 페이스북 갈무리)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김 아무개 씨는 기독교인들의 보수적 태도와 정죄가 자신에게 큰 상처가 됐다며 김 목사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거듭되는 기독교인들의 강경한 메시지에, 급기야 그는 스스로 "자살로 지옥에 가나 동성애로 지옥에 가나 같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동성애를 정죄하는 기독교인에게 이런 글을 남겼다. "나를 사랑하는 내 동역자들이 내 앞에서 동성애자들을 힐난할 때, 그들은 동성애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러분도 나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아무쪼록 그동안 주신 상처들 감사했습니다. 모든 상처 안고 가겠습니다. 제가 없어질 세상에서는 동성애자들의 아픔이 이해되고 보듬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엄마, 아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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